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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이미지와 패션은 교회 분위기에 큰 영향
단순히 잘 차려입은 의상을 의미하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색상과 차림 찾아야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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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2 [23:2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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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맞는 이미지 코드는 무엇일까? 이는 단지 패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크리스찬투데이

 

“오늘 설교 어땠어?”, “아니 목사님 넥타이 컬러가 좀 이상해서 계속 시선이 거기에 머물렀어. 안타까워”

 

주일 오후, 대형 교회가 자리한 동네 주변 카페에 앉아 있으면 심침찮게 들려오는 대화다. ‘안 보는 곳에서 나라님 흉도 본다’는 속담도 있듯, 예배 후 목회자의 흉을 보는 것을 뭐라고 할 것은 아니다. 다만 그날 그 목사님 넥타이 컬러가 그 성도에게 거슬리지 않았다면 더 말씀에 집중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도 해본다. 반면 어떤 목회자는 티셔츠와 면바지를 입고 강대상에 오르지만, 누구도 옷차림 때문에 말씀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평을 듣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은 결국 패션이나 옷차림의 문제가 아니다. 성도들의 시선을 모으고 말씀을 보다 더 잘 전하기 위해 목회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케팅 전문가들은 인간이 가진 다섯 가지 감각 중에서 ‘시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컬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결정하게 만드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것이 가진 영향력은 때로 심리 치료에 이용되는 등 컬러가 우리 삶 속에 미치는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도 컬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활기차거나 차분한 느낌을 주기 위해 빈 공간에 색을 더한다든가 교회 외부에 시선을 끌기 위한 고유의 색을 입힐 수도 있다. 그러나 교회 내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목회자의 컬러다.

 

천주교 신부나 불교의 수행자와 같은 성직자들은 항상 같은 옷을 입곤 한다. 하지만 개신교 목회자의 경우는 특정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복장 선택에 있어서 자유로움이 있다. 이 때문에 목회자들의 옷차림은 항상 교회 안에서 큰 관심을 끄는 주제가 된다. 즉 목회자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컬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날 교회의 예배가 달라지고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단지 옷을 잘 입고 못 입고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인들에게도 그렇지만 특히 목회자의 경우는 자신이 고른 패션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생각해야 한다.

 

남가주에서 이미지 컨설턴트 전문 그룹 <마이이미지코드>를 운영하는 써니 최 대표는 목회자들에게 이미지 컨설팅을 당부한다. 최 집사는 “이젠 옷을 잘 입는다는 사람들의 평판에서 끝나지 않고 옷을 어떻게 입는가로 전달되는 이미지가 자신의 능력 중 하나로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 이렇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는 목회자의 이미지는 잘 관리되고 있는가?”라며 의문을 던진다.

 

▲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 크리스찬투데이

 

실제 많은 목회자가 주일 설교나 교회 행사를 앞두고 패션과 컬러 선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거운 설교 주제에 너무 밝은 옷을 입는 것은 어울리지 않으며 너무 밝은 주제의 설교를 할 때 무거운 톤도 그리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목회자 스스로 잘 받는 컬러와 패션을 알고 있느냐의 문제다.

 

“하나님이 최초의 이미지 컨설턴트라고 생각한다. 창세기 말씀에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그분의 형상대로 창조하시니…, 라는 구절이 있다. 원문 해석을 보면 ‘image’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그만큼 이미지는 믿는자들에게 더욱 중요하다. 혹시나 목회자들이 자신의 피부톤과 맞지 않는 컬러나 넥타이를 골라 이미지를 어긋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믿는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 코드를 찾는 훈련을 당부한다. 이것은 패션이나 컬러 선택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이미지코드를 찾기 위해선 내부 이미지(성향 기질), 외부 이미지(피부, 체형, 얼굴) 그리고 영적 이미지에 대한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불신자들의 경우는 대체로 외부 이미지에 집착하고 그것을 따르려고 하고 믿는자들은 영적 이미지에 더 큰 관심을 둔다. 하지만 이들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영역이 없다. 따라서 이미지 코드를 찾기 위해서는 세 가지 영역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드레스 코드 찾기와 같은 강의가 심심찮게 열린다. 그만큼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교회에서도 목회자 및 안내자들을 위한 드레스 코드에 대한 세미나가 늘고 있다고 한다. 목회자의 이미지와 패션이 바뀌면 교회 분위기도 바뀐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2000년 초반부터 미국 교회들은 정장을 벗고 캐쥬얼을 교회로 들여왔다. 할렘 지역 성마가연합교회는 더운 여름 정장 차림의 교우가 예배를 드리다 숨진 것을 계기로 교회 내 캐쥬얼을 허용했다.

 

한국 교회도 정장을 벗고 가벼운 차림으로 강대상에 서는 목회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교인들에게 딱딱하거나 보수적이기보다 다가서기 쉬운 성직자의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미지가 외적인 부분에만 치우쳐서는 안된다. 정장을 입어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가벼운 옷차림 안에서도 무게를 느끼고 싶다면 방법은 어렵지 않다. 나와 어울리는 컬러, 내 얼굴과 맞는 패션, 드레스 코드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하나님이 주신 나의 은사와 같은 영적 이미지를 찾자.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라면 더구나 이미지 코드 찾기에 큰 관심을 두길 당부드린다.

 

이미지 컨설팅 문의: 마이이미지코드(http://blog.naver.com/myimage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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