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산에 오르고 나서 느끼는 상쾌한 기쁨!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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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4 [01:2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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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세 번째 산에 올랐다. 오후 3시에 약속한 장소에 동역자 3 목사님 부부가 모여서 함께 등산을 한 것이다. 두 분의 목사님은 일주일에 한 번씩 부부가 오래전부터 등산을 통하여 약해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제게도 동참할 것을 여러 차례 권하여 마지못해 참여하게 되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산에 오르는 횟수가 더하여 가면서 왜 이렇게 좋은 것을 지금까지 몰랐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 목사님은 오래전부터 산을 오르셨기에 크게 힘들어 하는 것 같지 않았지만 처음 경험하는 나는 앞서가는 두 분을 따라가는 것이 힘에 부치지 않을 수 없었다.

 

올라가서 내려오는 시간을 합하면 3 - 4 시간이 소요 되는 것은 몇 번 쉬어 가기 때문인데 그래도 온 몸에 구슬땀이 촉촉이 흘러내리는 것이다. 올라가다 보면 중단하고 싶은 때도 있고 돌아가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인내하면서 끝까지 산행을 마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그렇게 가볍고 상쾌할 수가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등산을 하고 온 다음 날 아침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선함과 그동안 자고 나도 몸이 무겁고 무기력했던 것이 사라지는 기쁨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다음 번 산행이 기다려지는 것이다. 우리가 택한 등산길은 로스앤젤레스 한 복판에 위치한 그리피스공원 동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LA에서 50년 가까이 살기에 나름대로 LA에 대해서 제법 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산에 오르면서 인생이 지렁이와 같다는 이사야 성경을 생각하게 되었다. 지렁이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흙을 다 먹지 못하고 죽는 것처럼 우리도 아무리 오래 살아도 세상을 다 알지 못하는 것이다.

 

아직도 가보지 아니한 길이 셀 수 없이 많으며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 오르면 다운타운의 건물들이 더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이며 멀리 서부 해안의 아름다운 바닷물이 햇살에 은빛으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눈을 뒤로 돌리면 Glendale 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산에 올라서 오랫동안 잊었던 45년 전의 기억이 되 살아나 오늘의 나를 있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감사할 수 있었다. 미국에 온 것은 한국에서 치료할 수 없는 병을 고치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나의 병을 치료할 병원은 없었다. 한국을 떠날 때에는 미네소타 주에 있는 병원으로 간다고 했다.

 

그런데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 나중에 안 것은 그 곳 병원에서도 치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를 초청해준 미 선교본부가 UCLA 의과대학으로 보낸 것이다. 이곳에 머문 지 6-7개원 만에 혼자 시내버스를 타고 걸으며 처음 그리피스 공원 천문대에 올라서 광활하게 펼쳐진 LA 시를 내려다보게 된 것이다. 

그 때 나는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첫째는 저렇게 많은 집들 가운데 내가 들어갈 집이 없다는 생각이 서글프게 다가온 것이다. 두 번째는 사방으로 곧게 뻗은 차로를 따라 빠르게 달려가는 여러 가지 모양과 색깔의 크고 작은 많은 자동차들 가운데 나의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살아생전에 나도 자동차를 운전할 수는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나의 삶이 촌각에 달려 있기 때문이었다. 평생 이루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이 46년을 이곳에서 살아오면서 그 때 꿈꾸던 것 이상으로 모든 것을 이루게 하셨기 때문이다. 누가 나를 어떻게 이 자리까지 인도하셨는가?

 

나는 나의 노력으로, 나의 실력으로, 나의 수고로 지금 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축복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나도 나의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알고 있었고, 누구도 나의 운명을  바꾸게 할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런 나를 고치시고 살리셨다.

 

그리고 가정을 주시고 자녀를 주시고 차도 주시고 집도 주시고 주의 종으로 세우시며 섬길 교회도 주신 것이다. 그래서 주님을 사랑할 수밖에 없고 주님을 무한 신뢰하며 주님의 말씀인 성경을 100% 믿게 되는 것이다. 나의 존재를 느끼는 순간마다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느끼며 감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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