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목사님은 성공한 삶이십니다"(2)
이상기 목사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0/08/20 [01:49]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세 번째 은인은 Dr. Pedigo와 영자신문인 코리아 헤럴드의 김경해 기자님이십니다. 중앙일보와 동양테레비 그리고 라디오의 캠페인으로 헌혈과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꺼져가는 생명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의학이 발달한 외국에 나아가 치료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코리아 헤럴드 신문사를 찾아간 것입니다. 호소를 들어준 김경해 기자님이 어느 날 전보를 보내오셨습니다. 내일아침 조선호텔 427호실로 오전 8시 반까지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조선호텔이 어디에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 수원에서 첫 차를 타고 신문사로 갔습니다.

 

김 기자님과 사진 기자 그리고 미국 하와이 영자신문사에서 나온 미국인 기자와 함께 조선호텔로 갔습니다. 당시 그곳엔 한국의 고아원을 오랫동안 도와온 미국 선교본부의 회장이 와 계셨습니다. 회장님이 한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하여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이상기군에게도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네 번째 은인은 미 대사관의 Dean Martin 영사님이십니다. 미국 UCLA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치료비와 체재비 왕복 비행기 표까지 제공 받았습니다. 이듬해 7 월 담당 의사인 혈액학 주임교수 Dr. Costea 박사로부터 완치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제부터 네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라셨습니다. 

 

그런데 네가 왜 나았는지 당신도 알 수 없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완치 진단을 받고 귀국을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건강하게 생활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불안했습니다. 다시 아플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비자를 발급해 준 영사님께 다시 미국에 가서 완전한 치료를 받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드렸습니다. 

 

2주 만에 답장이 왔습니다. 대사관 내에는 나에 관한 자료가 없으니 이 편지를 가지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구여권에 B-2 비자를 주셨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김포 공항으로 달려가 미국에 갈 수 있느냐고 문의했더니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죽은 여권이라는 것입니다.

 

비자가 살아 있어도 여권기간이 만료되어 사용 불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청와대 육영수 여사님께 속달 편지를 드렸습니다. 그간의 사정과 미 입국 비자를 다시 발급 받은 경위 등을 담아 속달로 우체국에서 부치고 2 시간에 걸쳐 수원 집에 도착하니 청와대에서 온 전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은인은 육영수 여사님이셨습니다. 내일 아침 오전 8시 반 외무부 제2 여권 과장을 만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중앙청을 방문했더니 문 앞에 여 직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안내 했습니다. 과장님이 여권을 달라고 하시더니 이 여권은 유효함이라는 사각도장을 찍어 주시며 잘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미국 생활에서 주의 종으로서의 삶을 이어오게 하신 은인은 김시철 장로님이십니다. 1980년 10월 목사 안수를 받고 나서 2달 만이었습니다. 김시철 장로님이 교회를 개척하자고 하셨습니다. 목회 경험도 없고 아직 어린 아이 같은 초보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그런 나를 세우시고 지금의 교회를 개척하시어 40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어느 날 어느 교인이 장로님 살아 계실 때 물으셨답니다. 이곳에는 이름 있고 실력있는 목사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왜 이 목사님을 담임 목사로 모시게 되었습니까? 그 때 장로님이 하신 말씀이 진실한 것 하나만 보셨다고 하셨답니다.

 

목회 성공의 비결은 실력이 아닙니다. 목사가 아무리 뛰어난 실력이 있어도 믿음의 장로님을 만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좋은 교인이 좋은 교회와 좋은 목사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같으신 장로님이 아들 같은 목사를 주님의 종으로 섬겨주셨기 때문에 교회가 든든하게 세우질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 삶은 성공이십니다"는 친구 Y 목사님의 말이 그래서 더욱 가슴에 깊이 사기어지는 것입니다.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