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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는 중고물품 처리에는 ‘도네이션’ 이 적격
직접 전달 어렵다면 물품 픽업 서비스 요청도 가능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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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24 [09:1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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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져다 주는 것이 힘들면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를 통해 도네이션을 할 수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집안 대청소를 시작한 A 권사. 가족들이 한데 모일 것을 생각해 빈방을 치우고 옷장, 부엌살림 등을 정리했다. 그런데 이것저것 치우고 보니 안 쓰는 집안 물건이 제법 많이 나왔다. 옷과 신발 등 안 입게 된 물품은 큰 박스로 3개나 됐고 자잘한 가전제품도 많았다.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팔기에도 상품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나온 물품들. 어떻게 쉽게 처리할 방법은 없을까?

 

안 쓰게 된 중고용품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도네이션 센터를 이용하거나 야드 세일 등을 통해 처분하는 것이다. 전자는 이용의 편의성이 있고 공익 목적에 기여한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물질적인 가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후자는 소비자와 직접 판매를 함으로써 약간의 이윤을 남길 수는 있다. 그러나 주거 형태에 따라 야드 세일이 어려울 수 있으며 거주하는 시의 정책(퍼밋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야드 세일에 관한 홍보 절차도 필요하니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따라서 중고용품을 처리할 때 아무래도 도네이션을 먼저 생각한다. 크리스천의 경우 교회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남가주의 경우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근처에서는 나성영락교회가 재활용 등과 관련해서 도네이션을 받고 있으며 오렌지카운티는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책 또는 중고 헌 옷 등을 받는다. 교회에서는 특히 플라스틱병 재활용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북한에 성경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모든 교회가 다 이런 중고용품을 받는 것은 아니다. 출석하는 교회에서 이 같은 운동을 펼치고 있다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교회 사무실로 문의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교회에 중고 도네이션을 하는 것은 시기나 방법에서 그렇게 쉽지는 않다. 또한 교회 입장도 이해할 부분이 있다. 남가주 내 한 교회에서 사무를 담당하는 B 전도사는 “도네이션을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교회에서도 수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무조건 다 받을 수는 없다. 다만 교회가 바자회를 앞두고 있거나 하는 경우에는 이런 용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도네이션 제품과 분류, 그리고 되팔 수 있는 것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많은 인력과 비용도 필요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 굿윌 웹사이트에서 내 주변 도네이션 센터를 확인할 수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내가 거주하는 지역 교회가 어렵다면 도네이션 센터로 눈길을 돌려보자. 미국 내 대표적인 도네이션 단체는 굿윌(Goodwill)과 구세군을 들 수 있다. 굿윌에 도네이션을 하기 위해선 먼저 굿윌 웹사이트를 통해 도네이션을 받는 품목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책, 옷, 전자기기, 생활용품 등이 품목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보낼 제품을 정리할 때 옷에는 심한 얼룩이나 곰팡이 여부를 살펴보고 전자기기나 생활용품은 작동하는지 확인하면 좋다. 또한 양말, 신발의 경우는 짝을 맞춰서 보내는 것이 좋다.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부피가 큰 생활가전이나 화학물질 등은 굿윌 가이드라인에 위반되는 것들이니 용품을 챙길 때 미리 살펴보면 좋다. 도네이션 용품이 정리가 끝나면 가까운 굿윌 도네이션 센터를 찾아 전달하면 된다. 이때 굿윌로부터 받은 도네이션 용품 밸류가 담긴 영수증은 텍스 면제 대상에 해당하므로 그만큼 세금을 아낄 수 있다.

 

그런데 사정상 도네이션 용품을 직접 가져다주기 어려울 때에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 내 참전 용사를 돕는 클로징도네이션스(clothingdonations.org)는 미국 내 다양한 중고샵을 통해 도네이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온라인을 통해 픽업 스케줄을 잡을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체가 밝힌 도네이션 품목을 준비하고 패킹을 끝냈다면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픽업 스케줄을 잡으면 끝이다. 이 단체 역시 도네이션에 따른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세군 도네이션 센터 역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세군은 미 전국 약 7천 여개의 매장을 통해 도네이션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구세군은 이렇게 얻은이익을 통해 재난 참사 희생자, 국내 폭력 희생자 등에 대한 도움 활동을 펼친다. 구세군 픽업 서비스를 통해 도네이션을 하고 싶다면 구세군에서 필요한 해당 물품을 정리한 후 구세군 픽업 웹사이트(satruck.org)에 접속 후 내 지역 코드를 넣고 스케줄을 잡으면 된다.

 

▲ 자동차 역시 좋은 도네이션 물품 중 하나다. 남가주 지역 KUSC 방송국에서 제공하는 차량 도네이션 정보.     © 크리스찬투데이

그런데 옷과 같은 생활용품도 좋지만, 자동차를 도네이션하고 싶을 때도 있다. 자동차의 리세일 밸류가 나오지 않아 팔기도 힘들고 붙잡고 있자니 부담이 될 때는 자동차 도네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자동차 도네이션은 특히 지역 방송국에서 선호하는 기부 대상 중 하나다. 공익으로 운영되는 라디오 방송국의 경우 자사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동차 기부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NPR 또는 KUSC와 같은 방송국에서 차량 도네이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세군을 통해서도 차량 도네이션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안 쓰는 물건을 나누고 그것이 누군가를 돕는 씨앗이 될 수 있다면 이보다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미주 한인들의 경우 언어적 문제나 약간의 불편함으로 인해 미국 도네이션 단체를 만나는데 조금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신청을 하고 집 밖에 내놓으면 가져가는 서비스는 사실 불편한 부분은 없다. 주말 대청소 또는 이사로 인해 남은 물품들이 있다면 이제는 버리는 것보다 남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을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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