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먼 나라 이웃 나라 속으로
이정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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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1 [23:2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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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선교사(터키 푸른초장교회)

먼 나라 이웃 나라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꿈꾼 날이 있다. 해외에 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현실이 되어 이곳에 있다. 많은 나라를 가면서 나의 지경이 넓어졌음을 느낀다. 대학교 3학년 때 단기 선교여행으로 처음 온 이후 지금껏 이들과 살고 있다. 그것도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살고 있다. 현지인 교회가 개척되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과 함께한다.

 

작은 방에서 상상하며 먼 나라 이웃 나라 책을 읽던 소녀는 지금 이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할까 늘 고민이 된다. 처음 왔을 때 열정만 가득하여 그들에게 다가간 적은 없었는지 돌아본다.

 

책속에서 봤던 사람들이 이젠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어 산다. 매일 이슬람 사원 앞을 지나가면서 나도 어느덧 이 나라의 사람들처럼 어울려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멀게만 느껴졌던 그들의 삶속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한국에서 피아노 교사로 살았던 내게 음악은 너무도 중요한 도구다. 여기서 알게 된 건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다르다는 것이다. 노력하는데, 그리 쉽지 않다. 찬양 선곡부터 그들의 선호도가 다름을 안다. 내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날이 있다.

 

이제는 그들의 음악을 받아들이며 같이 찬양팀으로 섬긴다. 매번 그들과 맞추는 것이 쉽지 않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간다.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찬양하는 팀이 된다. 카자흐스탄, 한국, 터키, 필리핀 이렇게 다양한 찬양팀의 일원은 어떻게 하나가 될까 고민한다. 처음에 나는 내가 그들을 보며 먼 나라 이웃 나라라고 했는데 여기서 보니 그들은 내가 먼 나라 이웃 나라에서 온 사람이다. 그들은 내게 먼 이곳까지 와 함께해서 감사하다고 한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최선 다하는 모습으로 서고 싶다. 이 땅의 무대에 하나님 사람 되기를 꿈꿔본다. 나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실 때 일어설 수 있다.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사모로 피아노 교사로 사역자로 다시 학생으로 변신하여 글을 쓰고 배워나간다. 열정이 진심이라면 우리는 그 열정을 쫓아가게 된다. 나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이 땅을 바라보고 싶다.

 

먼 나라 이웃 나라가 이제는 내가 속한 곳이기에 사랑하며 살고 싶다. 내게 허락된 시간까지 영원을 꿈꾸며 사는 하나님 나라의 사람이고 싶다. 내가 처한 이곳에서 최선 다하기를 기도한다. 어떤 것이 될지 모르지만 나는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 오늘도 열심을 다해보기로 다짐해본다. 앞으로 새롭게 만들어갈 멋진 것들을 꿈꿔본다. 혼자가 아니고 함께할 동역자들이 많아졌음을 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서 이루어졌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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