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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하지 마, 이것을 하려면 많이 울어야 해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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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11 [02:1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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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하지 마! 이것을 하려면 많이 울어야 해” 이 말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필자의 손녀가 두 살 아래 동생에게 오래 전에 한 말입니다. 큰 딸의 세 손녀들이 지금은 8학년 5학년 3 학년 학생이 되었습니다. 셋 모두 방과 후 특별활동으로 무용을 배우고 있습니다. 일 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발표회를 하고 있습니다.
 
셋째 손녀가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았을 때 둘째 손녀가 극장에서 발표회를 했을 때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어린 셋째 손녀가 두 살 위 언니에게 나도 언니가 하는 그 무용을 배우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둘째가 동생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너는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배우려면 많이 울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곁에서 듣고 있던 필자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둘째 손녀가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마지막 경선에 올라 정해진 장소에서 실수 없이 공연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재능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인 나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시간 속에서 구술 같은 땀만 흘린 것이 아니라 여러 번의 좌절과 절망을 극복하고 이겨온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지도하시는 선생님으로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책망을 받았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넘어져 몸에 일부가 손상을 당했던 때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전국 경연대회에서 둘째 손녀가 4등을 했을 때 같은 지역, 같은 학원에서 손녀보다 2년 이상 더 무용을 연습해 왔던 언니들이 크게 울었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어떤 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저절로 되거나 거저 되는 것은 없는 것입니다. 
 
비단 어른의 세계만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의 세계도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음악에 맞추어 몸을 뒤집고 구르고 높이 솟아오르며 쉬지 아니하고 이어지며 반복되는 여러 가지 동작들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반복되는 훈련과 연습 그리고 이어지는 
 
경연에서 수많은 도전자들을 이기지 아니하면 그 자리에 오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남이 하지 아니하는 아픔을 인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다른 아이들처럼 놀고 싶은 마음이 없었겠습니까?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없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물고 계속되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아니하면 다른 경쟁자들과 싸울 수 없는 것입니다. 어린 손녀이지만 그런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랜 동안 언니가 어떻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무용을 해 온 것을 지켜본 셋째 손녀는 언니의 충고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뒤를 따라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방학 때 다우니 시립 극장에서 처음으로 셋째 손녀의 무용 발표회가 있던 날 응원과 격려차 발표장을 방문했습니다. 모든 학원생들이 다 발표회에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한 수준과 경지에 이른 자만이 발표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어린 막내 손녀가 큰 단상에 오르게 되었을 때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행여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첫째와 둘째 손녀들의 발표회 장에 참여했을 때에는 그런 느낌과 감정을 가져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셋째 손녀가 발표하는 때에는 긴장이 되었습니다. 실수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가 절로 되었습니다. 발표가 끝났을 때 셋째는 위 두 언니들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더 큰 상을 받았습니다. 염려가 기우에 지난 것입니다. 이제 세 손녀들은 이전 보다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여 강도 높은 훈련 과정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다시 저들의 명단이 공연 순서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어린 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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