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오늘은 교회 마당에서 살구를 따는 날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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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29 [01:3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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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의 네 번째 주일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있는 주일입니다. 코로나19로 예배가 중단된 지 10번째 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 기간에도 주일 예배 촬영을 위하여 영상 팀들이 참석하여 유튜브 TV녹화와 페이스 북으로 설교를 송출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인원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 년 전 지금의 교회당으로 예배처소를 이전하고서 성전 이전을 기념하면서 20여 구루의 과실 수를 사다가 성전 둘레에 심었었습니다. 그 중 두 구루의 살구나무가 일 년 만에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보기에 좋고 아름다운 색으로 탐스럽게 익어 수확을 위해 두 분의 권사님이 교회에 오셨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늘 가져오던 점심 식사는 생략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성도의 교제도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배에 참석한 소수의 인원이 마당으로 나아가 살구를 땄습니다. 지금이 살구를 추수하는 시기입니다. 한두 주일 더 기다릴 수도 있지만 다람쥐의 출현으로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살구만 아니라 매실과 체리 그리고 블루베리도 수확의 계절입니다. 교회 화단에 같은 시기에 두 구루씩 체리와 블루베리도 심었지만 이들은 열매를 맺지 않았습니다. 꽃이 피긴 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열매를 맺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살구는 우리가 기대하지 아니했는데도 많은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지난 해 과실 수를 심으면서 수년은 지나야 열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했었는데 그런 기대와 다르게 빠른 시간에 수확의 기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봄이 되면서 나뭇잎이 하나 둘 솟아 오른 것도 신기했습니다. 그러더니 예쁜 꽃을 피울 때는 너무 보기에 좋아서 보는 우리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가 얼마나 놀라운 지 같은 땅에 심기어졌음에도 나무의 종류에 따라 모양도 다르고 꽃의 모양과 색깔도 다르며 향도 달랐습니다. 물론 열매의 종류도 다릅니다. 오늘 수확한 것은 살구만이 아니었습니다. 고추가 너무 실하게 달려 두 분 권사님이 큰 웃음으로 행복해 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오늘은 살구와 고추를 수확했지만 가을이면 대추와 감 그리고 사과와 레몬 오렌지를 수확하게 될 것입니다. 감나무는 4구루가 열매를 키워가고 있으며 2구루의 대추도 부지런히 열매를 키우고 있고, 3구루의 사과와 그리고 여름을 목표로 3구루의 복숭아나무가 열심히 열매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의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리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는 교회 뜰에 심긴 여러 종류의 나무와 채소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추수의 감격과 기쁨을 느끼며 일상의 삶을 통하여 행복해 하는 것은 지난 해 심는 수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심지 아니 했으면 거둘 것만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기쁨과 감동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를 항하여 심는 수고를 아끼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심어도 아무거나 심어선 아니 됩니다. 죄를 심으면 죄의 열매가 맺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심은 대로 거둔다고 하셨습니다. 적게 심은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두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심어야 할 것에 대하여 썩어질 것을 심을 것이 아니라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의 열매를 얻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열매가 귀한 것은 영생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얻을 영생은 세상에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받는 영광의 구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귀한 것은 우리를 천국의 상속자가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시 116편 5-6절에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는 말씀의 복을 흘려버리지 마시고내가, 우리가 심고,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시는 주인공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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