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1988, 미국에서의 첫 성탄절
"나의 잊지 못하는 크리스마스 추억은 이렇습니다"
이종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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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7 [02:1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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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만 장로(동양선교교회)
1988년은 내 생애의 잊지 못하는 성탄절이 있던 해이다. 11월 24일 추수감사절 즈음에 일가친척 아무도 없는 미지의 세계인 미국을 약간의 돈과 성경책 4권을 007가방에 넣고 LA에 도착해서 호텔에 있다가 어느 전도사님을 만나 밸리가 아이들 학군이 좋다고 하여, 밸리의  Chatsworth High School 앞에 원 베드룸 아파트를 계약하고, 근처에 있던 벨리장로교회에 출석해 미국에서의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미국에 오면서 옷을 못 가져 왔기에 토요일이면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거라지 세일을 찾아서 4식구 옷과 필수품을 사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 해 가을은 비가 어찌 그리도 많이 오던지, 성탄절 무렵에는 너무도 많이 추웠다. 
 
성탄예배를 드리려고 교회를 가는데 그날도 역시나 비가 많이 왔다. 그 때의 추위와 비는 나에게 큰 서글픔으로 다가 왔다. 힘든 이민생활을 적응해 가는 가운데 성탄의 기쁨도 잊은 채 눈물의 시간이 컸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교인들의 위로와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 적응해 가는 것을 보면서 다시 용기를 다지기도 했다. 유일하게 교회가 가까워 시간만 나면 교회에 가는 것이 생활화되면서 신앙도 좋아지는 것 같아 고난 중에도 주님의 빛은 이어져 갔고, 청교도신앙으로 세워진 세계 제일의 부강한 나라에서 둥지를 틀게 하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는 더욱 깊어졌다.
 
그 후로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학교에서 조차 신앙고백인 주기도문을 내리고 기도가 없어지는, 신앙적으로 타락해 가는 미국을 보면서 너무도 안타까워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낀다. 
 
다가오는 이번 성탄절은 세상 사람들이  Holiday의 하루의 쉼을 즐기고 있을 때 우리 성도들은 주님의 생일을 내 몸과 마음을 다해 함께 모여 우리도 행복한 성탄을 보내야 했으면 하는 마음과 미국이 영적으로 회복되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인생들을 사랑하셔서 하나님으로서 가장 미천한 말구유에서 태어나셔서 당신의 자녀 삼으신 은혜에 진정한 감격을 느끼는 성탄절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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