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사모들의 노고에 귀를 기울이자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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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19 [02:0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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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달라스를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 참석차 방문했다. 총회가 열리는 세미한 교회는 입구 코너에 아주 예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었다. 후에 알고 보니 교회는 장소를 제공하고 그 자리는 밀알선교단에서 운영하면서 장애인들 재취업을 돕는 그런 은혜로운 곳이었다. 카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총회 장소 내 마땅하게 기자실이없다 보니 그 카페에 앉아 그날 행사 취재를 정리하고 기사를 쓰는 등 나름 기자실로 잘 활용을 했다.

카페는 총회 참석차 목사님들과 함께 오신 사모님들 무리로 가득했다. 마침 카페 내부에는 넓은 테이블을 갖춘 곳들이 많아 그분들이 모여 수다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내 뒤에 5-6명 정도 되는 사모님 그룹이 자리를 잡았고 많은 이야기들이 시작됐다. 나는 본의 아니게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목사님 사모님들의 삶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목회자와 교회 사이에 자리해 하지 못할 말들과 행동으로 얼마나 부담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지.또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형편이라면 정말 여자가 아닌 철인이 되어야 버틸 수 있는 자리가 목회자 사모로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오고 가는 이야기들 대부분이 서로의 안부와 교회, 그리고 목회자 사모로서 힘든 부분들과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등이었다. 멤버 중 한명은 새로 찾은 취미로 캘리그래피를 말하며 다른 사모들에게 이것을 해보기를 권하기도 했다.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는 사모님들 잘 모시는 총회로도 유명하다. 정말 다양하고 알찬 사모님 대상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달라스 한인타운에 자리한 찜질방을 다녀오는 시간도 있었다.아마 이번 총회에 참석한 사모님들은 3일간 정말 그간 힘들었던 부분들을 잘 풀어내고 돌아갔을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목사님 사모님들을 위한 행사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신문에 광고를 요청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기억한다. ‘사모님들을 위한 세미나’ 또는 ‘건강검진’ 등 꼭 교단별 총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사모님들을 챙기고 그들의 아픔을 달래주는 일들이 심심찮게 열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모님 대상 프로그램들이 많이 자취를 감춘 것 같다. 혹시나 싶어 인터넷으로 미주내 사모 관련 행사를 찾아보니 대부분 영성 세미나가 많았다.사모님들 이야기를 엿듣고 있자니 그들에게는 영성 세미나가 아닌 정말 어떤 한 순간만이라도 시원하게 풀고 싶은 것들을 해결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이 필요한 듯 보였다.

이번 출장에서 만난 건스테드 카이로프랙틱 전문의 신호찬 박사는 10년이 넘게 목회자 가족을 무료로 시술하고 있다. 그는 사모님들이 가장 많이 앓는 병으로 안면마비를 말한다.사모님들은 예배에 교인과 같은 자리에 앉아 교인들이 목사님에게 하는 말들을 모두 듣고 이를 속으로만 삭인다. 닥터 신은 이럴 때 급속하게 혈류량이 목 부분으로 증가하게 되고 이는 결국 신경계 문제로 이어져 심할 경우 안면마비가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모님들 대부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 한쪽이 굳어져간다.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엘에이로 돌아보면서 영성만이 아닌 보다 다양하고 사모님들이 그 부담스럽고 힘든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덜어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다. 어쩌면 본지가 앞으로 해야 할 사역 중비중 있게 다뤄야 할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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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들 정말 힘듭니다 은혜로다 18/06/19 [02:08] 수정 삭제
  겉으로 말 못하는 사모님들. 정말 힘나게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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