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3편...(5)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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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24 [02:2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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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9월이면 여름의 뜨거움이 한풀 꺾이고 가을의 문턱을 향해가는 계절로 통한다. 차가워진 밤공기에 옷깃을 스치다보면 웬지 지난간 누군가를 그리며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일년의 절반 이상을 넘기고, 남은 몇개월을 보내는 이 때. 주변에 잊고 지내는 누군가가 갑자기 보고 싶다면, 여기 이 영화들을 주목해보시라.
 
<카페 소사이어티>
세월이 흐르면 모두가 덧 없는 이야기...
 
▲ 지나간 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보는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     © 크리스찬투데이
1930년대 헐리우드 상류층의 모습을 그린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 이런 아웃라인만보면 이 영화에 뻔한 스토리가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감독 우디 앨런은 이 진부한 소재 속 꿈, 사랑, 그리고 세월이라는 다양한 재료를 섞어 넣었다. 
 
뉴욕에서 할리우드의 꿈을 안고 서부를 찾은 바비. 그는 그의 삼촌 필을 통해 헐리우드에 발을 들여 놓는다. 이곳에서 알게 된 보니. 바비는 보니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보니는 삼촌 필과 연인관계라는 사정을 숨기고 있었다. 순수한 청년 바비의 구애를 받아들이게 되는 보니. 그러나 헐리우드라는 그 상류층 문화 속에서 꿈을 키우고 싶은 보니는 바비의 불안한 미래 대신 현실을 택하게 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바비는 사업 확장을 위해 헐리우드 상류층과 다시 어울리는 자리에서 보니를 만나게 된다. 이미 두 사람 옆에는 다른 인연이. 그들은 관객들을 향해 “우리가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영화의 소재는 어떤면에서 최근 로맨틱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라라랜드>와 비슷해보인다. 꿈 하나로 만난 청춘. 현실과 타협 속에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되지만, 결국은 서로의 길을 인정하고 상처를 잊게 된다는. 영화는 지난 세월 속 생각나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들고,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그 기억이 상처 또는 행복이었다해도 세월은 결국 그것을 덧 없이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창꼬>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안고 싶을 때

▲ 과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치유해가는 잔잔한 스토리.     © 크리스찬투데이
사랑하는 연인 또는 가족 간 상처로 인해 아파하고 있다면 한국영화 <반창꼬>를 추천한다. 지난 2012년 개봉한 <반창꼬>는 당시 고수와 한효주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청춘 배우가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열중한 나머지 정작 자신의 아내를 구하지 못한 소방대원 강일. 그런 그에게 새침하고 당돌한 여의사 미수가 나타난다. 둘의 만남은 시작부터 편치 않았다.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미수를 편치 않게 여기는 강일은 그녀에게 차갑게 대한다. 강일이 일하는 소방서에 의용소방대원이라는 이름으로 봉사를 하게 된 미수는 티격태격 강일과의 에피소드를 만들어가며 관계는 점점 친해지는데. 
 
한편 미수는 강일과의 첫 만남에서 환자에게 생긴 의료사고에 대한 사정을 털어놓고 의사면허를 지키느냐 양심을 버리느냐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강일의 영향을 받아 양심을 택한 미수. 강일과의 관계가 더 지속되는 과정 속에서 강일은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 영화는 생사를 다루는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두 인물의 갈등과 추억 속에서 서로가 어떻게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하는지를 다룬다. 초가을 쌀쌀한 날씨 속에서 만나보면 좋을 훈훈한 스토리다. 
 
<돌아온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게 만드는 영화

▲특이한 소재로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돌아온다>. © 크리스찬투데이

시골의 한 막걸리집. 이 집에는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액자가 걸려있다. 그런 가게로 서울에서 온 주영이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주영은 가게에서 민박을 해도 되는지 물으며, 가게일을 도우며 지내고 싶다고 말한다. 적막한 시골 막걸리집은 주영이 머물게 되면서 점차 분위기가 바뀌어 간다. 주영을 통해 막걸리집을 찾는 손님들의 다양한 사연과 그리움 등이 소개된다. 영화는 이러한 장면을 통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리움’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한다. 본래 이 영화는 종로구 우수연극축제에서 공연 된 연극 <돌아온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허철 감독은 흥행논리보다는 시골 배경의 어떤 훈훈함 속에 우리가 잊고 지낸 ‘그리움’에 대한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악의 없이 막걸리집에 걸린 액자의 뜻을 믿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영화 속 그들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자신의 사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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