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기도 중 받은 특별한 은혜
내가 받은 기도의 응답(2)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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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02 [01: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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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원에 갔던 때가 일 년 중 가장 더운 7-8월 이었습니다. 기도원이 있는 곳은 사막이었기 때문에 여름이면 매우 더운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에는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뜨거운 태양 빛을 피하여 좁은 방에서 머물러야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금식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도 하지 못했고 금식이 끝난 후 어떻게 회복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갖지 못했습니다. 후에 안 것은 나의 이러한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33일이 되는 날 부터는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면 1 분도 안 되어서 구토를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후에 안 것은 위 안에 염분이 없어서 마시는 물이 즉시 밖으로 토해져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것을 알았다면 물을 마실 때 소금을 조금씩 먹었더라면 그렇게 힘든 시간은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30여일 지난 후 부터는 권사님 두 분이 끝까지 곁에서 도우셨습니다. 기도를 마치는 날 몸무게가 평소의 반으로 줄었습니다.
 
그 때 L 권사님의 며느리가 간호사셨는데 약해진 몸의 부족한 수분을 채우셔야 한다고 두 병의 링거를 가지고 방문했다가 시어머니 권사님에게 제 앞에서 크게 야단을 맞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기도를 마치고 오신 목사님을 그런 방법으로 회복케 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나는 그 권사님이 그렇게 미워 보이실 수가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물도 음식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미음을 조금 마셔도 배 안에서 엄청난 고통과 함께 열이 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중에 안 것은 창자가 말라서 꼬인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금식 기도의 경험이 많으신 분이 큰 수박을 두통 가져오셨습니다.
 
수박을 썰어 천에 말아서 즙을 낸 것을 마시게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어떤 것도 받지 않았던 몸이 수박 물은 넘길 수 있었습니다. 죽기를 각오한 기도였습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살지 아니할 바에는 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시작한지 4-5일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방안에 도너스의 향기가 밀려 들어왔습니다.
 
이곳은 사막인데 어디에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 향기가 난다는 말인가? 아무래도 이 특별한 향기는 세상의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어쩌면 나를 돕기 위해서 하늘의 맛나를 보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부터는 어느 방향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도너스 향기가 나는지 살피기로 한 것입니다.
 
성경을 읽는 것도 기도를 하는 것도 집중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냄새를 살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시간 이후 그 아름다운 냄새가 다시 나지 아니한 것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는 것은 내가 기도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그 때 하늘에서 보내준 만나의 영양으로 기도를 마칠 수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기도한지 1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33호실 방은 좁은 공간입니다. 간이침대와 작은 책상이 있습니다. 성경을 읽고 있는데 방안에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뒤로 돌려 방바닥을 살피다가 놀라고 말았습니다. 독성이 강한 불 뱀이 나를 노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막의 불 뱀은 길이가 1 미터 정도 되는데 검은 점과 붉은 점이 있는 맹독성을 지닌 뱀입니다. 급히 일어나 밖으로 나가 몽둥이를 들고 왔습니다. 불 뱀이 나를 보고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은 책상과 의자를 밖으로 끌어내고 몽둥이로 뱀을 잡았습니다. 얼마나 세차게 여러 번 때렸는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틀 후에는 옆방에서 같은 크기의 불 뱀이 대낮에 나타났습니다. 흑인 여인 두 명이 기도하던 방이었습니다. 함께 기도 중이던 10명이 모여서 그 뱀도 잡았습니다. 흑인 두 분은 기도를 중단하고 하산을 했습니다. 그 밤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시 뱀이 잠든 사이에 나타나면 죽을 수도 있는데 하는 염려였습니다.
 
그 때 다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시험이다. 이 시험을 극복하지 못하면 기도를 마칠 수 없다는 생각이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 죽기로 각오하고 시작한 기도가 아닌가? 여기에서 밀리면 무슨 응답을 기대하겠는가? 다행히도 기도가 끝나기까지 다시 불 뱀이 나타나지 아니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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