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강요된 하나됨 vs 양심지킬 분열
김정호 목사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9/02/25 [15:35]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NY) 
이번주간 가장 많이 제 생각을 사로잡은 것이 ‘3.1운동 백주년’과 ‘UMC 특별총회’입니다. 그런데 행사도 회의도 지나고 나면 우리 모두는 일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진정 우리가 백년전의 3.1운동정신을 오늘 살아내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에 쓰임받는 것입니다. 교단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특별총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언하건데 이번 회의(會議)는 우리에게 또 다시 큰 회의(懷疑)를 안겨줄 것입니다. 우리교단이 중요하게 여기는 ‘거룩한 대화’(holy conferencing)는 각자의 진영논리를 내려놓고 ‘하나님 두려움’을 아는 겸손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입니다. ‘총회’가 끝나도 우리와 같은 개체교회 교인들과 목회자들이 해야 할 일은 변함이 없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는 것이고 예수 잘 믿고 예배 잘드리는 것입니다. 예수 구원, 사랑과 생명, 복음의 삶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얼마전 뉴욕연회 총대 한사람이 발언하기를 “동성애자들에게 목사안수를 주지 않는 교회라면 그런 교회는 존재의 가치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교회론을 가진 사람들이 교단정치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억지로된 ‘하나됨’보다 진정 각자의 신앙양심을 지켜낼 수 있도록 ‘발전적 분열’(amicable separation)이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인교회에게 있어서 ‘본질적 사안’이 아닌 ‘인간 성문제’(human sexuality)로 인해 우리들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도록 강요받는 현재 교단의 구조와 문화가 이번 기회에 바뀌기를 바랍니다. 미국 독립운동 당시 페트릭 핸리가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연설을 했습니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연회 제거 롤라 감독은 “진실가운데 분리하는 것이 오류 속에서 일치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했는데, 저는 “강요된 하나됨이라면 양심지킬 분열을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신앙은 보수복음적이야 하고 신앙의 실천은 정의평화 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제가 얼마전에 뉴욕연회 감독에게 두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하나는 “이번 특별총회에서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불법으로 규정할 경우에도 교단법을 어길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왜 그리 동성애 목사안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연회에서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교회가 제대로 부흥하는 것을 볼수가 없는가?”였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좀 억울하고 부당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왜 교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강조하는 연회일수록 교세가 급격히 감소하는지 나는 연회 리더들이 정직하게 아파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사회정의 중요합니다. 연합감리교 복음주의 진영도 동성애자들의 인권은 물론 인간 존엄성을 존중합니다. 그들을 무지하고 불의한 사람들로 치부하는 것 온당치 않습니다. 문제는 목사들의 밥그릇은 철밥통(guaranteed appointment)인 연합감리교단의 목사들이 사회정의 투쟁한다고 교회를 지켜내고 부흥시키는 일에 소홀히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입니다. 물론 교회마다 처해 있는 현장이 다르고 목회의 중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숫자적 부흥만이 부흥이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한마리 양이 중요하다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생각하면 잃은 영혼 한사람이 귀하기에 당연히 전도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기도가 끊이지 않아야 사탄마귀 권세를 물리칠 수 있고 설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해야 가정과 사회, 국가와 민족 복음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요한 웨슬레가 말한 성서적 성결을 통한 개혁의 목표입니다.
 
이제는 목회현장에서 열매맺는 사람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교단 공무원들과 회의전문가들이 높임을 받는 문화와 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분배 정의도 생산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교세가 날로 감소하는 현실에서 열매없는 회의가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특별총회’가 끝나면 교단문제가 더욱 어려워 질것입니다. 결정에 승복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 ‘총회’라는 것, 참으로 허망한 것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현실은 그러할지라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 구원의 역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하나님 변함없이 우리 사랑하시고 예수님 구원하시고 성령님이 교회에 능력을 주십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해도 이 믿음 붙잡고 가정과 교회를 지키고 세상의 빛과 소금되는 사명 다할 것입니다.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