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운동장에서 발견한 새로운 미국의 희망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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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20 [02:5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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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남가주 코로나시에 인접한 축구장에서 대통령컵 전국 주 대항 초등학교 남녀 축구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각 주에서 초등학교 대항 시합에서 우승을 한 학교 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반세기 가까이 이곳에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그런 대회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필자의 둘째 딸 가족은 알래스카 주에 살고 있는데 외손자 Ryan은 초등학교 축구 선수입니다. 그가 속한 학교 팀이 알래스카 주 대항 축구 시합에서 지난 2018년 우승을 해서 금번 대회에 초청 받아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그곳에 사는 딸 가족 다섯 명이 경기를 위해서 함께 왔습니다. 

 

미국이 큰 나라 인 것은 4-5시간 비행기로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첫 경기가 있는 날은 6 월 11일 오전 11시였습니다. 필자도 응원을 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 집을 나섰습니다. 평소 가까이 지내는 두 분의 친구 목사님 부부도 함께 했습니다. 자동차로 한 시간 반을 달려서 운동장에 도착을 하고서 놀라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운동경기라 규모가 그렇게 크리라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경기 규모가 컸습니다. 경기장에 참석한 사람들의 숫자도 많았을 뿐 아니라 더 놀라운 것은 경기장이 50여개나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 장소에 그렇게 많은 축구 경기장이 있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잘 준비된 엄청난 규모의 축구 경기장이 있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 전국의 50 개 주의 챔피언 학교 남녀 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각 경기장마다 경기를 진행하는 진행요원과 작은 본부석이 있었습니다.

 

경기하는 운동장에는 심판이 세 명씩 배당이 되어 시간별로 이어지는 경기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불과 10여 년 전 만 하더라도 미국은 축구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르러 미국도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미국 축구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속도로 계속 발전한다면 아마도 20년 이내에 미국의 축구가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운동장에서 경기에 임하는 어린 선수만 아니라 선수보다 더 많은 부모와 가족들의 부르짖는 

 

함성에서 미국의 힘, 삶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 날은 남가주에 폭염이 있었던 날 이었습니다. 경기장은 110도의 열기로 지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습니다. 알레스카의 그 날의 기온은 70도 였습니다. 알레스카에서 내려온 아이들이 남가주의 그런 날씨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경기를 하기 위해서 운동장에 들어간 알래스카에서 온 선수들의 모습이 평소와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모두 긴 시간 여행과 날씨 여파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아는 선수 중에는 등번호 50번을 단 선수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선수라고 하기엔 너무나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입니다. 같은 팀에서 뛰는 손자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50번 친구가 부럽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학교 축구팀 코치인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운동을 잘 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자신은 부모로부터 좋은 운동 소질을 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하길, 할아버지인 나도 초등학교 때 축구 선수였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지난 해 앵커리지를 방문했을 때 손자가 다니는 학교와 다른 학교가 시합을 하는 것을 두 번 본 일이 있습니다. 그 때마다 경기에서 두 세골씩을 넣는 선수가 50번 이었습니다. 그 선수가 꼴을 넣어야 팀이 이기는데 이번에는 한 꼴도 넣지를 못했습니다. 

 

꼴을 넣지 못할뿐더러 전혀 다른 사람처럼 몸놀림이 둔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가만히 있어도 땀이 구슬처럼 솟아나는데 추운 지역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필자도 그 날의 더운 날씨 때문에 2 틀 동안 더위를 먹고 혼이 났었습니다. 어느 덧 필자의 3세가 이 땅에서 자랑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자손을 축복하시는 주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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