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가면 증후군과 목회사역(The Imposter Syndrome and Pastoral Ministry)
김기홍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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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05 [11:4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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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과 ‘힘’ 얻기 위해 네트워킹 주력 말고 사역을 ‘직업’ 아닌 ‘거룩한 부르심’으로 여겨야
 
1978년 폴린 로스 클랜스(Pauline Rose Clance)와 수잔 이메스(Suzanne Imes) 연구원은 “가면 증후군 (Imposter Syndrome)”이라는 문구를 만들어 냈고, 많은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의 본질이 바로 이러한 현상임을 포착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팔로워 수와 함께 점점 더 온라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 주제는 특히 중요해졌다.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기 이전에 클랜스(Clance)와 이메스(Imes)가 가면증후군이 성취력이 높은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처음 연구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이 증후군은 이제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자신이 여러 학업관련 자격증, 학위, 경험 또는 다른 무엇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것에도 속하지 않은 것처럼 느끼며 방 안에 홀로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은 언제였는가? 아니면, 사람들이 진짜 당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고자 하는지 궁금해 한 적이 있었는가? 자신이 숨어있는 표면 밑에 있는 자신이 아닌 어떤 사람인 척하면서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그 마스크 속에 있는 당신을 말이다.
 
가면 증후군은 어디에서 왔을까?
 
연구에 따르면, 이 증상은 종종 의도치 않게 또는 무의식적으로 어린 나이 때부터 둘 중 한 가지 방식으로 양성된다. 어쩌면 부모님이 당신보다 더 좋아하는 형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부모님이 그런 식으로 말로 표현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그 형제는 항상 당신이 한 것보다 더 많은 찬사와 관심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당신이 좋은 성적을 받은 성적표를 들고 집에 들어 설 때, 또는 운동 경기에서 1등을 했거나 자랑스러워했던 다른 업적을 이룬 후에 집에 들어 설 때, 부모님은 전혀 감동을 받은 적이 없었다. 아니면 적어도 그런 느낌을 당신이 느낀 것이다. 그것이 가면 증후군이 뿌리 내리고 조기에 발달하기 시작하는 첫 번째 방법이다.
 
그러나 부모님을 절대로 실망시킬 수 없다고 가정 해 보자. 당신이 무엇을 하던지, 잘못된 일을 할 수 없다. 시험에서 나쁜 성적으로 집에 돌아 왔더라도, 부모님은 항상 격려해 주신다. 부모님을 실망시키거나 불쾌하게 할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가면 증후군은 당신의 마음, 정신과 영혼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왜냐하면 깊은 내면에서는 부모님이 말한 것처럼 당신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부모가 괜찮다고 했지만,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한다.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과 부모의 인식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생기는 인지적 불협화음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가면 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가면 증후군은 목회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목회 사역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점을 쉽게 적용 할 수 있지만, 가면 증후군이 오늘날 목회자에게 직접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나누고자 한다.
 
1. 가면 증후군은 목회자들이 성취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도록 한다.
 
외모를 유지하고 성공에 대한 외부 인식을 따라 가기 위해 가면증후군은 목회자가 성취를 이루고 열심히 일하도록 유도한다. 어떤 사람은 “그렇다면 내 팀에 있는 사람들이 이 증후군에 걸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 가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 치루어야 할 댓가는 어느 정도일까? 건강에 해로운 집착이 일어나는 시점까지 일까? 목회자 가족이 교회에 대해 분개하게 하는 지점까지 일까? 아니면 목사가 사역을 부르심으로 생각하기보다 직업으로 보기 시작하는 정도까지 일까? 그렇다면 그것이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일까?
 
2. 가면 증후군은 목회자들에게 플랫폼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도록 한다.
 
가면증후군으로 씨름하는 목사들은 언젠가 자신들이 자격이 없는 사기꾼으로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벽을 뛰어 넘어서 자신이 실제로 누구인지를 볼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정도로 자신의 대중적 이미지 또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 집착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우선순위가 뒤집힐 정도로 해로울 만큼 명성을 추구한다. 그들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깊은 교제를 나누는 대신에, 얕고 먼 곳의 지인들을 우선시한다.
 
베로니카 그레이어 (Veronica Greear)는 명성 뒤에 있는 진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명성이란 당신이 돌보는 사람들을 희생하여 실제로 돌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하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 목회자조차도 추종자를 사주한 혐의로 비난받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들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성공의 외관을 보호하려는 강박 관념은 진정성보다 유명세를 더 가치있게 만들었다.
 
플랫폼을 갖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플랫폼이 없었다면 찰스 스펄젼(Charles Spurgeon)과 빌리 그래함 (Billy Graham)과 같은 목회자들이나 지도자들은 그들의 삶의 여정에서 가졌던 폭 넓은 영향력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당신이 예수님이 아니라 플랫폼 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할 때 이다. 일들이 잘못되기 시작하고, 플랫폼에 대한 건강한 존중이 해로운 집착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3. 가면증후군은 목회자들에게 네트워킹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도록 한다.
 
네트워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것은 실제로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삶의 기술이다. 그러나 가면증후군을 앓고 있는 목회자들은 종종 자신의 동기를 확인해야한다. 권력에 목마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오른편과 왼편에 앉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처럼(막 10:37), 가면증후군을 겪고있는 목회자들은 종종 영향력과 힘을 얻기 위해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대신, 다른 사람들의 어깨너머로 시간을 함께 보낼 만한 좀 더 중요한 사람들은 없는지 계속 주시한다.
 
결론
 
만약 당신이 가면 증후군이 있어 보인다면, 마가복음 10장의 나머지 부분을 읽도록 권유하고 싶다. 특히 35-45절, 또는 마태복음 25:31-46절 말씀을 읽어보기 바란다. 당신이 영원성의 측면에서 가면 증후군을 결코 벗어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당신을 더 많이 또는 더 많이 사랑하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절대적으로 없다는 것을 알고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는 당신이 하는 일이나 하지 않는 것과 상관없이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므로 이러한 은혜를 받아들이고 사역을 경쟁이나 직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께 온 마음을 다하여 섬기는 거룩한 부르심으로 여기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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