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하나라도 제대로 심자
크리스찬투데이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04/01/07 [00:00]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2004년이란 또 한해가 우리 곁에 찾아왔다. 무한한 시간과 미래는 손끝 하나 내가한 것 없음에도 어김없이 우리에게 찾아왔다.

금년에도 이것저것 하고픈 일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라도 제대로 심는 한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이곳 미국에 사는 한인 사회도 본국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병폐들에 무심할 수없다. 한국 사회의 어지러운 현상은 정직의 실종, 술수와 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식의 편법, 불법, 대박이나 로또 열풍 등으로 곳곳이 병들어 있다. 이 모든 병들이 물론 크리스천의 책임만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한국에는 교회 다닌다는 말이 자랑이 아니라 조롱과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기때문에 크리스천부터 하나라도 제대로 심고 제대로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교회 다니는 사람일수록 하나님 앞에 정직과 공의를 행하는 사람의 본이 되어야한다.

‘군자대로행’이란 말이 유교 사회의 한 지침이었다면, 크리스천들의 행동 지침은“하나님 앞에서”일 것이다.청교도들은 한사람의 청중, 즉 하나님 한 분만이 자신들의 삶의 모든 모습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1인 청중을 의식하며 살았다고 한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자주 하는 소리가 있다. “다른 사람 눈은 속여도 내 눈은 못 속인다”고. 그 자녀를 낳았고 길렀기때문에 가능한 얘기다. 하물며 우리를 만드시고 지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눈을 피할 수가 없지 않은가? 그러기에 하나라도 제대로 성실하게 심는 훈련과 연습을 꾸준히 하자고 내 스스로에게 재촉한다.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3).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외적인 그럴듯한 인간적인 미덕이나 장점을 보시는 것이 아니다. 교양차원이나 품위 유지를 위한 제스처에서 그치는 연극이나 쇼 인생이 되지 않기를 바라신다. 내적인 순수함과 깨끗함을 바라신다. 우리 안에 들어있는 야만스럽고 더러운 성품들과 동기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바뀌길 원하신다. 금년에 대단한 은혜를 받아 놀랍고 성공적이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부러움을 살 만한 일이 설령 없다손 치더라도, 하나라도 제대로 조용히 내게 맡겨주신 일을 성실히 감당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으로 심든지 심은 그대로 거둔다는 것이 하나님의 경영 지침이다. 제대로 심어야 제대로 거두게 되어 있다. 잘못과 거짓을 심어놓고 복 달라고 떼씀으로 하나님을 난처하게 하려는 어리석은 일을 그치자. 하나님께서는 기적이나 이적이나 기사를 얼마든지 일으키실 수 있는 분이시나 인생들을 신기한 기적이나 이상 징후의 대상으로 자주 삼으시는 분이 아니시다. 지극히 자연스런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인생들을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의 날개 그늘 아래 품어주신다.

하나라도 제대로 심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하는 것이나 상상하는 것에 넘치도록 덧셈과 곱셈을 해서 우리의 심령들이 물댄 동산처럼 풍성히 만들어 주실 것이다.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은혜를 조금이라도 정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상준 목사(얼바인 한믿음교회)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