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소중한 것은 길들여 진다
이정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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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26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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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선교사(터키 푸른초장교회)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아 떠나는 마음으로, 하늘의 진리를 찾아 나서는 열정으로 그 감추어진 아름다움을 그려본다. 어린 왕자에게 장미 한 송이는 소중하다. 내게도 이처럼 소중한 게 있는가.

 

현지인에게서 만나자는 문자가 온다. 그녀는 묘지에 다녀오는 길이라 한다. 1년 전 출산을 앞두고 죽은 아이한테 다녀왔다고 한다. 결혼과 동시에 그녀의 삶은 모두 바뀌었다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자기의 힘든 상황을 얘기하는데 나는 듣고만 있다. 그녀는 나를 만나 좋다고 한다. 모르던 사이가 친구가 되어 가는 중이다. 한국 사람과 친구가 되어 좋다고 하는 그녀에게 난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 

 

그녀에게 난 친구가 되어 간다.  함께 삶을 나누고 같이 걸어가는 이 시간이 새삼 소중하기만 하다. 어린 왕자는 장미 한 송이를 키우다 힘들어 하곤 한다. 다른 곳에 장미들이 많이 있으나 그에게 소중한 것은 직접 가꾸던 장미 한 송이뿐임을 알게 된다.

 

우리는 서로에게 기억되는 사이가 되길 원한다. 이 땅에서 만나는 잃어버린 한 영혼이 바로 내겐 소중하다. 이곳에서는 한 명이 너무도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녀가 마음이 아픈 이유도 아이가 사라져버려 생긴 슬픔에 있다. 혼자만 응급 상황에서 깨어나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은 소중하다. 여기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 중에 나와 만나고 친구가 되는 한 명이 내게는 장미 한 송이이다. 그것을 가꾸기 위해 섬기고 보살핀다.

 

아름다운 장미로 가득한 세상을 꿈꿔본다. 아름다운 장미는 향기로 온 세상에 널리 퍼져간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이 땅에 넘쳐나기를 기도한다. 장미를 가꾸는 노력이 소중하다. “서로에게 사랑으로 종 노릇하라(갈 5:13)”고 한다. 우리는 영원한 삶을 믿으며 같이 나아가야 한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가능함을 믿는다. 서로에게 소중한 장미가 되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기 원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늘의 소망을 품고 이 길을 오늘도 걸어간다.  

 

소중한 것은 오래토록 길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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