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소도미의 역습
송금관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8/08/23 [07:10]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서구에서는 동성애자 또는 동성애적인 성 행위를 ‘소도미(sodomy)’라 불렀다. 성경의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시키는 이 소도미라는 단어는 중세 때 생식과 관련이 없는 모든 성적 행위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고, 그 속에 동성애도 포함되었다. 불가리아 지역에서는 버저리(buggery)란 이단을 지칭했던 말을 사용했다. 
 
또한 중국과 한반도 지역에서는 비역질, 밴대질, 미동(美童), 연동(戀童), 면수(面首), 계간(鷄姦) 등의 동성애적 성 행위를 지칭하는 말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근대 이전의 이 말들은 ‘동성간 성행위’를 지칭하는 말이지 ‘동성애적 욕망을 지닌 한 개인’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단어의 어감에서 오는 느낌은 그들을 대하는 시선이 곱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후 호모섹슈얼리티(homosexuality)란 말은 1860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영국 옥스포드 사전에 기재된 것은 1890년에 이르러서였다. 19세기 중반 이후 정신분석의와 의사들이 동성애적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병리학적으로 구분하기 위해 유사성을 의미하는 ‘homo’라는 단어를 차용해 동성애자를 ‘호모섹슈얼’이라고 부르면서 일반화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성 정체성을 개인화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00여년의 시간이 넘게 흐른 오늘날, 캘리포니아 내에서는 소위 성소수자(LGBTQ)들에게 목회자나 전문가들이 성경적 상담을 해주게 되면 고소를 당하는 일이 벌어지게 됐다. 
 
지난 8월 16일 캘리포니아 주 상원이 동성애적 성적 취향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받을 수 있는 상담치료를 금지하는 AB-2943(Unlawful Business Practices: Sexual Orientation Change Efforts) 발의안을 25대 11의 표결로 통과시킨 결과다. 
 
이 발의안은 캘리포니아 주 민주당 소속 에반 로우(Evan Low)에 의해 제출되어 올해 4월에 50-10으로 표결로 하원에서 통과한바 있는데, 현재 미전역 기독교인들의 수많은 반대로 인해 발의안 항목에 약간의 수정사항이 발생해, 오는 8월 31일까지 주의회에서 발의안을 법으로 통과시킬지 말지의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만일 이 발의안이 통과된다면 지금까지 거의 모든 반기독교적인 법안을 지지하고 서명해왔던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경우, 서명할 것이 거의 확실해 바로 법적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발의안은 예상보다 빠르게 캘리포니아의 보수 기독교인들과 교회 그리고 목사들을 옥죌 수 있어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 왜냐하면 동성애자에 대한, 소위 ‘대화 치료’를 금지한 캘리포니아 법이 종교의 자유에 악영향을 미치고 컨퍼런스와 설교에서 목사들의 발언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상담자들에 의한 ‘성적지향 변화 노력’의 광고나 판매를 금지하고, 심지어 성인이 상담료를 지불하길 원해도 안 된다. 동성애자를 치유해 이성애자로 바꾸는 행위를 ‘소비자 보호’라는 명목으로 금함으로써, 환자의 성적 지향 또는 정체성을 치유할 수 있다고 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캘리포니아 소비자 구제법(California’s Consumer Legal Remedies Act)’에 의거해 사기 영업으로 단죄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안된 법안은 어린이와 성인을 모두 적용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 미국 내의 대부분의 전환치료 금지가 미성년자에 국한된 것이었음을 감안할 때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가치관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Tvnext(김태오 목사, 새라김 사모)는 캘리포니아주의 ‘소비자 사기죄(fraudulent activity)’라는 명목 하에 이 발의안을 제출했기에 겉만 보고 듣는 젊은이들은 문제의식을 못 느끼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이들의 애매모호한 법안들은 Bill Title과 상관없이 일반 시민들과 특별히 동성애와 성정체성 문제에 관한 종교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고 시민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었기에 이번 발의안은 더욱 심각하다고 경고한다.
 
또한 최근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12세 아이들한테 까지 구강과 항문 성관계에 대해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란 권고가 포함된 법안 SB-2128이 상원에서 통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하원에서 저지되었으나 낙태를 장려하는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의 왜곡된 성교육은 벌써 31개 주에서 적어도 221,000명의 학생들에게 가르쳐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년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디즈니 영화 <정글 크루즈>는 패밀리 영화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동성애자 캐릭터를 전면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기독교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창세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던 소곰과 고모라의 후예들이 이제는 정치, 경제, 언론, 문화, 영화 등 사회 곳곳에서 역습을 감행하고 있다. 이들의 위세에 아무런 방어진지도 구축하지 못한 하나님의 후손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오래 참으심은 만인에게 동일하지만 사는 동안 무엇을 위해 애썼는지는 하나님께서 묻지 않으실 리 없지 않은가.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