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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적대화 참여를 꺼려?"
질문에 ‘논쟁야기’ ‘정치적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 응답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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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24 [02:5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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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대화를 꺼리는 이유는 ‘회피’ 와 ‘양면성’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대중 매체와 모바일 장치는 우리의 의사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다양한 형태의 정보로 이루어진 메시지 혹은 서비스가 하나의 미디어를 통해 제공되는 멀티미디어적 특성을 지님으로써 쌍방향성, 다대다 소통, 무한대에 가까운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신문이나 텔레비전과 같은 전통적 대중 매체와는 달리, 배우기 쉽고 생산된 텍스트를 유통시키기도 쉬워졌다. 이러한 디지털 매체의 특성으로 인해, 정보의 수동적 수용자에 머물렀던 일반인들도 정보의 적극적인 창조자이자 제공자로서 매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매체의 수용자와 생산자 간의 엄격했던 구분도 허물어지게 되었다. 
 
신앙에 대한 소통방식 역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패턴으로 바뀌어졌다. 가령 트위터를 통한 280자의 제한된 대화도 그중 한 예로 들 수 있으며,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눌 경우 글자 수의 제약을 받지 않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문자 언어나 이모티콘, 사운드, 이미지, 동영상 등을 이용해 적절히 조절하며 빠르고 간편한 소통이 가능해졌지만 깊이 있는 신앙적 대화를 하기란 점점 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중이 처음 종교를 인식하는 양상이나 종교에 가입하는 방식의 변화도 대화를 멀어지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다.
 
기술이 지배하는 점점 더 세속적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과연 우리 가운데 영적인 대화는 얼마나 자리를 하고 있을까? 최근 기독교 전문 설문조사 기관인 바나그룹은 종교 칼럼니스트이자 <스크래치(Scratch: Learning to Speak God from Scratch)>의 저자인 조나단 메리트(Jonathan Merritt)와의 협력으로 영적 대화가 드물거나 자주 신앙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를 알기 위해 미국 성인남녀 1,714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신앙에 관해 자주 말하지 않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회피’와 ‘양면성’이란 두 가지의 범주로 크게 나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상위 4개 중 두 가지의 ‘회피’에 대한 응답에 해당하는 “종교적 대화는 항상 긴장감이나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28%와 “종교적 대화가 정치적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흥미를 잃게 만든다”가 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다른 범주인 ‘양면성’에 대한 두 가지 답변은 “나는 종교적이지 않으며, 이러한 주제에 관심이 없다”가 23%, “종교적 또는 영적 주제에 관해 대화할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가 17%로 가장 큰 이유로 대답했다. 

▲ 왜 자주 영적대화를 갖지 않는가? [바나 리서치]     © 크리스찬투데이

이밖에 미국 성인들이 영적인 대화를 꺼리는 가장 흔한 이유들로는 “종교인으로 인식되는 것이 싫다(7%)”, “상대방에게 이상한 소리로 들리지 않게 종교적이거나 영적인 주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를 모르겠다(6%)”, “사람들이 자신을 광신도나 극단주의자로 여길까 걱정이 된다(5%)”, “일상에서 종교적인 언어가 사용되는 것이 당황스럽다(5%)”, “과거에 종교적인 대화로 인해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4%)”, “종교적 언어와 전문용어가 시대에 뒤떨어진 구식 느낌이 든다(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세대별로 보면 거의 참여하지 않는 성인들 중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X세대의 17%와 노인세대의 22%보다 자신들이 종교적이지 않으며, 이러한 종류의 주제에 관심이 없다고 말할 가능성이 32%로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치적 성향에서도 마찬가지로, 정치적 자유주의자들이 28%로 보수주의자들 15%보다 같은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10% 이상 더 높게 나왔다. 이러한 그룹들은 좌절감이나 두려움보다는 양면성이나 무관심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밀레니얼세대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광신도나 극단주의자로 보게 될까바 걱정하는 것이 10%로 X세대 3%, 베이비부머세대 4%, 노인세대 1%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밀레니얼세대는 관용을 중시하고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문화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를 불관용에 빠지게 될지 모르는 편협함을 들고 있다. 이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 편협함이 종교와 연관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그들을 완전히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이해한다.
 
이에 비해 젊은 세대들은 다른 연령대 그룹보다 다른 인종, 다른 종교, 다른 사회적, 정치적 신념을 지닌 사람들과 친구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른 그룹의 적극적 공세에 불쾌해 하거나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다원적 사회에서 살기를 기대하며, 그래서 종종 그들 자신의 생각이나 다른 믿음과는 반대로 표현되는 단체인 근본주의 종교인들과의 관계를 두려워한다.
 
이번 조사는 535명의 밀레니얼세대와 689명의 출석교인을 중심으로 미국 성인남녀 총1,7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데이터의 샘플 오류는 전체 샘플의 95% 신뢰 수준에서 2.2%이다. 또한 하위 그룹은 지난 5년 동안 신앙이나 종교에 대한 참가자들의 견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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