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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사주는 목사들? ...“참신” vs “ 씁쓸”
요청한 교인과 식사하며 고충 나눠...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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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27 [05:1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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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이 쏘는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밥사주는목사들 페이스북 그룹 커버     © 크리스찬투데이

“이게 이렇게 이슈가 될 문제였나. 그냥 우리는 편하게 이야기 듣고 싶고 섬기고 싶었던 건데…” 

일하는 크리스천 네트워크 소속 이승현 목사는 한국의 한 기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목사를 포함 황금중 전도사, 김디모데 목사, 손영상 전도사, 강훈 목사는 요즘 미국과 한국 교계에서 눈길을 끄는 사역을 시작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직책과 교단에 속해 있지만 ‘일하는 크리스천 네트워크’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사역하며 최근 <밥사주는목사들>이라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일하는 크리스천이라는 표현에서 보듯, 이들 모두는 사역과 일을 병행하고 있다. 

<밥사주는목사들>은 한달에 두번 같은 이름의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신청한 교인이 원하는 식당을 찾아가 식사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충을 나눈다. 이것을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페이스북 라이브라는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방송을 한다. 방송은 벌써 4회를 지났고 댓글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참신하다’, ‘응원하겠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의 반응은 조금 의외다. 이렇게 성도들을 섬기는 상황이 화제가 되는 것이 오히려 씁쓸하다고 한다. 

대접이라고 까지 표현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한국이나 미주 한인 교회에서는 “목사님을 잘 대접해야 복을 받는다”라는 부모 세대에서부터 내려온 섬김에 관한 묵시적 선행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심방을 갈 때면 성도가 목사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차리는 것을 미덕으로 삼기도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섬기는 자신도 은혜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 이 섬김이 ‘대접’으로 비치고 여러 부정한 사례들이 기독교에 오르내리면서 한국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실제 한국 기윤실(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반적 신뢰도가 20.2% 특히 목회자에 대한 신뢰는 20.5%로 나타났다. 전반적 신뢰도와 목회자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는 각각 51.2%, 50.2%이며, 연령대 별로는 특히 30대에서 크게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보다 세부 조사로 들어가 목회자에 대한 개선점 등을 살펴보면 윤리/도덕성 개선이 49.4%로 가장 많았고, 물질추구성향이 12.5%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성도를 찾아가 시원하게 밥을 사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컨셉트는 교회를 보는 사회의 고정관념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일반 성도들에게는 무척 신선하다는 평가다.  

그런데 이들을 바라보는 댓글이나 시선 가운데는 같은 목회자들의 관심도 적지 않다. 무엇인가 흥미로움을 발견했다고 할 수 있을까? 현재 한국 내 목회자들은 대체로 시무교회와 교인관계에 있어 크게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7년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의 결과를 살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조사는 5년간 자료를 비교해 분석을 냈는데, 이중 목회상담(심방) 횟수가 2012년 평균 6.5명에서 2017년 4.2명으로 대폭 줄었고 일반 성도와의 관계 만족도 역시 2012년 84.8%에서 60.6%로 많이 감소했다. 조사를 통해 살펴보면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사기가 상당히 위축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만족도는 줄어든 반면 목회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는 오히려 줄었고, 목회자의 다양한 문화생활 참여율은 많이 늘어났다. 이는 어찌 보면 목회자들이 교회의 성장이나 외적 부분보다 이제는 교회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전통적인 교회당을 추구하지 않고, 카페교회 등의 새로운 목회 장소를 선호하거나 심방 대신 다른 문화 방법으로 성도들을 대하는 목회자들이 느는 것도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 일지 모른다. 이런 와중에 대접하는 목사들의 등장은 전통적인 교회가 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무엇인가 다른 방법을 찾고 싶은 목회자들에게 하나의 방향성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 성도와 장벽 낮추는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소셜미디어의 장단점 잘 활용해야     © 크리스찬투데이

