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3편...(1)
황인상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8/04/24 [02:21]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가정의 달 5월,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데 모일 기회가 있다면 가족애를 높이기 위한 영화 관람을 추천해본다. 서로간 말못할 걱정과 고민, 그리고 용기를 복돋아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영화들.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작품 세 편을 추려본다. 
 
친자식으로 알고 키운 아들이 사실은 바뀐 아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뒤바뀐 아들을 통해 아버지의 부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본 자식에 대한 애정을 다룬 일본 영화로 그 설정이 조금은 독특하다. 건축가로서 도쿄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공한 삶을 사는 료타. 그에겐 6살 아들 케이타가 있다. 료타는 아들을 최고로 키우기 위해 도쿄에서 최고급 유치원에 보낼 만큼 엘리트 코스를 거치게 한다. 그러나 아들 케이타는 료타와 달리 성취감을 추구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료타는 자신과 너무 다른 아들에게 실망감을 느낀다. 

이때 6년전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료타는 친자의 정보를 따라 일본의 군마 지역의 한 시골마을을 찾아간다. 도쿄에서의 그의 삶과는 전혀 다른 환경. 군마는 일본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묘사된다. 료타는 자신의 친자인 류세이를 만나게 되고, 류세이를 키운 부모와 합의 끝에 서로 아들을 바꿔가며 기르는 방법을 택한다.

그러나 료타의 집에 온 류세이는 친자라는 것 외에 너무나 다른 아이. 개방적인 환경에서 자란 류세이는 료타의 질서정연한 훈육방법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집을 나가 의부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영화는 모든 것이 엄격하고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료타가 그가 기른 아이 케이타와 친자 류세이와의 관계 속에서 아이를 사랑하고 눈높이는 낮춰가며 변화하는 과정을 주로 그린다. 아이를 기르는 아버지의 시각에서 무엇을 버려야 하고, 무엇을 취해야 할지.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이 땅에 아버지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청년 가장 길버트, 애물단지라도 가족은 소중
<길버트 그레이프>

▲ 가족 구성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는 아이오와주 엔도라라는 시골 마을에 사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일지 모른다. 아버지는 자살했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인해 은둔생활을 하며 체구가 무려 440파운드가 나갈 정도로 건강이 위태롭다. 노처녀 누나는 결혼 생각이 없고, 여동생은 집안 일에는 관심없고 자신의 치장에만 신경을 쓴다. 그리고 길버트가 사랑하는 동생 어니가 있다. 어니는 발달 장애를 겪고 있다. 의사는 그가 십대를 넘기기 못할 것이라고도 한다.

가족이라는 구성원이 길버트에겐 족쇄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환경 속 길버트는 동네 식료품점에서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는 물론 가장으로서 청춘의 모든 것을 바친다. 21살 청춘 길버트는 친구들이 미래를 말할 때에도 가족을 먼저 생각해야했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베키라는 또래 친구. 베키는 길버트에게 용기와 자유에 대해 일깨워준다. 십대에 생을 마감할 것이라는 동생 어니는 18세 생일을 맞게 된다. 이를 축하하기 가족들은 한데 모이고,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자살 후 한번 올라가지 않았던 2층 침대 창가에서 편안한 죽음을 맞는다. 영화는 그의 가족들이 어머니의 시신을 옮기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가족의 모든 애환을 지닌 집을 함께 불태우는 것으로 메세지를 던진다.

이후 길버트와 그의 동생들의 삶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가장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면,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를 통해 답을 얻길 바란다.

부모님에게 선물하기 좋은 영화
<위크엔드 인 파리>

▲ 노년의 부모님께 권해보면 좋을 영화 

잃어버린 로맨스를 되찾고자 하는 노년의 부부 닉과 멕. 그들은 자신들의 신혼여행 장소였던 파리를 향해 떠난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파리는 그들에게 너무나 낯선 곳이 되어버렸다.

주말 동안 펼쳐지는 그들의 두번째 허니문은 과연 순탄할 것인가. 런던에서 파리로 떠난 노 부부의 여행은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영화 속 부부는 학자이자 교수로 등장한다. 그러니 티격태격의 격이 다르다. 얼핏 이 영화는 노년 부부의 러브스토리 처럼 다가오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영화의 연출은 <노팅힐>을 만들었던 로저 미첼 감독이 맡았다. 초년의 설레임보다는 투덜과 불평이 더 많아진 부부의 파리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노년에 다시 한번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하고 위안을 얻고 싶다면, <위크엔드 인 파리>를 관람해 보자.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