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교계
이번주 교회가 문을 연다면 출석하시겠습니까?
미주한인성도 100명 대상 이색 설문조사 실시. 응답자 100명 중 54% 재출석 긍정, 46%는 부정
황인상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0/05/27 [11:01]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교회 예배를 허용하는 조건부 행정명령이 시행된 가운데 미주한인성도의 교회 재출석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 크리스찬투데이

 

코로나 19로 인한 자택 대피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일부 주에서는 대피령을 완화하고 경제 일부를 재개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를 포함 종교 시설에 대한 언급은 안전한 범위내에서 허용한다는 원칙론은 발표되었다.  단지 그 시점에 맞추어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미주 한인교회 역시 미국 내 대피령이 추이를 지켜보면서 다시 교회 문을 여는 것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 본지는 미주한인성도 100명을 대상으로 2주간(4월 30일 ~ 5월 14일) 특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크리스찬투데이

 

이에 본지는 ‘돌아오는 주일에 교회 문을 연다면 출석할 것인지?’라는 질문으로 변화는 상황에 따른 성도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주 한인교회에 출석하는 성도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2주간. 구글 온라인 설문조사 폼을 이용해 실시됐다. 교회 문을 여는 것에 관해 성도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조사 응답자 절반 이상이 교회에 다시 나가겠다는 답을 했다.   © 크리스찬투데이

 

 

먼저 ‘이번 주일에 교회 문을 다시 연다면 출석하시겠습니까?’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100명 중 54%는 ‘그렇다’, 46%는 ‘아니다’고 답을 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 교회에 다시 나가겠다고 답한 것은 혼란한 시대에 한인교회에 던지는 작은 희망의 메시지로 보인다. 

 

▲ 재출석 이유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한 답변은 '마땅히 나가야 한다'였다.   © 크리스찬투데이

 

출석하겠다고 답한 사람들을 상대로 그 이유에 관해 객관식 질문이 이어졌다. 출석 응답자 중 57.4%는 ‘마땅히 나가야 한다’라는 항목을 선택했고, ‘온라인 예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이 그립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항목은 온라인 예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미국 내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이후 적지 않은 미주 한인교회가 온라인 예배 플랫폼을 사용해 예배를 이어왔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 환경에 익숙하지 않거나, 인터넷 이용 속도, 집중의 어려움 등의 이유를 들어 온라인 예배를 힘들어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지금도 이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성도들은 하루빨리 교회로 돌아가 예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클 것으로 여겨진다.

 

출석하지 않겠다는 성도, 가장 큰 이유는 '바이러스 확산 우려'

 

▲ 출석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대상자 절반 이상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를 표했다.   © 크리스찬투데이

 

반면 출석하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유에서는 압도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이 걱정된다(73%)’는 의견이 많았다. 다음으로 ‘행정 명령을 어기는 것이 옳지 못하다’라는 의견이 17%로 뒤를 이었다. 이는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자택 대피령이 명확하게 해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더불어 코로나 19 치료제의 부재 등 확산 우려에 대한 성도들의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단답형 답변으로 '교회 내 위생 매뉴얼 갖추길 바란다'는 취지의 응답 많아

 

교회가 다시 문을 열 때 중요한 것을 묻는 단답형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교회 내 시니어가 많기 때문에 위생과 바이러스 확산 조치에 대한 교회 구성원 간 충분한 공감과 이해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고 교회가 법을 어기면 본보기가 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대부분 교회에서 다시 예배를 드리는 것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지만 그 전에 바이러스 확산 우려, 예배 외 친교와 같은 모임 자제 등 교회가 다시 문을 열 때 지켜야 할 매뉴얼 등을 원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주 한인교회 관계자들에게 교회를 다시 열 때 필요한 것을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명령 단계적 완화에 따른 예배 허용에 대비해 성도들이 지금 왜 교회로 다시 오고 싶어 하는지, 반대로 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나아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회 내 예배 매뉴얼 마련 등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