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2월에 추천하는 영화 3편
희생을 통해 지켜낸 평화, 그것의 가치를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해주는 영화 세 편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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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30 [02:5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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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상징, 자수정을 뜻하는 2월이 찾아왔다. 그런데 세계가 또 한 번 전쟁의 위험 속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 올 초부터 미국과 이란의 긴장 국면이 식을 줄 모르고 있으며 북한의 핵 위협도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평화를 위해 믿는 자들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희생을 통해 지켜낸 평화, 그것의 가치를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해주는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민간인의 눈으로 그린 전쟁의 비극

영화 <하늘과 땅>

 

▲ 한 인간의 일생을 통해 바라본 전쟁의 비극과 현실을 그린 영화 하늘과 땅.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다. 대부분 전쟁 자체의 액션을 중시하거나 미국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하지만 전쟁의 당사국인 베트남 사람의 눈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그린 영화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올리버 스톤 감독의 <하늘과 땅>이다.

 

영화는 베트남 난민 출신 레 리 하이슬립이라는 작가가 쓴 <하늘과 땅이 뒤바뀔 때>와 같은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녀는 베트남 전쟁 당시 10대 소녀였고 월맹군에게 치욕을 당한 후 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소녀의 시선에서 출발 성인이 된 여자의 관점으로 보는 전쟁의 비극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다. 특히 대부분 베트남 전쟁 영화가 미군과 월맹을 선과 악의 구도로 잡아가지만, 이 영화는 월맹군과 미군의 잔악함을 동등하게 그려 눈길을 끈다. 거대한 힘의 대결 가운데 희생당하는 인간의 존재와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다.

 

평화는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온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 토리노>

 

▲ 우리가 누리는 작은 평화도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만들어진다.

서부 액션 영화배우로 유명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의 여러 작품 중 <그랜 토리노>는 그가 직접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로도 유명하다. 얼핏 제목만 보면 액션 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미국을 상징하는 머슬카인 ‘그랜 토리노’는 왜 이 영화의 제목이 됐을까? 디트로이트 외곽에서 노년을 보내는 한국전 참전용사 월트. 한적한 동네에 언제부터 하나둘 유색 인종이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그중 몽족 타오는 같은 민족 갱단의 요구에 못 이겨 월트의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한다. 타오의 실패로 갱단은 그를 더욱 압박하고, 그의 누나 역시 갱단에 의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다. 월트는 그의 누나를 구해주고 타오에게 남자의 삶을 살도록 알려준다.

 

타인종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백인 월트. 그는 점점 몽족에게 마음을 열고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하는데. 결국 마지막에 갱단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갱단은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결국 월트의 희생으로 평화가 찾아온 마을. 미국 내 인종차별, 커뮤니티 내 갈등과 분쟁이 있을 때 지혜를 주는 영화다.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영화 <48M>

 

▲ 목숨을 걸고 48미터 얼음위를 걸어야 했던 탈북민들의 이야기.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이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압록강이라고 한다. 북한 국경과 중국 국경 사이 꽁꽁 얼어붙은 압록강의 길이는 48미터. 이들은 필사적으로 이 48미터를 건너 북한을 탈출한다. 영화 <48M>은 자유를 위해 북한을 탈출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제작사측은 실제 지난 3년간 탈북자 약 3백 여명을 비롯해 그 가족들을 인터뷰했고 그것을 통해 얻은 상당한 고증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48M>는 개봉 당시 미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미국 내 여러 정치인들과 함께 특별 시사회를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알고 탈북민의 인권과 그들이 왜 북한을 탈출하고자 했는지를 알고 싶다면 <48M>를 꼭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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