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선교는 하트다
황인상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8/09/12 [01:53]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몇 년째 선교를 가야지 하고 고민하는 A집사가 있다. 주일날 교회를 가야해서, 직장일이 바빠서, 친구와 모임에 가야해서. 핑계는 참 다양했다. 물론 나도 선교지를 그렇게 자주 가는 편은 못 된다. 몇 해 전 한번 다녀온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선교지가 마지막이었다. 나 역시 마음한구석에 한번 가야지 하는 마음만 가득할 뿐 좀처럼 발길이 떼 지지 않는다.
 
물질로 넉넉하게 돕지는 못해도 아이디어나 좋은 정보가 있을 때 선교사님들과 함께 나누곤 한다. 현지 행사 등을 알려줌으로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선교지는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한 나는 그래서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를 마음에 두고 있다. 국경만 넘으면 2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선교지인데, 나 역시 A 집사만큼 여러 핑계가 많다.
 
한편으로 매달 빠짐없이 선교를 떠나는 지인을 보면 너무 은혜스럽다. 선교는 내삶이 넉넉하거나 여유로워서 가는 것이 아님을 그분은 증명하고 있다. “선교는 하트다”라는 그분의 표현은 지금도 편한 곳에 앉아 좋은 것을 먹고 있는 순간을 죄송스럽게 만든다. 선교는 하트, 마음이 움직일 때 가능하다는 것이 맞다. 내가 기도를 얼마나 열심히 하고, 물질을 보내고, 후원언약을 하는 등의 행위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직접 내발로 그들을 찾아 기도를 나누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일 만큼 은혜로운 것은 없을 것 같다.
 
우연히 A집사를 만나 같은 이야기를 나눈다. “선교 가실 거에요?” 그의 대답은 “가야지”.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그래도 한편으로 마음속으로 늘 가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둔 그가 고맙기도 하다. 이번엔 조금 더 디테일한 계획을 세웠고,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 돌아오는 추수감사절에는 그와 함께 선교지를 한번 가야할 것 같다.
 
누군가의 마음을 감동시켜 선교지로 함께 가는 것은 전도만큼 참 힘든 것 같다. 교회에서 매일 듣는 말씀과 내가 보는 성경을 몸소 체험하고 그 안에 담긴 진리를 이해하는데 있어서선 교는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기도하고 직접 봉사하는 일은 믿는 사람의 믿음을 더 크게 만들 것이요, 믿지 않는 이가 동행한다면 그에게도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
 
나 역시 오늘도 선교를 가야지 하는 마음을 수없이 되새기고 있다. 이제 헛된 마음만 꺼내고 넣을 것이 아니라 국경을 넘는 하트를 찾아야겠다. 선교는 마음이 움직이면 몸은 따라간다. A 집사도 나도, 그리고 선교를 생각만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런 움직임이 있길 바래본다.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