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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원예 으뜸 효과는 ‘힐링’
‘생명’ 통해 정서적 안정과 배려 능력 향상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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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7 [01:1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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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과정을 통해 일군 정원을 보며 성경적 가르침을 배웠다는 재스민 전 집사.     © 크리스찬투데이

 

소소한 취미를 찾는 이들에게 요즘 가정 원예가 인기를 끈다. 책상 위에 놓은 작은 식물에서부터 집 앞마당을 가득 메운 과일나무까지. 종류와 범위도 다양하지만 집에서 무엇인가 생명력 있는 것들을 키운다는 매력과 그로부터 얻는 보람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가정 원예는 특히 크리스천들에게도 생명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수확이라는 과정을 통해 살아있는 성경 공부라고 불리며 인기를 끈다는데. 가정 원예에 대한 정보,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살펴본다.

 

집에서 식물이나 과일을 기르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역사적으로 따져보면 농경이 시작된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긴 이야기를 담고 있고 성경에서도 비록 집에서 기르는 식물은 아니지만 약 123가지의 식물이 등장한다고 한다. 그런데 가정 원예가 집중을 받고 사람들의 관심을 끈 계기는 바로 힐링 효과 때문이다.

 

▲ 척박했던 뒤뜰에 뿌린 씨앗과 나무는 시간이 지나 이웃들도즐기는 정원이 됐다.     © 크리스찬투데이

 

미국원예치료협회에서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향상을 위해 식물과 정원가꾸기 활동을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은 ‘원예치료’라고 정의하며 특히 정신질환이나 신체 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원예치료가 효과 있음을 밝히고 있다. 협회는 조사 자료를 공개하며 이것이 기억력 향상, 동기부여를 비롯해 삶의 질 향상, 자아존중감, 행복감을 키운다고 밝혔다. 또한 근육 회복을 비롯해 신체적 재활훈련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협회는 원예치료가 비슷한 효과를 주는 다른 치료 방법과 비교했을 때 핵심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을 ‘생명(life)’이라고 말한다. 생명을 가진 대상을 향해 이를 잘 돌보고나 그렇지 않을 때 얻을 수 있는 피드백의 효과는 이를 대상으로 하는 자들의 자기가치감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치 반려 동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와 비슷하지만 식물이나 원예는 위협적이지 않고 돌보는 사람에게 부담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원예를 통한 치료 효과에 있어서 가장 많은 연구 사례는 바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임상심리학 박사 에드워드 호프만과 뉴욕 세인트 존스 대학의 대학원생 데이비드 카스트로 블랑코 씨는 원예치료에 참가한 장애를 가진 한 어린이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들이 관찰 대상으로 삼은 4세 남자아이는 말하기 장애를 비롯해 여러 가지 행동상이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아이에게 30회기의 원예치료를 했고 후에 그 어린이는 공감과 배려를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됐고 학급내에서도 뚜렷한 향상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가정원예는 이처럼 ‘생명’이라는 것을 통해 얻는 자기가치감 향상과 더불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배려 능력을 키우는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것은 씨앗을 파종하고 돌보며 열매 또는 꽃이 맺는 수확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얻을 수 있는 성경적 가치다. 남가주 라하브라 하이츠에 사는 재스민 전 집사(프렌즈교회)는 집 뒤에 자리한 자투리 땅을 지난 3년간 생명력 넘치는 작은 화원으로 바꿔 놓았다. 사실 자투리 땅이라고 하지만 상당한 경사를 지닌 절벽과 같은 지형이었고 식물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공간도 협소했다. 재스민 집사는 먼저 척박한 땅을 개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고 힘들과 어려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셨는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이후 평평하게 다진 땅에 씨앗을 뿌리고 어린 과일나무도 심었다. 아무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이룬 결과는 5 종의 꽃을 비롯해 4가지의 과일 나무가 자라는 아름다운 정원이 됐다.

 

재스민 집사는 꽃과 나무가 집 안에서 자라나는 것을 보며 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로부터의 탈출, 교회에서 받은 가르침을 마치 애프터스쿨을 통해 복습하듯 성경적에서 말하는 창조,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의미를 더욱더 깨닫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한다.

 

▲ 최근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다육식물들     © 크리스찬투데이

 

뒷마당을 정원으로 크게 꾸미는 것도 좋지만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소소하게 집안 거실에서 작은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다.  집에서 쇼핑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에이미 최(가명) 자매는 최근 두 종류의 다육식물을 입양했다. 손만 대면 식물이 죽는다는 과거의 경험 때문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비교적 크게 신경 쓰지 잘 자란다고 하는 다육식물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최 자매가 거실에 식물을 기르기로 결정한 것은 무엇인가 반복된 일상에 변화를 위해서다. 선인장과의 작은 식물은 바쁜 일상에서 큰 관심을 주지 않아도 생각보다 잘 자라났다. 이를 무심코 지켜보는 가운데 집 안에서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배려와 보호, 그리고 하나님이 만드신 것은 그 어떤 것에도 생명이 있다고 더욱더 믿게 됐다. 최근 그녀는 하루에 적어도 10분에서 20분은 일을 놓고 식물을 보면서 힐링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집에서 생명을 가진 식물이 자란다는 것은 규모와 크기를 떠나 기르는 사람에게 생명에 대한 존재, 나아가 크리스천들에게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과 배려 그리고 창조의 의미에 대해 한번 더 알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엿보인다. 최근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미국 대형 마트 일부에는 가정원예를 위한 섹션이 자리하거나 쉽고 간단하게 집에서 식물을 기를 수 있는 패키지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잠시나마 숨을 쉴 수 있고, 교회에서 받은 가르침을 한번 더 복습할 수 있는 기회. 돌아오는 주말 또는 힘든 퇴근길에 짬을 내어 회사 책상 또는 집안 거실에 놓을 식물 친구를 새로 사귀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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