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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체조 감격 "유감"
서인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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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25 [07:3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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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물어볼것이 있는데 진실하게 답해 줄수 있느냐? 영국과 북한은 제도도 사상도 다르다. 그러나 이해할수 없는 한가지는 그 추운 겨울에 소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평양체육관 앞 광장에서 집단체조 훈련을 하고 있었다. 장갑을 끼고 콘크리트 바닥에서 텀블링을 하는데 그들을 동정하는 평양 시민은 한 명도 없었다. 그 추위에 지도자의 생일 준비를 하는 것에 왜 동정하지 않는가? 아이들이 불쌍하지 않는가”

2005년 평양에 부임해 온 당시 영국 외무성 북한과장의 질문에 지금은 한국인이 되었으나 당시에는 북한 외교관이었던 태영호 공사는 “집단체조는 결국 집단주의 사상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간주한다”며 지도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래야만 한다고 대답했단다.

그러자 그 영국인은 “당신은 아버지도 아니다. 당신 같은 사람과는 이야기 하기 싫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는 얘기가 <태영호의 증언, 3층 서기실의 암호> 246페이지에 실려있다.

그 후 그는 한번도 의심해 보지 않았던 당연한 집단체조에 대해 고심한 후 평양에 보고했고, 아이들의 인권유린, 학대 등 논란이 야기될 듯 싶자 집단체조 훈련을 김정은은 2014년에 중지시켰다. 북한 어린이들이 더 이상 겨울에 집단체조 훈련을 하지 않게 된것에 대해 태영호씨는 감히 자신의 공로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9월 15일 로스엔젤레스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런 내용을 읽은지 불과 4일 후 남북정상회담 경축기념 대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평양 5.1 경기장에서 관람한 문재인 대통령이 15만 북한인들 앞에서 “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김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라는 연설을 목도하자 기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UN 인권위원회에서조차 거론된 북한의 집단체조를 흐믓함과, 감격과, 큰 박수로만 대하다니....

물론 단순 체조요 공연으로 대할수도 있지만 그것은 일반인들이 취할 태도이고 적어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집단체조 관람 조차도 거절했거나 관람 후 “이를 준비한 여러분들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거라는...”이라는 외교적 표현으로라도 한 줄 질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려한다는 방향은 큰 틀에서 맞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우려가 결코 적지 아니하다. 그러던 중 현 한국정치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정치루머를 보고 조국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만 했었다.

이승만-초보운전, 박정희-모범운전, 최규하-대리운전, 전두환-난폭운전, 노태우-졸음운전, 김영상-음주운전, 김대중-역주행, 노무현-뺑소니운전, 이명박-과속운전, 박근혜-면허 정지, 문재인-무면허 운전.

한국과 한국교회를 위해 염려하는 해외 동포들, 특히 크리스천들 모두는 올바른 지도자는 예수 한분이심을 거듭 깨닫게 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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