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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돈 안쓰는 선거 있었어요?”
뉴욕교협 선거의 민낯 드러난 회의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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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09 [02:1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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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회기 뉴욕교협(회장 이만호 목사)가 임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4차 임실행위원회 회의를 9월 28일(금) 오전 뉴욕그레잇넥교회에서 열었다. 

뉴욕교협 선거의 수준과 민낯이 드러난 회의였다. 하지만 더 이상 금권선거는 안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현장이었다.
 
1.
 
뉴욕교협 선거관리위원회는 10월 1일부터 정기총회까지 선거운동 기간으로 하고 그 기간 동안 △입후보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문서통신으로만 가능하고 △식사접대를 할 수 없으며 △공적 모음의 행사순서를 맡을 수 없다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약서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서약서에 후보들이 사인을 한다. 
 
선거관리위원장 신현택 목사는 “선거 때만 되면 목사님들 간에 잡음이 많이 일어난다. 그것은 부정선거, 돈쓰는 선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돈을 안 쓰게 하는 법을 만들었다. 후보를 불러내어 밥을 사게 하고 회비를 대납하게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목사로서 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뭔가 혼란스러운 일들이 일어났다.
 
신현택 선관위원장은 “법규위원회와 상의를 해서 엄격한 선거법 만들었다”며 “총회때 상정해서 통과되면 될 줄 믿는다”라고 말했지만 임실행위원들에게 제시한 문서화된 법은 없었다.
 
선거에 관련된 법은 3가지가 있다. 첫째, 교협 헌법에 있는 선거관련 법은 임실행위원회를 거쳐 총회에서 통과되어야 적용이 가능하다. 둘째, 선거세칙은 임실행위원회에서 통과되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셋째, 매년 선관위원회에서 선거운영에 대한 규칙을 적용할 수 있다. 그 내용은 위에서 말한 선거운동 기간이나 선거에 대한 방법 등이다. 예를 들어 올해는 식사접대를 할 수 없지만 5명까지 식사접대가 가능한 회기도 있었다. 
 
신현택 선관위원장의 총회 상정 발언은, 유상열 목사가 “그 법은 세칙도 모법도 아니고 이번에 선관위 진행법으로 발표하고 그냥 집행하면 된다”라는 지적대로 잘못된 것이었다. 만약 이번 선거에 적용되는 내용을 총회에 상정하려고 했다면 헌법 수정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법규위원회와 의논하여 헌법 수정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2.
 
임실행위원회 회의에서 김영환 목사가 발언을 했다. 김 목사는 임실행위원이 아니었지만 교협 회장 이만호 목사는 교계화합 차원에서 발언을 허용했다.  
 
지난 정기총회 부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김영환 목사는 정기총회에서 불법선거 문제가 있었다며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당시 교협회장 이만호 목사는 빠른 시간내 특별위를 만들어 엄격한 선거법 개정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만호 회장은 “빠른” 시간내 선거법 개정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목사는 항의를 했다.
 
하지만 이만호 회장에 따르면, 44회기는 선거법 개정에 대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여러 사정상 빠른 시간내 개정을 못했지만, 할렐루야대회후 법규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의 모임을 주선했다. 양 위원회는 교협 경비를 사용하여 7번의 모임을 가지고 선거법 개정을 논의했지만, 임실행위원회 회의에 아무것도 내놓지 못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그 또한 사정이 있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이만호 회장은 임실행위원회 회의에서 “동포사회에서 교계나 교협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거 때만 이렇게 몇분들이 모임을 가지는 것 보다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그곳에서 끓임없이 연구하고 공청회를 열고해서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법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안건을 내놓았으나 임실행위원들의 무관심속에 상정되지도 통과되지도 못했다. 올해 정기총회에서 뉴저지 교협이 회칙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든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3.
 
마지막 4차 임실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뉴욕교협 선거의 민낯들이 사정없이 드러났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부회장 출마가 유력시 되었으나 출마하지 않은 김명옥 목사는 선관위원장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금까지 돈 안쓰는 선거 있었어요? 밥 안사는 선거 있었어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번에 후보로 나서려고 다 준비했다. 그런데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 같아서 제가 양보를 했다. 앞으로는 이런 타락선거를 하지 말라. 이번 회기부터 돈을 안쓰는 선거한다고 하니 간곡히 부탁드린다. 교협을 살리기 위해서는 법을 만들어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환 목사도 “제가 목사회에 5번째 당선되었다. 그것은 돈을 안 쓰면 안되기 때문이다. 교협의 위상이 바닥에 떨어졌다. 선거 때만 되면 봉투를 들고 자기가 좋아하는 지지자들에게 도와달라면서 봉투를 나누어 주는 일들이 일어난다”라며 금권선거의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본인도 금권선거에 대해 자유로운가 하는 문제는 또 다른 숙제로 남았다.
 
4.
 
이후 모두 단독 후보로 나서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 채 회장 후보 정순원 목사, 부회장 후보 양민석 목사와 김주열 장로가 소견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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