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선교현장의 목소리 ⑳ 러시아 이재영 선교사
“한글교육과 전통문화 통해 전도”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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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6 [04:1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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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전도 · 고려인 사역 · 교회개척 외에 마약치료까지
 
▲ 이재영 선교사는 한국에서 개척 목회 10년, 필리핀 선교사 4년, 러시아선교사로 20년을 쉼 없이 사역하고 있으며, CTS 기독교방송국 선교협의회 세계선교위원장을 맡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한때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영토를 지녔던 공산주의 국가인 소비에트 연방은 1991년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붕괴되었다. 그 후 그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130개 이상의 종족 집단들(People Groups)이 모여 사는 15개 소비에트 공화국은 세계 지도에 새로운 민족국가들로 출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중 가장 큰 영토와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러시아의 봄소식을 듣기에는 아직도 이른 감이 있어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2016년 6월 27일 발효된 야로보이 법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선교사들이 추방되거나 교회들이 문을 닫았고, 정부에 등록이 되지 않은 교회는 집회를 하지 못하거나, 집회를 해도 일반 주택에서는 갖지 못하고 공공건물에서만 모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이 믿는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없는 법이 발효되어 선교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체첸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00년 러시아 선교사로 들어가 20여 년째 사역을 하고 있는 이재영 선교사는 카프카즈 지역에서 새생명교회(쩨르꼽 노바야 쥐즌)를 섬기고 있다. 다행히 새생명교회는 지난 2005년 러시아 정부에 법적 절차를 따라 교회 등록을 마쳤기에 법적인 보호아래 있다.
 
새생명교회는 17년 동안 교회로 사용하던 건물을 미국인 교회와 한국 교회가 헌금을 모아 지은 건물인데 앞서 사역하던 선교사가 학생 비자로 사역을 하였고, 교회 등록이 없었기에 현지 고려인 할머니 이름으로 땅을 사고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현재 그 고려인 할머니는 돌아가고 재산권 상속이 딸에게 넘어 간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임시로 교회를 임대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선교사는 모태신앙으로 중학교 1학년 때 목사의 꿈을 가졌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극동방송국 전도부에서 중국 성도들의 편지를 읽다가 감동되어 중국 선교사로 가겠다고 서원을 했다. 신학교를 졸업하던 84년에 당시 중공과 한국이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 중국 선교사의 길이 막히자 부천에 교회를 개척해 10년간 섬겼다. 당시 목회를 하던 중 필리핀 선교사 한 분을 3년간 돕던 것이 계기가 되어 몇 차례 필리핀으로 단기 선교를 가게 되고, 3년 후에는 아예 필리핀 선교지로 떠나게 된다. 
 
필리핀에서 쉬지 않고 청소년 전도, 목회자 훈련, 영화 선교 등을 하던 이 선교사는 4년 사역을 마무리할 때 쯤, 하나님께로부터 “내 민족이 있는 러시아로 가서 선교를 도우라”는 명령을 듣게 된다. 그리고 가게 된 곳이 ‘고려인’이 사는 현재의 사역지 러시아다. 
 
“중국에 있는 한국 사람을 조선족, 러시아에 살고 있는 한인은 고려인이라고 합니다. 혹자는 중국에 있는 한인은 조선 시대에 중국으로 건너가서 조선족, 러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은 고려 시대에 러시아로 건너가서 고려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중국에선 한국을 표기할 때 한자어로 조선이었고, 러시아는 한자어가 아니고 러시아어로 고려를 ‘까레이’로 불렀기 때문에 고려인으로 불립니다.” 
 
이 선교사는 러시아에 들어와 야로보이 법으로 인해 전도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정착한 고려인들에게 한글 교육과 전통 문화행사를 치르며 자연스럽게 전도의 물고를 트고, 고려인들의 단합에 힘쓰기 시작했다. 또한 이슬람 지역인 러시아 북 카프카즈의 시베리 오세티아 공화국, 까발진 발카리 공화국 등에 교회를 개척하고, 러시아에 속한 스타브로폴 주에서도 두 개의 교회를 개척해 섬기기도 했다.

▲ 지난 해 추수감사절 예배 후 새생명교회 중직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 크리스찬투데이

20여 년 동안 러시아 선교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이 선교사는 먼저 고려인들과 러시아인들의 신앙관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들 대부분은 개신교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전에 한국을 떠났기에 불교를 믿어야 복을 받는다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를 1500년간이나 믿어도 배고픔이나 환란을 해결해주지 못해서 당신들이 러시아에 유랑하게 된 것이라고 깨우쳐 주고 믿음을 바꾸어 예수를 믿게 합니다. 또 공산주의 종주국인 러시아의 도시들에는 몇 백 년 된 아름답고 웅장한 성전들이 그대로 있는데 러시아인들이 자신들은 신앙인이라고 하고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러시아 정교회에 가지만 예배도 없고 불교의 불당 같이 교회에서 파는 양초를 사서 불을 피우고 기도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무의미한 삶의 연속이라 교회에서 체계적으로 성경을 가르치며 바른 믿음을 깨닫게 합니다. 감사한 것은 지금은 그들 스스로가 소문을 내고 교회로 전도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를 통한 교회개척과 더불어 이 선교사의 주된 사역은 통역과 마약치료다. 청년 인구가 많은 체첸 등 카프카스지역은 구 소련의 몰락 후 공장이 파괴되고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마약과 향락에 빠져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이재영 선교사는 마약에 빠진 젊은이들을 치료하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마약중독에서 벗어나 목회자가 된 청년도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러시아에서 정부와 주지사, 시장 등 여러 기관에서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지금까지 받은 표창만 해도 30여개에 이른다고. 
 
선교지인 러시아에서 인정하는 선교사인 이재영 선교사. 지난 20여년간 8개 교회를 세우고 한국문화를 알리는 고려인교회, 성경을 연구하는 공동체 교회, 마약을 치료하는 치유교회 등 여러 형태로 하나님의 사역을 펼쳐가고 있다. 2019년 들어 그는 러시아에 살고있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이 이스라엘에 가서 유대교에 빠져 메시아인 예수를 모르는 유대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게 하는 또 다른 사역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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