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my life be a testimony!

이상기 목사 | 기사입력 2023/06/01 [02:19]

Let my life be a testimony!

이상기 목사 | 입력 : 2023/06/01 [02:19]

 

5월의 메모리얼 데이는 필자의 남동생이 명을 달리한 지 15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미국에 이민 온 외아들이 UC Berkley 대학을 졸업하고 CPA 시험에 합격한 후 미국의 3대 회계 회사에 취직한 지 두 달 만에 LA에 사는 부모를 초청해 북가주로 가는 길에 Freeway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수년 후 조카는 회사의 명을 받고 룩셈부르크로 이주해 200명의 직원을 거느린 대형 회계사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아버지를 기억하면서 최근에 조카가 필자에게 보내온 글인데 혼자 보기에 너무 귀한 것 같아 크리스찬투데이 독자들과 함께 나누길 원해서 원문 그대로를 옮겼습니다.

 

오늘은 아빠가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신 지 1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5년 전 나는 아마 처음으로 목놓아 울었습니다. 서러웠고, 슬펐고, 아쉬웠고, 미안했습니다. 두려웠고 또 걱정스러웠습니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이제 어쩌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이별에 어찌할 바를 몰랐었습니다.

 

죽음이 이렇게도 가까이 있었는데 그럴 머리로만 이해했던 나는 그렇게 한순간 완전한 피조물의 모습으로 돌아왔었습니다. 아빠의 직장에 유품을 챙기러 갔을 때 텅 빈 책상에 있는 아빠의 성경책을 보았습니다. 첫 페이지에 성경 일독을 9번 했다는 표시를 보았을 때 하나님께 화가 났었습니다.

 

왜 이렇게 갑자기 데려가셨느냐고, 주님은 나중에 이런 말씀으로 위로를 주셨습니다. 아빠를 통해 이 세상에서 주님께서 하실 일을 다 이루었노라고, 그렇기에 다시 주님의 품으로 데려가신 것이라고, 이 말씀은 나에게 위로였고 또한 도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전 더 열심히 주님을 위해서 살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아빠를 만날 때 자랑 좀 하려구요, 15년이 지난 지금의 내 모습을 아빠는 자랑스러워하실까?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는 말이 너무 과장되게 들리지 않을 만큼 지난 15년은 참 빨리도 지나갔습니다. 15년 전 하루하루를 걱정하던 나에게 하나님은 보란 듯이 너무도 큰 은혜를 날마다 아낌없이 부어주셨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고 의지하는 가족들, 특히 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두 조카를 보면서 우리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15년 전에 끝난 것이 아니라 아직도 계속 진행 중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Let my life be a testimony.

 

나의 삶이 주님 살아 계심의 증거가 되기를 원합니다. 지금까지 역사하신 것처럼 앞으로도 내 삶 모든 부분에서 일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15년간 보여주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나와 우리 가족만 아는 비밀이 되기보다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실하신 주님의 약속을 믿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우리 가족의 소망이 하루빨리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15년간 주님은 나에게 보이는 것들로 인해 절망하거나 걱정하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He is at work. 주님 지금도 일하고 계시니 나와 우리 가족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상기목사 (평강교회원로,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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