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하나님 우리 가정에도 아들을 하나 주세요!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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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5 [04:1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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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3년 전 이었습니다. 필자가 속한 노회 안에 Los Angeles 한인 타운에서 동산교회를 시무하시는 박은규 목사님의 아들 결혼식에 초대 받았습니다. 당시 제게는 9살 그리고 7살의 두 딸이 있었습니다. 모두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전에는 아들이 없는 것에 대하여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장에서 60세 되시는 박 목사님이 며느리를 맞는 예식을 보면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나도 그 나이가 되면 며느리를 봐야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여유롭지 못한 이민교회 목회자로서 두 딸을 키우는 것으로 만족했던 것은 자녀가 늘어나는 것에 대하여 재정적인 부담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내에게 그런 나의 마음을 설명하면서 비록 늦기는 했지만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아들을 주시길 매일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기도하고 나서 3년 만에 아들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때 부인의 나이가 38살 이었기에 해산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산 하는 날은 월요일 오전이었습니다. 부인은 여느 날과 같이 오전 7시 반에 집에서 떠나 직장으로 운전을 하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에 도착하자마자 해산을 할 것 같다고 전화로 급하게 연락이 와서 곧 바로 20여분 차로 달려가 만삭이 된 아내를 차에 태우고 해산할 병원을 향하여 빠르게 운전을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출산하기 2일 전 토요일에 해산할 병원을 사전에 답방을 한 것입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아니한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 날 답방을 하지 아니했으면 길에서 해산을 할 뻔 했습니다. 진료는 의사 사무실에서 하지만 해산 할 때는 산부인과 의사가 소속되어 있는 큰 병원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만해도 지금처럼 Google map이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상시를 대비해서 사전에 빠르게 가는 길을 알아 두어야 했던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큰일을 당할 뻔 했던 것은 집 사람이 병원에 도착해서 분만실로 들어간 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아기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담당 의사가 연락을 받고 왔지만 이미 해산을 한 후 이었습니다. 특별하고 감사한 것은 이미 두 번의 해산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산고의 고통을 크게 느꼈습니다. 여러 시간 동안 견디기 어려운 산고로 힘들어 할 때마다 곁에서 지켜보는 나도 몸 둘 바를 몰라 했었는데 아들 때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너무 쉽게 몸을 푼 것입니다. 모두가 염려했었습니다. 둘째 딸을 해산한지 10년 만이었기 때문에 본인도 고생을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너무 쉽게 몸을 푼 것입니다. 그 일이 얼마나 감사하고 큰 은혜인 것을 남자는 알기 어렵지만 부인은 알기에 크게 주님께 감사했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을 해도 당시의 은혜가 얼마나 큰 것임을 감사하게 됩니다. 만일 조금만 길에서 시간을 허비했어도 큰일을 당할 뻔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아기를 가졌기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해산달에는 직장을 쉴 것을 몇 번 권했지만 그럴 때마다 힘들지 않다고 말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해산 하는 날까지 직장에 출근을 했던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아들을 주시기 위하여 기도할 동기를 부여해 주신 박은규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내외의 기도를 외면치 아니하시고 응답하시어 큰 어려움 없이 해산할 수 있도록 은혜 베푸신 주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 아들이 지금 30살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 때 기도하지 아니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를 가끔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기도한 것 이상으로 큰 은혜와 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아들은 Georgetown University를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을 하고 Stanford 대학원에서 International Political Economy를 전공했습니다.

 

넉넉지 못한 이민 목회자의 자녀로서는 학비가 비싸기로 소문난 대학이기에 처음 그 학교를 가겠다고 했을 때 쉽게 동의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로 무사히 어려운 공부를 마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장차 어디로 어떻게 인도하시어 어떠한 감사와 영광을 받으실지 기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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