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한국의 보수주의를 위하여
박문규 학장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8/08/23 [07:50]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대한민국에서 보수 세력이 괘멸 상태에 있다는 보도를 가끔 대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은  이데올로기적인 보수성을 지니고 있다. 단지 그들이 무엇을 보수해야 하느냐 하는 데 있어서 혼란을 겪고 있을 뿐이다.
 
군사독재가 지배하던 시절 대한민국에서 청년기를 보낸 필자는 우리가 무엇을 보수해야 하느냐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하면서 살았다. 사회 전체에 유교의 전통은 이미 남아있는 것 같지 않았다. 경제적으로도 국민의 대다수가 빈곤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정치 체제는 일인 독재 정권을 영구화시키는데에 촛점을 두고 갖가지 어거지와 사기술로 국민을 속이고 억압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을 지켜야 한다는 말인가?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은  다르다는 것이 한국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대한민국은   제삼세계 국가중  민주화와 산업화를 거의 동시에 이룬 몇 안되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그러니 우리는 가장 먼저  민주주의를  보수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국민적 합의가 있음을 확인하여야 한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아직  절차상의 민주주의(procedural democracy)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다는 비판도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절차상의  민주주의라도 한국인들은  피나는  투쟁을  통해서 쟁취하였고  그것을   지키는 것도 쉬운일 만은 아니다.  
 
민주주의는 우선 이웃에 대한 관용(tolerance) 을 기반으로 한다.  자기와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이웃을  공산주의자나  종북세력으로  몰아부치는  범죄 행위야  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고 민주주의가  파괴될 때  공산주의가  뿌리를 내린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이제 반민주 극우  세력들의 정치적 동력이 사라지니까   몇몇 보수주의 교회  지도자들이  이들의 동원부대가 되어서 정치세력화 하려는 움직임이  있음을 우리는 걱정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한국 전쟁이라는 어마 어마한 희생을 치룬 후  공산독재  정치, 경제 체제는 용납될 수 없다는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 내었다.    이 합의를 지켜내는 것 역시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게 함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합의를 바탕으로  통일 조국의 모습도 설계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경제적 안정과  계속적인 성장이다.  지난 몇십년간 한국이 이룬 경이적인  경제 성장은  국민들이  땀흘려  일하는  근로정신과  허리띠  동아매는  내핍 정신으로 이루어 졌다.  그런데 지금 대한 민국은  청년실업이 큰 사회문제가 되었음에도  많은 제조업체들이 제 삼세계에서 온 근로자들에 의존해야만 하는 모순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힘든 일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젊은이들은  “헬 코리아” 라는 용어로 그들의 조국을  비하한다고 하는데  대한 민국의  소비수준은  세계적이라고  할 만큼  높다는 것  역시 잘 알려진 그러나 이해하기 힘든 사실이다.  경제적 보수주의는  국민들에게  근면과 절약 정신을 강조하는 경제 윤리를 내세워야 할 것이다.  기독교도  이것이 기독교  경제윤리임을  가르치고 교회가 과소비의 주범이 되는 일도 없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보수주의는 생명존중, 성윤리, 어른 공경,  부모 공경 등의  전통과 아름다운 한국어의 지킴이로 자리 매김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윤리 규범을 무시하고 갑질을 해대는 특수층에 대해서 그리고 모국어를 국적 불명의 언어로 추락시키는 언론과  글쟁이, 광고 쟁이,  장사꾼, 연예인  들에 대하여  단호한 꾸지람과  동시에  이제 우리도 지킬 것이 있으니 그것들을 지켜 나가자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  윤리적이고도  풍요로운  민주사회를 꿈꾸며 한국의  보수주의는 통일이나 남북 대화를 두려워 하지 말고  건강한 통일  조국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