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락 미니스트리 대표 한기영 목사
제소자에게 ‘사랑’ 출소자에게 ‘기술교육’ 제공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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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02 [01:4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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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인 드렌시 스트리트 재단, 47년간 출소자 18,000명에게 기회 제공
 
God with us, 열세 번째 이야기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사역자라고 가르친다. 목회자의 역할과 평신도의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목회자나 평신도의 사역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각양의 은사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해 더 많은 달란트를 남겨나간다면 이보다 더 귀한 사역이 어디 있을까. 이에 본지는 목회자나 평신도 구별 없이 각자 삶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특색 있게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한 크리스천들을 찾아 그 특화된 사역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한기영 목사가 제소자의 삶을 담은 저서 <갇힌자에게 놓임을> 소개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갑문을 아십니까?”

“북 미시간에는 수 세인트 마리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캐나다 접경 도시로 슈피리어 호와 휴론 호가 만납니다. 두 호수가 수심이 다르고 물살이 빨라 여울이 생깁니다. 그래서 배가 다른 호수에서 건너편 호수로 가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두 호수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갑문(LOCK)이 필요합니다. 갑문의 역할은 요동치는 여울을 잠잠하게 만들어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저는 바로 이 갑문에서 값진 지혜를 얻었습니다.”

교도소 제소자를 비롯해 출소자를 위한 복음 전파와 정착 사역에 눈을 뜬 한기영 목사는 지난 1월 20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에 자리한 앰버서더 교회에서 락 미니스트리 창립 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갑문을 역할을 외치고 나섰다. 그런데 한기영 목사가 걸어온 길을 보면 어떻게 이런 사역을 시작했는지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디트로이트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회사인 GM에서 일한 그는 40세의 나이에 텔레 커뮤니케이션 분야 창업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사업가 출신이다. 그러다 교회에서 부르심을 받고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미시간신학대(현 무디신학교)와 골든게이트신대원을 거쳤다. 교회는 디트로이트 지역 새생명교회를 개척 17년간 시무했고 지난 2016년 은퇴 후 2017년 초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한 목사는 목사 사모 모임으로 예배를 드리는 원 호프 처치에서 우연히 교도소 사역을 하는 지인을 따라 오렌지카운티 교도소를 방문하고 나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한인이 정말 교도소에 그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그가 겪은 제소자들 이야기를 담아 <갇힘자에게 놓임을>이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은 모두 19장으로 그가 만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렇게 처음 교도소 사역을 통해 교회로 나오게 만든 청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그 청년이 적응하지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교도소 사역에 대한 획기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때 팻 놀랜 전 가주 하원의원의 감옥 생활기를 담은 책 <When Prisoners Return>이라는 책을 읽고 교도소 사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한 목사는 교회가 단지 그들을 안기만 해서는 안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곳이 되어야 함을 알았다. 또한 그들에게 멘토가 필요하며, 마약중독과 관련된 것은 치료도 병행돼야 한다고 알았다. 

그러나 현재 교회들이 하는 교도소 사역은 이 같은 필요성을 담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바로 락 미니티스티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 사역의 핵심은 마치 배가 다른 호수로 잘 이동할 수 있는 갑문의 역할은 물론이요, 미숙아가 세상에 나올 때 거치는 인큐베이터가 되길 희망한다.

한 목사는 LOCK이라는 단어의 ‘L’을 세 단어로 풀이한다. 먼저 L은 ‘LOVE’로 사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교회가 지속해서 교도소 안에 있는 자들에게 성경을 전하고 관심을 두는 것을 뜻한다. 다음으로 LEARN이 있다. 이 단계에서는 출소자들이 기술 교육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끝으로 ‘LIVE’라는 뜻은 그들에게 실질적인 직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단체가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드렌시 스트리트 재단을 락 미니스트리의 롤모델로 본다. 드렌시 재단은 지난 47년 동안 약 1만8천 명의 사람들에게 제 2의 기회를 만들어왔다. 

락 미니시트리는 우선 출소자들의 직업 훈련과 재활 교육을 위한 거주 시설을 준비하려고 한다. 첫해 이것을 위해 20만 달러의 예상 모금액을 목표로 정했다. 그는 정부 보조가 아닌 개인 헌금과 자체 사업 운영을 통해 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그다음 해에는 보다 더 많은 펀딩을 목표로 한다. 

흔히 교도소 사역이라고 하면 제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출소자들을 교회로 인도해 기도해 주는 것 정도가 일반적이었다고 하면, 락 미니스트리는 분명 새로운 방향과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의 프로젝트’라고 말하는 한기영 목사. 교도소 사역에 뜻이 있는 이들이 함께하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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