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선교현장의목소리 ⑮ 베네수엘라 김도현 선교사
하나님의 눈물이 있는 땅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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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28 [07:1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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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지옥 같은 참담한 현실 속에서 희망불씨 발견

“지금 베네수엘라는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한 달 월급이 2달러 미만이었습니다. 지금 베네수엘라는 쿠바식 공산주의로 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해 인플레인션이 100만% 이상 될 것을 예상하고 있고, 얼마 전 화폐개혁 후 하루만에 60배의 임금이 올라 많은 상점들이 돈을 지급 할 수 없어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 김도현 선교사(오른쪽)와  사모 강미애 선교사     © 크리스찬투데이
베네수엘라에서 11년째 사역을 하고 있는 김도현 선교사는 요즘처럼 물건 구하기가 힘든 적이 없다고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10시간씩 줄을 서야 조금의 쌀과 설탕 등 기초 생식품을 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마저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줄서는 것도 사라진 상황이라고 한다.
 
“매일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떠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백만명이 나라를 떠나서 학교에는 교사가 없고, 병원엔 의사가, 공장엔 기술자들이 없어서 기본적인 시스템이 거의 마비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카라카스의 아파트에도 하루 3번 30분씩만 물이 나오고, 얼마 전 부터는 전기도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수도가 이 정도이기에 지방은 차의 주유를 위해 3시간에서 많게는 2-3일씩 줄을 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매장국으로 한 때는 남미에서 가장 잘살던 나라다. 그러나 1998년 우고 차베스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무상교육 · 무상의료 · 무상주택 등 북한식 사회주의를 정책을 표방한 결과 지금은 정말 북한의 고난의 행군 때를 떠올리게 하는 나라가 되었고,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 것을 찾는 꽃제비들, 각종 전염병에 동물원 동물까지 잡아먹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처럼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참담한 현실에 놓여있는 베네수엘라를 떠나지 않고 가슴에 품었다는 김도현 선교사는 오히려 이곳에서 희망의 불씨를 발견한다고 한다. 
 
“나라가 이렇게 어렵기에 오히려 엄청난 부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저희가 하는 사역 중 24시간 중보센터가 있는데 현제 7개 도시에 세워져 교회들이 연합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 ‘시우닫 볼리발’이라는 도시는 120개의 초교파교회가 모여 2년 6개월이 넘도록 24시간 실제적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주님께서 이 어려운 나라에 놀라운 부흥을 주고 계십니다.”

▲ 목회자 훈련원에 참석한 인디언목회자 부부들.     © 크리스찬투데이

김도현 선교사는 지난 10년간 땀 흘린 아마존 사역을 현지 제자에게 이양하고, 1년 전 카라카스로 이사와 베네수엘라 전체를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다. 74명의 초교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3년간 매 3개월 마다 1주 합숙훈련으로 목회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다음달 10월에는 80여명의 2기 신학생들이 입학해 1기와 함께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김도현 선교사의 또 다른 주된 사역은 ‘글로벌 리더십 스쿨’이다. “베네수엘라 학생들의 꿈은 자신의 나라를 떠나는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학생이 떠나서 학교들이 운영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공부할 곳이 없어진 학생들이 오히려 이곳으로 몰려와 올해 3월부터 65명의 대학생들이 1년간 헌신하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3개월간의 합숙훈련과 9개월의 실습으로 성경적 세계관을 배워 자기의 부르심의 영역을 말씀으로 변혁시키는 비전을 가지고 훈련받고 있습니다. 9개월의 실습시간에는 매일 자기가 다녔던 대학교에서 전도하고 오후에는 현지 선교단체와 함께 사역합니다.”
 
이외에도 김 선교사는 위에서 언급한 각 도시의 교회들이 모여 릴레이 기도를 하는 ‘24시간 중보기도’ 사역, 매년 1, 2회 목회자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랑의 불꽃’ 사역, 매주 토요일 카라카스의 가장 어려운 두 지역에서 말씀과 점심식사를 나누는 사역 등을 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최근에 있었던 일 가운데 작년에 500만불 가치의 선교센터를 30만불에 구입하게 된 놀라운 역사를 설명하며 위에서 열거한 모든 사역들이 이 선교센터를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현지 교회들에게 개방되어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달 8월에는 400명이 넘는 현지 성도들이 사용 했다고 한다.  

▲ 현재 베네수엘라에서는 처참한 광경들이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현지인들은 하나님이 이 나라를 포기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버리고 떠나는 시점에 저희는 떠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사역하는 모습에 현지 성도들이 도전받는 모습을 보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잘 살았기에 교만했던 이 나라가 어려움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나가는 모습과 특별히 대학생 사역을 통해 청년들이 급속히 바뀌며 사상이나 정치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나라를 바꿀 수 있음을 믿고 힘들어도 전도하고 기도하는 모습에서 머지않아 때가 되면 주님께서 베네수엘라를 다시 사용하실 것을 굳게 믿습니다.”
 
—> 김도현 선교사는 한국의 김형님 목사가 시무하던 빛의자녀들교회(대학연합교회)에서 대학생 사역을 했고, 서울은혜교회에서 사역하다가 12년 전 베네수엘라로 파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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