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크리스찬투데이 vs 크리스천투데이
크리스찬투데이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04/06/16 [16:06]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살다보면 동명이인으로 인한 에피소드가 꽤 있다. 행여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와 이름이 같으면 불편할것까지는 없겠으나 그와 반대의 경우라면 난감하기 짝이없다.
본지의 경우도 후자에 속한다.

“멀쩡하던 우리 아들 되돌려줘요...당신네 신문사 홍보로 속리산에서 열린 청년세미나 갖다오고는 얘가 이상해졌어요. 꼭 통일교 사람들 같아졌어요…”

어안이 벙벙해 하는 기자의 귀에는 거의 울부짖는 항변이 계속 들렸고, 몇 주후에는 아들 입에서 정명석(JMS)라는 이름이 거론된다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는 전화가 또 왔다. 본지로서는 정말로 청년집회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몇번이고 해명하는 것외에는 아는바가 없었다. 그 후 목소리의 주인공은 서울에 확인해 보니 거기에 영어명은 같고 한국어로는‘크리스천투데이’가 있었다며 본지인‘크리스찬 투데이’에 경계의 톤을 낮춘 목소리로 사과해왔다.

이 해프닝이 일어나기전, 본지가 매년 연초에 보도하는‘해외한인교회현황’이 버젓이 서울의 투데이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이름으로 올려져 있었다. 인용보도 했다는 바이라인도 없었다.

같은 신문이름이라 독자들은 그러려니 했겠지만 1년여간 데이터를 수집, 분석보도한 기자로서는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었다.

기자가 한국을 방문하면 목회자들은 물론 기독교계 언론 관계자들로부터도 거의 매번 듣는 질문이 있다. “여기가 본사인가요? 미국이 본사인가요?”그들의 눈에는 궁금함이 확연하다.

서울 투데이가 미국에서 해외판을 낼 즈음인 지난 2월에 그들과 본지는 무관함을 알리는 사고를 내자 편집국에 와서 폭언을한 기자도 있었다. “감히 우리를 건드리다니 이는 이 신문의 폐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법적대응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그 후 몇일이 되지 않아 한국의 몇몇 신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미국의 투데이가 사과했기에 고소는 면하게 되었다면서요? 더욱이 편집국장이 조만간 은퇴를 앞두고 있기에 이 선에서 일단락한다는 얘기가 사실인가요?”

쓴 웃음이 나왔다. 본 기자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던 그 진실은 어디갔을까... 내가 벌써 은퇴해야 하나?

지금도 애착과 함께 섬뜻했던 것은 자비량 선교차원에서 월급없이 수년간을 기독언론에 몸담는다는 그들의 고백이다. 그런 후배기자들이 소중도 했고, 한편 평범한 이들은 하기 힘든 어쩌면 신앙의 열심당원이나 이단들이라면 가능하리라고 여겨졌다.

한국 교계언론의 최근 보도는 또 한번 동명의 본지를 매우 힘들게 한다. 표범이 우리를 벗어나면 얼룩무늬가 없어질까? 희어진다면 얼마나 희어질 수 있을까?

그에 대한 한국교계의 바른 검증에 기대를 걸어본다.

서인실(본지 편집국장)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