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이정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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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10 [02:4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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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선교사(터키 푸른초장교회)
1997년 이슬람 선교여행 때 이 땅을 처음 밟았다. 그 당시엔 그저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고 미지의 세계 같은 곳이었다. 세월이 흘러 2009년 2월에 터키 이스탄불로 가정을 이루어 함께 오게 되었다. 이 땅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해 보이는 현실 앞에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수밖에 없었다. 십 년을 돌아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만2세 딸과 함께 왔는데, 아들이 태어나 이젠 네 가족이 되었다. 남편과 둘이 예배를 드리던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주일날 예배드리는 공동체가 되었다. 미주장신대에서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게 되어 새로운 배움의 기회도 갖게 되었다. 또 다른 지역에  교회가 개척되며 창대하리라는 그 언약이 성취되어 갔다 .
 
2019년을 맞이하며 이 땅에 온지 십 년이 되었기에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매년 새해가 되면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결심한다. 나 역시 교회 개척을 남편과 함께 꿈꾸며 믿음의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했다. 한 명의 영혼이 귀하기에 섬김으로 그들을 사랑으로 만나기 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그들을 대해야 한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로서다”라는 믿음의 고백이 생각났다. 시편 121편을 다시 읽으며 묵상하게 되었다. 나의 도움은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온 것이다. 나는 그 도움에 힘입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 바로 창조의 목적에 대해 생각하였다. 열심으로 무엇을 만들어가려고 했다면 이젠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우리는 살면서 만남을 통해 기대하는 것들이 생길 때가 있다. 학교와 직장을 선택하기도 하며 모든 삶 속에서 만남을 통해 결정해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만남이고 그분과 함께 우리의 하루를 살 수 있게 하셨음을 깨닫는다. 이 땅에서 홀로 되어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은 때에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갔다. 그동안 사람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가게 하신 일들이 많았음을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2019년 또 다른 시작을 통해 만남의 장을 열어 가시며 그것이 글로 통해 전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신다. 
 
한국 땅을 떠나 낯선 곳에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때 먼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사람의 만남을 통해 환경을 통해 역사하시는 그분을 믿어야 함을 알았다. 한국에서의 나의 모습이 이곳에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어떤 교육을 받았고, 피아노 반주를 했고, 예전에 나는 그렇게 살았다 해도 이곳에서는 다시 어린아이처럼 현지인의 도움을 받으며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살게 하셨다. 생각해보니 한국을 떠나 낯선 땅에서 그들과 믿음의 친구가 되기까지 하나님은 내게 만남의 축복을 허락해주셨다는 사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던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또 한번 하나님께 지혜를 구한다. 나의 작은 행동이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들의 삶 속에 내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임을 묵상케 하신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하나님께 구하며 나아갈 때 만남을 허락하셔서 같이 걸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잊을 수가 없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게로서이다라고 날마다 고백하는 내가 되길 원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땅에서 살게 하심에 감사드리고, 글로 표현되어지게 하심도 감사드린다. 혼자 보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내가 본 것들을 글로 쓰게 하심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십 년 동안 매달 지인들에게 기도편지를 썼었고, 올해부터는 지경을 넓혀 이곳에도 글을 쓰게 하셨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내가 계획하진 않았지만, 하나님은 내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셨다. 2019년에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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