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중국 국가안전부 인터콥에 '레드카드'
선교 악재는 물론 국가간 외교마찰로 비화되지 않도록 예의주시할 때
정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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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24 [03: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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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가안전부의 정치, 안보와 관련한 3개 사항이 인민 일보에 기사화됐다

 

중국의 국가 안전부가 정치·안전을 해치는 3개 사안을 발표하며 그중 하나로 한국의 선교단체 인터콥과 관련한 항목을 넣어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는 2019년 4월 19일자 기사에서 중국 국가안전부의 3개 사안을 발표하며 그중 1개 항목을 인터콥과 관련해서 언급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2017년 5월 24일 파키스탄에서 IS 극단세력에 납치돼 사망한 사람들이 중국인임을 명시하고 이들이 한국에서 시작한(해당 신문에선 H국으로 표시) 인터콥에서 훈련 받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일부 언론에서 파키스탄에서 사망한 2명의 중국인들이 인터콥 멤버들이라고 보도를 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하고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임을 발표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李 모, 孟 모 등 13명의 인터콥 관련 중국인 신자들이 파키스탄으로 파견돼 인터콥 현지 언어교육센터에 ‘중국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들이)공원과 주거 지역 등에서 불법선교로 ‘종교적 갈등’을 야기했고 결국 최악의 사건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2018년 1월, 인터콥 관련 66명의 선교사 파견 인력을 검토한 결과, 46명의 사람들이 중국의 법과 규정을 위반했음을 자백받고 출국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이후 중국 정부의 선교정책에 큰 영향을 끼쳐 한국 선교사 다수가 강제출국을 당했을 뿐 아니라 2018년 2월 발표한 ‘중국사무조례’ 시행 발표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국 정부가 인터콥 문제를 국가안보와 관련한 중대사안으로 보고 있는 이유는 인터콥의 ‘복음의 서진’ 운동이 중국의 ‘일대일로’(고대의 “실크로드”를 따라 유라시아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경제 협력 네트워크 구상) 정책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복음의 서진 운동은 ‘백투예루살렘운동’으로도 불리는데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복음운동이 중국을 지나 이슬람 세력을 뚫고 예루살렘까지 진격하면 그리스도가 재림한다는 사상을 기초로 한다. 해당 신문은 인터콥 등 일부 선교단체들이 ‘복음의 서진운동’이란 미명하에 젊은 중국인들을 불법선교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 중국인 피살 사건으로 불거진 인터콥 경계령이 중국측 선교활동 전체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예장 고신측 이단대책연구소장 서영국 목사(한장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인터콥이 주장하는 ‘복음의 서진 운동’은 정통 개혁주의가 지지하는 운동이 아니다”며 “‘중국 신도 100만 선교사를 일으켜서 이슬람 지역과 이스라엘을 복음화하면 예수님이 재림한다’는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에 기초한 잘못된 선교운동이다”고 지적했다. 서 목사는 “인터콥의 이런 관점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는 ‘중동지역과 이슬람을 선교하지 않으면 진짜 선교사가 아니다.’라는 과격한 방식으로 선교 동원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복음은 모든 곳, 모든 땅으로 가야 하는 것이지 서진운동으로 예루살렘으로 가야만 주님이 재림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은 인터콥에 대해 예장 통합(2015년 100회 총회) 예의주시·참여자제, 예장 합동(2013년 98회 총회) 교류단절, 예장 합신(2013년 98회 총회) 참여금지, 예장고신(2016년 66회 총회) 참여금지, 기성총회(2018년 112회)는 예의 주시 규정을 했다. 특히 기성 총회는 인터콥의 최바울 본부장에 대해 예의주시 규정을 하며 “최바울은 이 시대를 예수님의 재림 전의 마지막 세대라고 주장한다”며 “세계화, 지식정보화 시대, 생명공학, 이스라엘의 건국, 세계복음화를 ‘마지막 시대의 분명한 표적’으로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대위는 “최바울은 미전도 종족 선교와 재림의 때를 직접 연결하여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상의 시한부 종말론이다”며 “성경적 복음주의는 어떠한 형태의 시한부 종말론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2천년간 기독교회가 그렇게 해왔듯 주님의 재림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이 시대를 주님 재림 전의 마지막 시대로 규정하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일개 선교단체를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서영국 목사는 이 문제를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 목사는 “이단사이비 문제단체들이 외국으로 포교활동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인터콥 사례는 선교단체의 활동이 단순한 종교활동을 너머 국가간 외교마찰로까지 비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로 포교를 확대하는 한국산 이단단체들이 많다”며 “신천지 같은 사이비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을 국가적 차원에서 예의주시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차후 외교마찰은 물론 국격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독교포털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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