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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는 모든 성도의 의무다”
찬성 64% 잘 모른다 21% 반대 15%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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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26 [05:2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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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무력해진 이유는 세속적 편의주의 ∙ 다원주의 ∙ 디지털시대 트렌드화

▲ 고은장로교회 조영일 목사와 사모가 LA 한남체인 마켓 앞에서 전도지를 나눠주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바나 리서치에서 전도 관련 조사 결과 발표
“전도는 필수 아닌 선택” 견해 급증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고전 9:16)”

성경은 변명의 여지가 없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인 전도를 강조한다. 하지만 전도가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나 자신조차도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에서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일은 지대한 헌신과 수고를 요구한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복음전도를 정확하게 말씀하고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음 전도자로 살기를 원하시나, 오늘날 전도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기독교인들이 크게 늘어가고 있다.

기독교 전문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리서치 그룹(Barna Group)이 최근 미국 전역에서 535명의 밀레니얼세대와 689명의 교인들을 대상으로 총1,714명에게 전도와 관련한 신앙의 입장을 묻고 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1993년에 실시한 설문과 동일한 질문 내용을 담고 있어 25년 전과 오늘날과의 전도의 시각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도표 1>     © 크리스찬투데이

▲ <도표 2>     © 크리스찬투데이

가장 먼저 ‘전도가 모든 성도의 의무’라는 데 찬성하는 사람은 64%로 전체의 3분의 2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수치는 지난 1993년 조사의 89%와 비교해 무려 25%나 줄어든 것이어서 적잖은 당황을 주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전도는 개인이 아닌 교회의 책임이다’라는 답변은 29%로 1993년의 10%에서 19%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도표1∙2>.

“전도는 개인 아닌 교회 책임” 급증

전도에 대한 접근방식도 25년 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상대방의 신앙과 경험을 묻는 질문’ 방식은 1993년에 74%에서 현재70%로 거의 같은 응답율을 보였지만, ‘예수를 영접하므로 얻는 유익’을 강조하는 방식과 ‘복음 자체를 말하기보다 생활 속에서 삶을 공유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과거 78%와 77%에서 현재 50%와 65%로 현저히 줄었다.

▲ <도표 3>     © 크리스찬투데이

전도할 때 ‘성구를 인용한다’도 1993년에 59%에서 현재 37%로 크게 줄었으며, 전도자 자신이 ‘처음 예수를 믿었을 때의 간증을 한다’는 답변 또한 1993년 57%에서 현재 45%로 감소했다. 또 ‘전도하기 전 기도한다’의 경우도 53%에서 45%로 줄었으며, ‘전도 대상자가 자신의 신앙을 방어하도록 해, 그들 스스로 기독교에 대한 도전을 갖도록’하는 방식 역시 43%에서 24%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격감했다. ‘매번 같은 기본적 전도방식으로 접근한다’는 방식도 44%에서 33%로 줄었다<도표3>.

전도의 기회에 관해 묻는 질문에는 ‘스스로 전도의 기회를 찾거나 만들려고 한다’가 1993년 11%에서 현재19%로 증가한 반면, ‘우연히 이뤄진다’고 답한 응답자는 과거 75%에서 현재 61%로 줄었다<도표4. 5>.

▲ <도표 4>     © 크리스찬투데이

▲ <도표 5>     © 크리스찬투데이

이밖에 전도 사명에 대해 확신하는 응답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전도는 대상자와 함께 가져온 관계가 있을 때 효과가 있다’는 응답이 1993년 37%에서 현재 47%로 더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비신자가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데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93년에 5%에 그쳤지만 지금은 28%로 크게 증가했으며, ‘상대방의 거부감을 의식해 신앙적 대화를 피한다’는 답변 역시 과거 33%에서 현재 44%로 늘어났다.
 
바나그룹 수석 편집장인 록산 스톤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 역시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일, 아이돌봄, 스포츠, 모임 등등, 불행한 것은 그들의 일상이 신앙과 연결되지 않는데다 예수님의 명령과 전도를 터부시하는 사회적 흐름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전도가 기독교인의 사명과 당면 과제임을 잘 알면서도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이 무력해지는 이유는 세속적 편의주의와 다원주의,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트렌드 등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신앙적 대화의 중요성이 일상 생활의 우선순위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가족, 이웃과 나눠야할 필수적이고 의미심장한 사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러 장벽들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의 신앙을 담대히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위치한 H체인 마켓 앞에서 매주 화요일 마다 노방전도를 하는 고은장로교회 조영일 목사는 요즘은 전도를 해도 교회로의 출석으로까지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조 목사는 “전도를 해도 열매로 맺혀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미 교회를 다니는 사람도 많지만, 전도지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드뭅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명령이니 해야지요. 전도를 하면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는 없지만 제 자신이 살아나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께서는 생각지 못한 다른 곳에서 사람을 보내주시지요”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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