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만국회의’는 신천지 위장 행사, 끝까지 반대
인천 기독교계, 대규모 시위 예고···전피연, 행사 취소촉구 기자회견
정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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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8 [01:5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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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9월 14일 인천 광역시청 계단에서 진행한 만국회의 대관 취소촉구 기자회견


시설공단 “적법 허가한 사항, 취소는 어려워... 행사 진행 최종 결정”


인천의 기독교계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대표 이만희 교주, HWPL) 주최로 소위 지구촌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염원한다는 ‘만국회의’가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8년 9월 17일~19일 열리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건 ‘세계평화’지만 사실상 이만희 교주 신격화와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세력과시용 행사라는 것이 기독교계의 평가다.

인천서구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이규현 목사, 사무총장 윤동식 목사)는 만국회의 본행사가 열리는 9월 18일 오후 1시~6시까지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정문 출입구에서 신천지 만국회의 반대 집회 및 시위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 서기연은 소속한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집회 소식을 알리고 참석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인기총, 대표회장 이동원 목사, 이대위원장 현문근 목사)는 이미 9월 10일 ‘신천지만국회의 반대’의 뜻을 담은 인천시민 1만6천명의 반대 서명지를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제출하고 다음날인 11일, 인천시민 1만 7천여명의 반대 서명지를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응복 이사장에게도 제출했다. 더불어 만국회의 행사 당일, 반대의 뜻을 담은 플래카드를 교회마다 내걸고 피켓과 풍선을 제작해 만국회의가 사실상 사이비 신천지의 위장 평화행사임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5t차량 4대, 현수막, 피켓, 손마이크 100대 등을 동원하겠다고 집회신고를 마친 상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는 자칭 ‘재림예수’, ‘보혜사’라 주장하는 이만희 교주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살도록 믿게 하여 학업포기·가출·이혼·직장포기·부모고소·자살 등 수많은 가정을 파괴하고 평범한 일상을 잃게 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 집단”이라고 발표했다.

강경호 목사(한국기독교이단목회연구소장)는 “신천지는 교주 이만희의 신격화를 도모하며 50여 개의 위장 단체를 두고 신천지 행사마다 위장 단체를 통해 공공시설을 대관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신천지의 위장 행사에 대해 여러 제보와 민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시설 대관을 강행한다는 건 인천시의 심각한 직무유기다"고 비판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 장로)는 2018년 9월 14일 인천광역시청 본관 계단 앞에서 신천지측의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대관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9월 17~18일 진행하는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 교주) 만국회의에 대해 전피연은 ‘신천지의 위장 평화행사’라고 규정했다. 전피연은 “HWPL과 ‘신천지’는 별도의 등록 단체이나 ‘이만희’라는 주최 책임자가 동일인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진행된 만국회의 행사 내용을 보면 △일사불란한 카드섹션 △북한군을 능가하는 열병식 △신천지 전국 지파별 참석 △성인 기저귀 착용 △이만희 교주 등 신천지 주요 인사 참석 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평화를 사칭한 교주 신격화 및 내부결속 행사’라는 분석이다. 

   
▲ 단식 10일째를 마무리로 만국회의 반대시위에 나설 계획인 전피연 회원


현문근 목사(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한기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 전문위원)는 “체육시설을 이용하고자 할 때, 공공질서와 선량한 풍속을 해하고 공익상 부적당하다고 판단되면 허가제한 요건이다”며 “시설대관 허가제한 요건이 되고 이미 타 시도의 경우 피해자(시민)와 신천지간의 행사장 내외에서의 충돌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신천지측 행사가 취소했음에도 인천시는 이를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성토했다.

이병렬 고문(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은 “국민의 세금으로 세워지고 인천시민의 복지와 체육 증진을 위해 운영해야 할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종교사칭 사이비 신천지의 위장단체 행사에 장소를 대여했다”며 “수많은 인천시민과 전국의 신천지 피해자들이 제보하고 반대함에도 대관을 승인하고 집행을 강행하는 인천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대여론이 격화됨에도 인천시설공단(이응복 이사장)은 “관련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허가된 사항을 취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추후 일정규모 이상의 대관허가신청 접수시 사전 심의위원회를 구성 운영, 더욱 심도있게 대관허가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천시청의 한 관계자는 “나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신천지로 인해 고통당하는 가족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차후엔 신천지측에 대관하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그러나 현재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대관은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9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대관 반대 단식투쟁을 벌인 전피연은 이날 단식투쟁은 마무리했다. 인천시측이 신천지 만국회의 대관 허가를 최종결정하자 9월 17일부터 또다른 차원의 집회, 시위를 계획하기 위해서다. 

   
▲ 2012년 9월 16일 신천지의 하늘문화체전에 등장한 왕위 대관식 퍼포먼스


한편 HWPL만국회의에 대해 임웅기 소장(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장)은 "평화는 위장이며, 평화라는 단어를 보고 만국회의에 참석한 타국의 일부 소수의 지도자들을 모아놓고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만왕의 왕, 평화의 왕으로 추대하는 신천지 축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임 소장은 신천지에서 '만국회의'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신천지 신도들을 단합시키고 결속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거짓된 신천지의 역사가 마치 완성되어 가기 위한 형태를 신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대형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이다. 각국 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이만희 교주와 악수하며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카메라에 담아 공개함으로 신천지 신도들은 마치 만왕의 왕인 이만희 교주가 성경의 실상의 인물이며 재림을 완성해 가는 평화의 왕으로 착각하는 상태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만국회의는 '평화'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사실상 이만희 교주가 만왕의 왕이라는 것을 신천지 신도들에게 보여주는 시청각 교육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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