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평소 하지 못했던 말들과 감정을
하얀 편지지 위에 하나씩 써 내려간다.
이 편지가 수취인에게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글자마다 담긴
진심과 내용을 그는 알리라.
9월의 청량한 바람을 벗 삼아,
하늘 주소를 적고
그분께 이 편지를 붙여본다.
글 = 황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