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선교현장의 목소리⑰ 아티아 췌리쉬 미션 박관웅 선교사
노숙자들에게 새 희망을…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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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27 [07:4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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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build a healthy community together”

▲ IATIA Chetish Mission 대표 박관웅 선교사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 땅에서 고생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민초들, 그 이름하여 홈리스 노숙자들. 발길로 걷어차면 힘없이 맞아야 하는 그들, 가난하고, 억눌리고, 포로된 그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복음과 사랑으로 그들의 연약한 영혼을 건강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풍요의 나라 미국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것이 있다면 바로 홈리스일 것이다. 미국을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휘황찬란한 대도시들의 뒷 켠에는 노숙자들이 거하는 홈리스 텐트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LA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인근의 맥아더파크는 미국에서도 홈리스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모두가 외면하는 노숙자들을 자신이 목양해야할 성도로 삼고 7년째 하루같이 이들을 돕는 이가 있다. 
 
‘아티아 췌리쉬 미션(IATIA Chetish Mission, 이하 IATIA)’ 대표 박관웅 선교사는 지난 2012년 10월 30일 금요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10여명의 홈리스들과 함께 LA다운타운 호프거리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당시 주님의영광교회 부목사로 있던 박 목사는 2015년에 정식으로 선교사로 파송받고 오늘까지 홈리스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
 
박 선교사는 “비가 오는 추운 날씨였지만 1시간 이상을 서서 드리는 예배 가운데서도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비는 마치 지저분한 다운타운의 거리를 깨끗이 씻겨주듯 저의 홈리스 선교에 대한 다짐에 확신을 갖게 했습니다”라며 그 때의 감동을 생생히 떠올린다. 
 
IATIA는 “I AM THAT I AM”의 줄임말로 출애굽기 3장14절의 나오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나는 곧 나다”라고 대답하셨던 것을 뜻한다. 애굽의 노예로 신음하고 고통 중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자 모세를 그들에게 보내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확신을 주신 말씀에서 선교회의 이름을 따왔다. 
 
“저들에게는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자신을 케어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것은 곧 삶의 활력을 찾게 하고, 꿈과 희망을 갖게 하며, 더 나아가 범죄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로스앤젤레스의 노숙자를 돌보라고 부름받은 자라고 자처하는 박관웅 선교사는 이미 어렸을 적 한국에서 고아원 원장을 지내셨던 아버지와 어머님의 헌신적인 삶의 모습을 보고 자라온 터다. 그래서 박 선교사는 이 일이 자신의 몸에 맞는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IATIA는 100% 크리스천 비영리단체로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IATIA가 하는 일은 실로 다양하다. 박 선교사는 자신이 개발한 몇 가지의 프로그램을 노숙자들에게 적용해 나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홈리스 멤버는 24가지의 혜택을 받으면서, 2년 동안 삶이 변화되는 훈련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 중 한가지 프로그램이 ‘7-Life Changing Daily Training by “Thank you God”’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7가지의 핵심 덕목을 먼저 가르쳐 그들에게 삶의 꿈과 희망을 주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 박관웅 선교사가 LA 맥아더파크에서 홈리스들이 모인 가운데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그의 사역은 그저 일주일에 한번 정도 나가서 홈리스들을 돕는 정도가 아니다. 매주 월요일은 오후 1-4시까지 맥아더파크에서, 오후 5-7시까지는 라파에떼파크에서 50-100여명의 홈리스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수요일은 다운타운의 곳곳을 다니며 길에 있는 노숙자들을 찾아가 커피를 제공하고 그들과 유대관계를 맺는 일을 한다. 금요일에는 1-4시 사이 LA의 유명한 홈리스 거리인 스키드 로우(Skid Row)와 5-7시 사이는 샌페드로와 5가 코너에서 거리청소와 카운슬링을 한다. 특별히 토요일에는 한 달에 한번 파크에서 ‘Joy of the Day’를 열어 커뮤니티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주중에 오지 못하던 사람들까지 합세해 커뮤니티 축제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태권도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직접 거리로 나가지 않는 요일에도 팀멤버 트레이닝, 기도모임, 펀드레이징, 폴리스 아카데미 커뮤니티 리더 모임 등에 참가하며 하루도 한가한 날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박 선교사는 한가지 원칙을 두고 있다. IATIA는 모든 행사나 활동을 하기 전에 항상 홈리스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예배를 드린 후에야 그들이 식사도 제공받을 수 있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Let's build a healthy community together가 저희 선교회의 모터입니다. 저희 사역은 누구도 차별 안 받고, 누구나 와서 봉사할 수 있고, 자유함과 평등함이 있다는 것이 자랑입니다. 특별히 서류미비 노숙자들이 기본적인 혜택도 못 받는 가장 열악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와서 ‘This is my church’ ‘Your my pastor’라고 합니다. 와서 돈 달란 소리 안합니다. 기도해달라고 합니다. 라티노 홈리스들은 정이 많습니다. 자기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흑인 홈리스들은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흑인들은 그런 도움을 받으면서도 자존심을 굉장히 내세웁니다. 워낙 차별을 많이 받아서인지 열등의식이 강하지만, 존중받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팀원들이나 봉사자들에게 눈초리로라도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말과 행동에 있어서도 조심하도록 강하게 훈련을 시킵니다.”
 
특별히 IATIA의 선교현장을 취재하면서 기자의 눈에 들어오는 신선한 장면이 있었다. 여느 홈리스 사역에서 늘 봐왔던 음식을 받기 위해 서있는 긴 줄이 보이지 않았다. 노숙자들 모두 선교회에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 의자에 예배를 드린 후 그대로 앉아 있고, 팀 멤버들이 일일이 그들에게 음식을 서브했다. 
 
“저희들의 모습을 통해서 그들의 의식구조가 바뀌는 것을 봅니다. 그들의 표정이 바뀌고, 예배의 참여도를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한 후에 자진해서 그들이 있던 자리를 깨끗이 청소하고 가는 저들의 뒷모습이 저를 계속해서 이곳에 있게 합니다.”
 
IATIA 홈페이지: www.iatiacherish.org / 전화 (818)335-9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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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합니다. Sung Lee 18/11/29 [23:33] 수정 삭제
  정말 귀한 사역입니다. 오늘날 예수님이 다시 이 세상에 오신다면 아마 이런 사역을 했을 겁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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