여기에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성도와의 소통에 있어서 목회자와의 장벽을 낮추는 사다리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셜미디어의 활용은 교회의 소식을 알리거나, 목회자의 일방적 설교 방송 등의 노출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밥사주는목사들>처럼 성도와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들과의 대화를 생방송으로 노출하는 시도는 일반적으로 교회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온 방법과 차이가 있다. 사회 여러 분야에서는 소셜미디어의 라이브 방송이나 쌍방향 소통으로 활용은 너무나 보편적이다. 그러나 이들로 인해 소셜미디어의 이 같은 기능을 주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이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런데 미주 한인교회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일반 성도들의 반응은 대체로 신선하다는 입장이 크다. 오렌지카운티에 한 교회를 섬기는 제니 리(가명) 집사는 “목회자들이 대접받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사실 모순이 크다. 성도를 돌보고 내려올 수 있는 용기가 그들이 있어야 할 곳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에서의 저런 목회자들이 이곳에도 많아야 한다. 대접 받는 자리가 아님을 그들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앞으로 목회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다만 눈길을 끄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최근 신학대를 졸업한 Y 형제는 소셜미디어 활용 시 위험성을 지적한다. “소셜미디어란 필요악이다. 활용해야 하는 시대인 것은 맞지만, 정작 그것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몰락을 보았는가? 특히 라이브 방송을 활용할 때에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같이 인터넷을 통해 기독교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도 좋지만, 반대로 나쁜 것들이 노출되면 오히려 신뢰도도 함께 무너진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을 때는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전해오기도 했다. 

사실 주변을 한번 돌아보면 대접받기 좋아하는 목회자보다 오히려 밥을 사고 성도를 더 챙기는 목회자들이 많지 않은가 싶다. 특히 이민 목회에서 유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온 교회나 그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남모를 선행을 베푼 목회자도 있다. 들여다보면 아직 목회자들이 그렇게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고는 볼 수 없으나, 큰 이슈마다 꼭 목회자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사회적인 신뢰도를 떨어트린 것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밥사주는목사들>을 계기로 또 다른 밥 사는 목사가 소셜미디어를 타고 등장할 지 모른다. 이것을 계기로 교회를 바라보는 일반 성도들의 눈빛이 조금은 따뜻해질 수 있고, 다른 방향의 심방 사역을 생각하는 목회자들에게는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번 실수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소셜미디어라는 툴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내용보다 구독자 확보나 ‘뷰’ 늘리기나 외적인 것들이 집중하다 보면 자칫 다른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콘텐츠나 그 안에 담긴 기독교적인 울타리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당사자들이 항상 살펴보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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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해도... John Won 18/09/27 [07:11] 수정 삭제
  젊은 목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같지만 한편으로 보면 많은 목사들 가운데 무언가 특별히 띄어나보고 싶고 사람의 수단으로 이름내고 유명해 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왜냐하면 밥 안먹으면 성도 만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면 내 민족이 벌써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 가고 사고 팔고 짓고 허는" 세상으로 변질 되어 간다는 것을 분별하고 세대에 맞춰서 엉뚱한 목회 스타일을 하여 인기 끌지말고 변질되가는 내 민족 내 국가 내 사회를 위해 주님 앞에 무릎 한 번 더 꿇고 내가 먼저 회개하는 영적 지도자가 필요한 때이다. 그리고 오늘 이 세대 는 없어서 못 먹는 세대가 아니기에 육신으로 밥 사는 것 보다 영의 양식을 사모하는 성도들 을 위해 생명의 양식을 더 잘 준비 해야 할 때 인것 같다.
밥이나 사주고 그러시나요 다들 주여주여 18/09/27 [11:26] 수정 삭제
  방송을 보며 저도 참 많은 것을 느낍니다. 맨날 말로만 생명의 양식 어쩌고 했지, 정작 성도들의 생활과 고민을 들어보는 목사가 과연 몇이나 됩니까? 요즘 세상 밥 굶는 사람은 없어도 밥 같이 먹어주는 사람은 점점 없어진다고 합니다. 맨날 회개하라, 영적 지도 어쩌고 하는 분들은 자기 교회 성도들 밥이나 한번 사주고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밥사주는 목사들 화이팅입니다!
그럼은요... 물론! John Wane 18/09/28 [12:25] 수정 삭제
  상황을 잘 모르시나본데, 이민목회 하시는 목회자님들의 사역은 성도님들 식사대접은 기본인것 아셔야될 것 같아서요... 주여주여 본인은 목회자와 가까이 하는 성도가 아니신가??? 목회자와 더 가까이 하시면 식사 아니라 그 이상의 생명양식도 제공받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몬소리??? 주여주여 18/09/29 [10:19]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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