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 유골함’은 성경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역사적으로 확증해주는 최초의 고고학적 발견이라는 점에서 현대고고학사상 최대발견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까지 신약관련 고고학 발견은 ▲대제사장 요셉 가야바의 유골함(1990년, 기타 유골함 중‘예슈아’ ‘요셉의 아들 야고보’등의 비명도 포함) ▲로마총독 본디오 빌라도 관련 비문(1962년) ▲베드로의 자택 (1906년) ▲갈릴리 어선(1986년) ▲십자가 사형수의 유골(1968년) 등이 있었다. 또 예수에 관한 가장 오래된 고고학 기록은 A.D. 125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요한복음 18장 파편으로 1920년 이집트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이처럼 분명하게 역사적 예수에 대한 성경의 언급을 실제적으로 확인해 주는 유물은 최초이다. 지금까지 일반 사람들에게 사료로서 증거가 될 역사적 기록이나 유물은 아직까지 제시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유골함 비문에는‘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 야고보’라고 적혀 있다. 성경의 기록과 정확히 일치하는 대목이다. 이 유골함은 석회로 만든 상자 모양의 그릇으로 납골용기로 쓰인 것이다. 상자로서 크기는 길이∙넓이∙높이가 각20∙10∙12인치로서 B.C./A.D. 1세기의 유대인들만 사용했던 것이다. 납골함은 비어 있는 것으로 학자들은 AD 70년 예루살렘이 로마군에 파괴될 때 초기 성도들이 무거운 유골함을 남겨놓고 뼈만 꺼내어 옮겨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학자들은 이 유물의 진위에 대해 여전히 모호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제기된 문제점 하나는 비문상의‘예슈아’가 나사렛예수 또는 딴 예수인지의 여부. 예수, 야고보, 요셉등은 당시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 카일 맥카터교수는“형제의 이름은 매장자 또는 무덤주인의 것일 수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신약기록을 대부분‘지어낸 소설’정도로 여기는 롱비치 캘주립대학 라벗 아이슨먼 교수도 이것을 연구한 르메르의 주장을“완전주의”라며“천재적 위조자가 조작했을 가능성”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스라엘 지질학연구소는 현미경실험을 통해 예루살렘 지역에서 출토된 것이 분명하며 현대적 안료나 절삭도구를 사용해 글씨를 새겨 넣거나 기타 다른 변조 수단을 동원한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혀냈다. 다만 비문 외에는 아무런 유기 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두 번째 문제는 이 유물의 고고학적 가치이다. 이 비명을 소유하고 있는 인물은 골동품 시장에서 이것을 매입했기 때문에 도굴 품목으로 지목될지 모른다는 우려 탓에 이 유골함의 원위치를 밝히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유물의 취득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것. 이에 대해 존스 홉킨스대학교의 근동연구가 글렌 슈와츠(Glenn M. Schwarts)교수는“그것이 부정 취득됐다면, 고고학자들은 그것이 가치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것이 어디서 왔고 어떤 환경에서 왔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허셀 섕크스(Hershel Shanks) BAR(Biblical Archaeology Review)편집인은“소장자가 15년전 예루살렘의 아랍계 골동상인에게서 700달러에 구입할 당시‘감람산 남쪽 묘굴군인 실완’에서 발굴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BAR측은 오는 11월말 카나다 토론토 학계모임과 차후 미국 학회에서 유골함을 전시하는 안을 놓고 협상중이다. 마지막으로 신학적인 문제이다. 예수의 모친 마리아의‘종신처녀성’을 믿는 카톨릭은 예수님의 친동생들을 ‘믿음의 형제’나 친척동생, 동방정교회는 요셉의‘전처소생’정도로 여겨 복음서 기록과 배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톨릭대학 성서학과 아람어 교수인 조셉 피츠마이어 (Joshep Fitzmyer)는“그 이름들의 사람들이 성경의 인물들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며“이것은 계속해서 논쟁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발견에 대해 뉴올리언즈 침례신학교 스티븐 올티즈 교수는“신약학 연구에 엄청난 영향을 줄쾌거”라고 흥분했다. 또 듀크 대학원 에릭 마이어즈 교수도“이것은 1세기 초기교회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에 관한 가장 오래된 성경 밖 비문서 기록으로서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심지어‘예수세미나’의 진보파 학자 도미닉 크로산 박사도 그 의미성을 크게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디스커버리 채널은‘야고보의 유골함’의 과학적인 실험을 보여주는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내년 봄 방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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