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피터 안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0/11/11 [15:33]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스포츠 해설을 듣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이 문구는 미국의 유명한 야구선수 요기 베라(Yogi Berra)가 남긴 말이다. 그런데 이 표현이 요즘 미국 정가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

 

다름 아닌 미 대선이 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 넘어가는 시점인 지금까지 아직도 승자가 공식 결정되지 않은 탓이다. 이번 일로 미국헌정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즉, 미국 민주주의의 초석이라 할 수 있는 선거가, 그것도 대통령 선거가 부정투표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러나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상인들은 또 다시 폭동이 있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아파트와 큰 빌딩에서는 사설 경비원들을 늘리는가 하면, 어는 지역 사람들은 기관총까지 준비한다고 한다.

 

전에 같았으면 진 쪽에서 승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하고, 그 후에 당선 선언을 하는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전통적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지만 이번에는 그러질 못했다. 

 

이처럼 승자가 공식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CNN을 필두로 NBC,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CBS 등의 언론에서는 막판 몰표가 나와 전세를 역전한 바이든 후보를 대통령 당선자로 기정사실화한 보도를 앞 다투어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폭스뉴스나 The Epoch Times, 또 이번 선거보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NewsMax 와 같은 언론과 현지 투표소에서 일반인들이 SNS를 통해 전하는 생생한 소식들은 미국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인들이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해야 했다.

 

뉴욕 버펄로 우체국 소속의 한 집배원은 우편물 800여점을 은닉·파기한 혐의로 미 우편검열국(PIS)으로부터 기소를 당했고, 텍사스의 한 사회복지사는 자신이 돌보고 있던 지적 장애인 등 67명을 대신해 무단 우편투표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한 우체국에선 ‘선거사기’ 내부고발자가 나온 가운데, 연방우체국(USPS)에서는 해당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네바다,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건, 위스콘신주 등에서는 부정투표 의혹으로 개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그 와중에 윈스콘신은 전체 유권자 수가 3.129,000인데 투표한 사람은 이보다 많은 3,239,920명의 투표용지가 나왔으며, 미시간주에선 개표 83%에서 87% 사이에 지고 있던 바이든 표가 갑자기 14만표 추가되는 동안 트럼프의 표는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단 한표도 더 나오지 않는 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뉴욕주에서는 2012년 사망자가 민주당원으로 등록된 상태로 이번에 투표했으며, 초접전지 미시간에선 한국 나이로 171살인 1850년생이 사전투표로 우편투표에 참여한 걸로 밝혀져 도저히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복무중인 군인들이 투표한 우편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는가 하면, 플로리다에서는 민주당 몰표로 중국이나 북한과 같은 공산국가에서도 안 나오는 105% 투표율 지역도 나왔다. 그런데 부정선거 투표용지는 트럼프 지지표는 하나도 없고, 하나같이 바이든 지지표라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합리적으로 볼 때 부정선거의 의혹을 갖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될까?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 CNN을 비롯한 다수의 메이저 언론들과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위 빅텍은 이와 같은 부정의혹 사례들을 한 줄도 보도하지 않는 것은 물론 트위터는 부정투표 사례를 올리는 계정마다 삭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언론들이 공정하지 못하며, 얼마나 부패하고 망가져 있는지 이번 선거를 통해 단적으로 드러내 보였다. 여간 유감스런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은 언론이 정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선거결과를 만들어 내는 곳이 언론이 되어서는 안 된다. 미 언론에 대한 깊이 있는 얘기는 여기서 다루지 않겠지만 이들이 세상의 여론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치 저글링 하듯 자신들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놀음하는 것 같아 하는 말이다.

 

언론이야 그렸다 치고, 혹자들 중에는 “졌으니 군말 말고 승복하는 것이 신사다” “의문시 되는 것을 감안해도, 분명코 졌으니 승복해야 한다” “미세한 부정은 늘 있어 왔고, 그것은 행정착오이다” “국정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패자 유구무언이 미덕이다” 더 나가서 “현실을 바라봐. 다들 정치에 신물이 났잖아” “현실을 직시해 곧 추수감사절인데 쉽게 쉽게 가자구~”

 

하지만 이런 주장은 안 된다. 이 이슈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제도를 파괴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바이든이 진정 미국을 이끌 지도자라면, “좋다. 부정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조사하자.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조사하자”라고 스스로가 먼저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 트럼프 역시 상대를 무조건 몰아세우기보다 법의 절차에 따라 모든 부정 의혹을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요소들은 더욱 진화해 앞으로 미국에서 공명정대한 선거는 찾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성경에서도 욥기 12장 14-15절에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로 네 장막에 거하지 못하게 하라 그리하면 네가 정녕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라는 말씀도 있지 않은가.

 

부정의혹 수사는 두 후보의 승패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스펙트럼을 한 쪽으로 모으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모든 미국 시민들과 앞으로 이 미국을 이어갈 다음세대를 위해 정직하고 공정하며 진실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모든 의혹들을 밝혀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트럼프가 재선을 하든, 바이든이 당선이 되든 누가 되더라도 떳떳하게 대통령의 자리에서 보다 겸허한 자세로 미국을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승리이고, 미국의 미국다운 모습이다.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