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멕시코 하이미션·드림센터 조병철 선교사
원주민 인디언 아이들에게 예수 사랑 실천한지 16년…교육센터, 의료시설, 기술학교 등 갖춘 전천후 선교 모델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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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29 [01:5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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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with us, 일곱 번째 이야기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사역자라고 가르친다. 목회자의 역할과 평신도의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목회자나 평신도의 사역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각양의 은사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해 더 많은 달란트를 남겨나간다면 이보다 더 귀한 사역이 어디 있을까. 이에 본지는 목회자나 평신도 구별 없이 각자 삶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특색 있게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한 크리스천들을 찾아 그 특화된 사역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멕시코 산퀸틴에서 하이미션을 운영하는 조병철 선교사   
우리는 늘 자기를 버리고 내려놓으라는 말씀을 듣는다. 하지만 정말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한때 미국 전역을 상대로 장사를 하며 큰 물질을 만들어낸 거상이었던 조병철 선교사는 2001년 우연히 멕시코 산퀸틴에 있는 선교지를 방문하게 된다. 현지 선교사를 돕기 위해 찾은 선교지에서 조 선교사는 해맑은 눈동자를 지닌 원주민 인디언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을 만나고 나서 돌아오는 발길이 무척 무거웠다는 조 선교사. 그는 자신이 미국에서 이룬 모든 것을 버리고 2002년 멕시코 산퀸틴으로 삶의 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16년이 지나는 동안 놀라운 일이 생겼다. 

조 선교사가 있는 산퀸틴 지역은 해마다 농장 수확철이 되면 멕시코 본토 최남단 오하까라는 지역에서부터 올라온 인디언 가족들로 북적인다. 그들은 생계를 위해 온 가족이 비싼 비용을 지불해 버스를 타고 10일에 걸쳐 산퀸틴으로 온다. 어른들이 일터에 나가있는 동안 아이들은 깜뽀라고 불리는 농장 기숙사에서 지낸다. 대부분 깜뽀는 위생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이 거주할 환경이 못된다. 특히 학교를 가야할 나이의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머물며, 동생들을 돌보고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해야 하기에 학교를 갈 수가 없다. 

조 선교사는 이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위해 헌신하리라 다짐했다. 당장 환경을 바꿀 수 없지만 그들에게 예수를 알게 하고 자신감을 심어줘야겠다는 마음에 길거리를 돌며 4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비반 노스 니쇼스(예수 만세)’라는 어린이날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매년 이 행사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펼쳤고 2006년부터는 깜뽀 창고를 빌려 그 안에서 파티를 열기도. 

2007년에 조 선교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12에이커 크기의 땅에 드림센터를 세우게 되고, 하이미션 선교센터와 함께 사역의 장을 넓히게 된다. 드림센터에는 미혼모를 케어하는 공간과 더불어 5층 높이의 교육관, 의료시설, 예배당 및 기술학교가 들어섰다. 원주민 어린이를 위한 ‘예수만세’ 파티는 드림센터에서 매년 약 1천여명의 지역과 외지에서 온 어린이들이 모여 찬양을 듣고 연극을 보며, 선물을 받고 그 안에 예수의 사랑을 느끼는 장으로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 지난 4월말에 열린 ‘예수 만세’. 16년째 지역 어린이 전도를 위한 사역이다     © 크리스찬투데이

이 같은 사역의 연속성에는 조 선교사의 선교 전략과 함께 미주 지역 여러 교회들이 도움이 컸다. 조 선교사는 선교지 스텝들 스스로가 돈벌이를 할 수 있도록 마켓을 열어주고 자동차 정비 기술을 가르치는 등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안에서 경제적 자립을 한 친구들도 나오고, 특히 예수를 영접하고 목사가 된 친구도 있다. 목사가 된 이는 다시 선교센터로 돌아와 예배를 인도하는 은혜도 있었다. 
 
하이미션과 드림센터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기술학교를 연다. 빵, 미용, 자동차 정비 등 생활에 꼭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 원주민들이 더는 노예 같은 생활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그렇게 배우는 동안 모든 것이 예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노력도 원주민 스스로 만들어가게 할 계획이다. 하지만 강사진이 부족하기에, 미주 지역에서 정비나 제빵, 미용 등을 업으로 삼다가 은퇴한 이들의 도움을 기다린다. 이들 강사들의 숙식은 모두 조 선교사가 부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더 큰 사역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 학교를 통해 기술을 배운 이들과 예수를 영접한 멕시코 현지 친구들을 큰 배에 태우고 멕시코에서 출발, 남미 연안 선교를 떠날 계획. 이를 실천하기 위해 조 선교사는 실제로 쿠르즈급 배를 도네이션 받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주일에 적어도 서너번 이상 멕시코에서 엘에이를 찾는 조 선교사. “힘들지 않으시냐?”는 질문에 그는 늘 해맑은 웃음으로 “즐겁고 감사하다”며 답을 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아를 버리고, 모든 것을 버린자의 여유와 즐거움.  조병철 선교사를 만나면 가장 먼저 알게 되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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