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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이정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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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2 [12:5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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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선교사(터키 푸른초장교회)

햇살 가득한 날 선글라스를 끼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선글라스 색에 따라 풍경이 다르게 보인다. 익숙한 곳도 가보면 알게 되듯, 우리는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 이슬람 사원은 어떻게 예배드리고 있는지 책이 아닌 실제 경험을 위해 찾아간 적이 있다. 낯선 나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고 함께 한다. 우리는 하나다. 그날은 친절하게 다가와주는 그들과 같이 시간을 보낸 날이다.

 

주일날 우리 교회에 부르카를 입고 찾아온 무슬림 여자가 있다. 그녀는 우리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한다. 눈만 보이는 검은 의상을 입고 어울리지 않는 곳에 온 듯한 그녀를 모두들 바라본다. 그녀와 나는 같으면서도 무엇이 다른지 새삼 궁금하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이제 새것이 되었도다” 는 말씀을 묵상한다. 예전부터 알던 말씀이지만 우리 공동체에 와서 변한 무슬림들을 보며 다시 바라본다. 그들을 바꾼 것은 무엇이었나, 그들이 새로운 삶으로 살아가게 된 것은 어떻게 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그들이 변한 건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그리스도의 영을 주셔서 이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하신다. 그들은 이 땅의 무슬림들과는 다르게 살아간다. 우리 교회에 오는 믿음의 사람 한 명이 소중하고 귀하다.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서 이 땅에서 일하고 계신 그분과 동행케 하심에 감사하다.

 

내가 이슬람 사원을 찾아가고, 그녀가 교회를 찾아온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마치 선글라스를 끼고 세상을 다르게 보고 있는 듯하다. 서로에게 다른 선글라스를 제안하며 껴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처음에는 서로를 인정하며 바라본다. 너의 색깔이 나랑 다르다고 비판하거나 지적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서로가 다른 종교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한다.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말씀을 바라보며 그들을 믿음으로 바라본다. 말씀처럼 이곳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땅 끝에서 행하고 계신 하나님의 일에 나는 도구일 뿐이다. 나와는 다른 그들과 같이 대화하고 살아간다. 앞으로 더 많은 지혜와 이해가 필요하다. 사랑으로 섬기며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시는 힘으로 일어서며 살아가기를 오늘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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