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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회가 방문자를 환영하는 방법
방문자 돌봄 위한 예배 전·후 친절지침 필요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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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28 [07:4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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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 따뜻함 없는 예배 중 환영만은 오히려 마이너스 될수도…
교회홍보 위한 정기적 설명회, 안내부스 등도 도움돼

▲     © 크리스찬투데이
교회에 처음 찾아온 방문자들을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기란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작은 교회라면 목회자의 손이 직접 가야하고, 큰 교회의 경우 새신자 담당부서의 성도들이 훈련을 받았다하더라도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 문을 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가서 한 사람이라도 전도해 교인으로 등록시키기까지의 어려움을 안다면, 스스로 교회를 방문한 내방자를 어떠한 환영도 없이 그냥 손 놓고 있다가 떠나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크리스천 전문 설문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거의 모든 교회가 첫 방문자들을 환영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단지 1% 미만의 교회가 방문자 환영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리서치의 대표이사인 탐 라이너 목사는 “성경에는 손님에 대한 환대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따라서 교회 역시 환대로 가득해야 한다. 성도들은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환영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신교 목사 1천명에게 “교회가 방문자들을 환영하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를 묻는 이번 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목회자들은 그들의 교회가 방문자들을 환영하기 위해 대략 5-6가지 정도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답했다.
 
전체 96%에 해당하는 10개 교회 중 9개 이상의 교회에서 예배 후 목회자와 만나고, 95%가 예배당 입구에서 인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3%가 방문자들에게 방문카드를 작성토록 했으며, 78%가 교회를 더 알리기 위한 홍보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69%가 정규 교인들이 방문자를 환영하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65%가 새로운 사람들을 위한 정기적인 설명회 마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목회자가 적은 교회에서는 모든 교인이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기 위한 책자나 안내서 등을 갖고 있는다(44%), 선물을 준비한다(42%), 주차장에서 인사를 한다(24%), 예배가 어땠는지 묻는다(17%) 등의 순으로 응답을 보였다.

42% 교회가 방문자 줄 선물 준비

다음으로 “교회는 방문자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5개 교회 중 2개 교회에 해당하는 42%가 방문객에게 선물을 제공한다고 응답했다. 
 
가장 인기 있는 선물 아이템으로는 머그잔 또는 컵(38%), 음식(25%), 환영 문구가 적힌 패킷이나 배너(25%), 펜(23%)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보다 인기가 덜한 선물 품목에는 가방(18%), 책(14%), 북마크(5%), 선물 카드(5%) 또는 성경(4%)으로 통계됐다.
 
탐 라이너 목사는 그의 저서 <환영하는 교회되기>에서 “교회가 방문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말하는 수많은 방법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교인들은 그들 자신에 대해 어려운 질문을 해야한다”고 말하며, “교회는 교인들 간에 서로에게 친절하기 때문에 종종 친근한 교회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은 처음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야 하며, 교회에 새로 온 사람들을 환영하는 것은 전체 교인들이 가져야할 끊임없는 능동적인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작은 교회와 큰 교회가 방문자들을 환영하는 데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50명 미만의 교회에서 방문객들이 예배 후에 목회자를 만나는 경우가 98%에 이르렀고, 예배 중 방문자를 일으켜 세워 소개하는 경우도 22%에 달해 작은 교회일수록 서서 방문자를 호명하는 가능성이 높게 보여졌다.
 
반면에 250명이 넘는 교회의 목회자는 방문자를 위한 카드가 준비되었다는 응답이 96%, 방문자들에게 교회에 대해 더 많이 알리기 위한 준비가 88%, 주기적인 정보 제공 85%, 정기적 인 환영의 시간 76%, 주차장에서 인사하는 사람 57%, 방문자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시간 59 % 등 작은 교회들보다 높게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라이프웨이리서치의 맥코넬 대변인은 “여러 면에서 소규모 교회는 더 자연스럽게 방문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스킬을 계발하는 것이 좋으며, 큰 교회는 교회의 여러 다른 곳에서 자발적으로 방문자들을 환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배 중 환영의 시간을 갖는 교회들 가운데 방문자에게 일어서 줄 것을 요청하는 교회는 전반적으로 17%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 목회자의 경우에는 75% 이상이 예배 중 방문자들에게 일어서 줄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지역의 교회 역시 23%로 남부(15%)나 중서부(14%)보다 일어서 줄 것을 더 많이 요청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가 방문자 더 일으켜 세워

출석률 250명이 넘는 비교적 큰 교회는 방문자를 일어서도록 설득 할 가능성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 그들의 9%만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50명에서 99명까지의 교회 목회자는 18%, 50명 미만 출석 교인의 목회자는 22%로 나왔다.
 
다년간 교회 상담의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라이너 목사는 “예배 중 방문자들에게 건네는 인사말이 잘 훈련되어 있지 않으면, 교회가 환영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자칫 그 순간이 종종 어색한 시간이 되게 할 수 있다”며, “예배 시간에 방문자를 세워 소개하는 시간이 그들이 환영받는 시간으로 끝나게 해서는 안 되며, 예배 전후에도 교인들이 방문자들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때는 오히려 예배 중 환영의 시간이 더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충고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 주류 교회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미주 한인교회에도 시사하는바가 크다. 사실 한인교회들 가운데도 방문자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우는 많다. 이제까지 교회는 전도를 통해 교인을 늘리는 데만 노력해 왔지, 낮선 사람이 방문하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교회의 방문자를 제대로 붙잡지 못하면서, 전도해서 오는 사람을 정착시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스스로 찾아온 방문자를 교회에 대한 호감을 갖지 못하고 떠나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방문자를 대할 때 진심을 다해 환영하고 성심껏 섬겨 교회 성장의 근간을 만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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