목회·선교
반다아체 방문기
조영철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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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2/10 [03:5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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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사업 공급할 시기
인니 정부군 작업으로 도시 회복단계∙세계 도움으로 구호품 풍족
정부, 3월까지 군인∙NGO 철수 희망…의식향상∙직업계몽 등 필요

 
 
쓰나미 재해지역을 가다 ②
 
모스크에서의 하룻밤
컴컴하고 음침해 보이는 반다아체의 첫 모습은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시내로 진입하자 깨끗하게 치워진 도로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밤 한시에 버스가 정차한 곳은 커다란 모스크 앞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랐습니다. 메단을 떠나기 전 메단 재난대책본부의 사역자들이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는데 모스크에 가서 자지요.”그런데 정말 모스크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넓은 모스크 안은 잠자는 남정네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도 부부가 나와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도 잠시 앉아 기도를 하고 맨 앞에 침낭을 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누가 저를 흔들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마치 바람부는강에서 나룻배 타듯 출렁거리는 느낌이 지진이었습니다. 얼른 일어나 도망가려고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않았습니다. 잠시 지체하며 움직임을느껴보는데 다시 잠잠해 졌습니다. 나중에 보니 6.2도의 지진이었다고 하니 제법 강한 것이었습니다. 그날에 무려 3번의 여진을 경험했습니다. 수카 다메이 잘란 누리. 그곳에 내가 가야할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바로 한국기아대책본부의 팀 숙소였습니다. 그때부터 침례교 선교사님을 따라다니기로 했던 계획을 버리고 기아대책본부와 같이 했습니다. 

 
▲국제기아대책본부 자원봉사팀들이 반다아체 난민촌의 아이들을 모아 어린이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사람들은 그저 담담해 보였습니다.거리는 인도네시아 정부군의 활발한 작업으로 원상을 회복해 가고 있었습니다. 시신은 그저 온전히 보전되어 있는 것들만 발견∙발굴이 되어검은 프라스틱 쓰레기 수거용 봉지에 넣어져 길가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이런 것은 도심에서는 이미 다 치워져서 보기 힘들지만 도심 근교부터는 간간이 널려 있는 검은 비닐자루들을 볼 수 있었고 서 있는 진흙이 잔뜩 묻은 트럭에는 검은 자루들이 하나 가득 실려 있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짐승들의 시체는 하나도 볼 수 없었습니다. 짐승들은 사람이 가지지 않고 있는 다른 감각을 갖고 있는가 봅니다. 도시전체가 시궁창 물과 시신들의 썩는냄새가 섞여서 퀴퀴한 냄새를 내고 있었습니다 

 

NGO 사역팀과 함께
숙소는 무척 붐볐습니다. 카나다 위사팀과 Family care팀 등이 함께 묵는 숙소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정보를 나누고 필요한 난민촌에 같이 가서 일을 했습니다. 실은 지금 반다아체에는 의사가 발에 채인다고 할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그런 반면 아직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도 많습니다. 국제기아대책본부팀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이들의사명은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현장에는 이제 세계의 도움으로 먹을 쌀과 옷은 충분해 보였습니다. 찾아 간 곳은 우중바터란 곳으로 반다아체에서 동북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야산에 임시로 천막을 치고 사는 곳에 약 1,000명이, 그리고 근처의 학교에도 같은 수의 난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는 이미‘Kakarta Islam School’이란 현수막을 치고 어린이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삼일간 한국팀이 하고 있는 사역을 조용히 보고 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무 양해도 없이 일방적으로 먼저 와서 한국팀이 쓰고 있던텐트를 사용하며 아이들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학교에 있는 난민들을찾아갔습니다. 난민들은 학교의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큰 불편은없어 보였습니다. 어른들을 찾아가설명을 하고 아이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하고 즐거워 하며 스스럼없이 놀았습니다. 우선 같이 간 인도네시아 통역청년을 통해 소개를 하고 아이들에게 영어 단어 및 간단한 한국 인사말을 가르쳤습니다. 참새들처럼 가지런히 풀밭에 앉아서 따라하는 모습들이 사뭇 진지하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리고 발묶고 뛰기나 간단한 놀이들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하는 놀이보다는 일어나 움직이면서 하는 놀이들을 좋아했습니다. 부끄러워 참여치 앉는 아이들은 나무위에 삭개오처럼 올라가 나뭇가지가 휘어지도록 매달려 있으면서 놀이하는 친구들을 보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어른과 여자들도 아이들의 놀이 모습에 즐거워하며 같이 손뼉치고 즐거워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제 인도네시아 정부는 3월 26일까지 군인들과 왠만한 NGO들은 나가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물질 보다는 현지주민들이 정말 필요로 해서 쫓아내지 않는 일들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그런 것은 고아와 어린아이들, 그리고 여자와 성인 남자들을 위한 교육과 문화적인 방면에서의 일들입니다.

어른과 마을을 위해서는 영화와 다른 문화활동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정말 도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집과 학교, 물과 교육 등 이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도움이 필요한 때라 이를 도울손길이 필요합니다. 마침 전해들은 소식으로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한국교단들이 아체주의 지역을 분할해서 섬기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참 잘된 일입니다. 다만 아체족을 대상으로 선교를 해온 메단 주재 선교사들의 조언을 듣고 행동을하면 정보와 방향과 협력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체인들은 자신들을 인도네시아인으로 여기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하자원이 많아 스스로 살아 갈수 있었던 이들은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의 무관심과 자원 착취보다는 스스로 살아감으로 더 나은 삶을 살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지금까지천년 가까이 싸움을 해 오고 있다고합니다. 이들은 외부인에 대해 배타적이고 자부심도 강할 것 같습니다.이러한 아체족을 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그들이 바라는 더 잘사는 땅을 만드는 것을도와주는 일일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구호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땅을 재건하는데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분야는 바로 일반교육과 문화사업 그리고 직업교육 등 입니다. 즉 이들과 직접 대화하고 호흡하며 접촉하면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와 교육 그리고 여성들의 지위와 의식향상을 위한 교육과 계몽, 또한 문화적으로 서로 다른 나라의 것을 알 수 있도록 교류하고 돕는 일입니다.지금의 NGO 활동에서도 어린이사역팀과 영화 상영들의 문화사역이 대대적인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모기 박멸을 위한 방역 사업들이 각광을 받고 있으니 이런 일들에 잘참여를 하면 많은 효과를 볼 것입니다.
moses570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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