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특집
나는 나를 얼마나 아끼고 돌보고 있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니 나는 이에 복종한다는 개념으로 가치관 변화가 우선 되야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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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7 [10:4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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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가치관을 복음적으로 바꿀 때. 나를 돌보기 위한 평안이 자리한다.     © 크리스찬투데이

 

누구가 갖고 있는 결핍과 아픔을 말하는 솔직함이 개인과 가정을 변화시켜

 

연말을 맞아 주변과 불우이웃을 돌보자는 메시지가 울려 퍼진다. 모두가 들뜨고 신나있는 이때, 정작 자신을 돌아볼 때 쓸쓸함과 외로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하는 사정, 나보다 늘 남이 먼저였던 시간. 그렇게 1년을 마무리하는 시간 속에서 나는 얼마나 나를 아끼고 사랑해봤을까? 이 질문에 선뜻 답을 하기가 어렵다면 여기 <나를 돌보는 시간>을 김유비 목사와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봐야 하는 그 시간의 중요성을 만나보자.

 

인생을 살면서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누구나 결핍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것을 돌보지 않고 표출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곧 자기 파괴로 돌아온다. 예를 들어 정서적으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결핍을 만회하기 위해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결핍을 해결하기 위한 것들을 세상 속에서 찾다 보면 그 대안이 파괴적인 쪽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삶을 복음으로 살아야 한다. 내가 가진 결핍을 회피하고 만회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첫 번째 방법은 우리 자신을 돌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자기를 돌본다는 것. 결심이 쉽게 서지 않을 것 같다

 

흔히 사람들이 자신을 돌본다고 하면 특별히 시간을 내어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을 위해 짐을 등록하거나 여행을 떠날 계획도 세운다. 물론 그런 것들도 중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가치관의 변화다. 자기를 위한 돌봄을 결심하는 것에는 대체로 세 가지 가치관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세속적 가치관, 둘째는 종교적 가치관, 마지막으로 복음적 가치관이 있다.

 

세속적 가치관 속에서 우리는 나를 위한 단 1시간의 시간을 내는 것도 두렵다. 무한 경쟁의 시대,밀리면 끝이라는 강박관념은 나를 더욱 옥죈다.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단 1시간의 시간이 빈다고 해도 나를 위해 쓸 수가 없다.

 

종교적 가치관은 어떤가? 내가 봉사를 열심히 해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또는 내가 기도를더 많이 하고 헌금을 많이 낼수록 하나님이 나를 돌봐주신다는 가치관이 지배하면 이 또한 세속적 가치관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세속적이고 종교적인 가치관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면 시간을 따로내거나 어떤 삶의 형태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자신을 돌본다는 결심을 하고자 한다면 복음적으로 가치관을 바꿔야 한다. 즉 종교적 가치관에서 언급했던 부분을 반대로 생각해보자. 내가 이렇게 해야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이처럼 사랑하시고 아껴주시니 내가 복종한다는 개념으로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가 세상 속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하나님이 나를 돌봐주신다는 믿음이 강하게 자리 잡는다. 이렇게 가치관이 바뀌면 삶 속에 여유가 싹트기 시작한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내가 나를 돌보기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아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숨 쉬는 공간이다. 즉 나를 돌보겠다는 결심은 가치관의 변화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복음적 가치관으로 전환을 위한 도움 되는 방법이 있나?

 

내가 가진 결핍을 복음적으로 풀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면 앞서 언급한 대로 기존의 가치관을 반대로 풀어내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상담자들과의 사례를 살펴보면 종교와 복음적 가치관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교회는 다니는데 마음에 평안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내가 이렇게 하니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라는 생각에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한다”로 생각이 바뀌면 나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이 순서를 뒤집는 훈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되면 나를 인식하는 가치관과 신앙생활의 모습도 바뀐다. 나는 순종하고 싶어, 봉사하고 싶어, 기도하고 싶어. “이유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니까”. 정말로 이렇게 생각의 순서를 복음적으로 하는 것은 삶에서 큰 도움이 된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는 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나는 알코올중독 아버지 밑에서 아동학대를 받으며 자랐다. 성장해서는 예수 잘 믿는 청년 교역자였지만 결혼 생활은 또 달랐다. 아버지가 되고 나서도 자녀들과 정서적 교감이 어려웠다. 모날 것 없는 표면적 사역과 힘든 가정 사이에서 무너진 균형은 나를 결국 밑바닥으로 이끌었다. 교회는 이렇게 무너진 이들의 세세함을 어루만져주기에는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는 솔직함을 배웠다. 이것은 바로 진정성이다. 나 자신에게도 솔직하지 못한 세상. 아마 대부분 스스로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살 것이다. 특히 가족 앞에서 나의 결핍과 고통을 솔직히 말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이는 서로가 불안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내가 솔직하게 말하면 내 배우자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자녀는 받아줄까? 자녀 또한 내가 아프다고 하면 부모가 이해해줄까?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고백은 결국 치유를 불러온다. 그것은 마치 범죄한 아담과 하와가 처음 느낀 수치심을 가져주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짐승의 가죽옷과 같은 것이다. 고백을 막는 수치심을 하나님의 가죽옷으로 떨쳐버리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어야 한다. 그렇게 가정이 변하면 이는 곧 사회의 변화로 이어진다. 가족 간의 고백을 막는 수치심을 벗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자.

 

해외에서도 자기 돌봄을 원하는 이들이 상담받을 수 있나?

 

김유비닷컴은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역지다. 온라인의 장점은 고민을 털어놓거나 상담을 신청하기까지 장벽이 높지 않다. 특히 국경이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자기 돌봄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접근하기 쉽다. 실제 해외에서 들어온 많은 상담 사례가 있었다. 그들과 카카오톡, 스카이프 등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강의 같은 것들도 김유비닷컴을 통해 올리고 있고 SNS를 통해서 소식도 알린다. 해외에서도 언제든 자기 돌봄의 필요성을 갖고자 한다면 언제든 김유비닷컴에 방문하길 바란다. 문의: www.kimyoubi.com

 

▲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기 돌봄사역을 펼쳐나가고 있는 김유비 목사  

김유비 목사는 안산동산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주님을 만났고 이후 총신대 신학교를 졸업하고 장로교합동교단 소속 목사가 됐다. 이후 모교회인 안산동산교회에서 개척한 은혜의동산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이후 교회를 나와 2년 전 김유비닷컴을 만들어 현재 자기 돌봄과 복음적 가치관 전파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돌보는시간>, <돌봄의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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