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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별세 소식에 뜨거운 눈물을 보인 어느 며느리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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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28 [03:5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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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고 온 고향 땅 한국에서 외롭게 홀로 살아가시던 고령의 시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서 이민자로 타국에서 살아가는 넉넉지 못한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함께 두 달 전 고국을 방문해서 병상의 시어머니를 크게 위로하고 돌아온 지 서너 주 만에 별세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소식을 듣자마자 남편만 장례식을 위하여 고국에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며느리는 마지막 가시는 길에 참석하지 못함을 서러워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흘리는 눈물이 아니고 몸부림치며 절제하지 못하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근래 참으로 보기 드문 아름다운 광경이 아닐 수 없는 일 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에 과연 어느 며느리가 이처럼 고령의 시부모님의 별세 소식에 그토록 서러운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요?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지만 시어머니를 위하여 그런 눈물을 보이는 것은 쉽지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익숙지 아니한 이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우리 모두를 감동케 했습니다. 
 
누구나 별세하신 시부모님을 위하여 잠시 눈물을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아름다운 부모 사랑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 며느리의 시어머니를 향한 눈물은 그런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수일 동안 반복해서 큰 슬픔의 눈물을 보인 것입니다. 이틀 동안이나 몸져누워서 앞서가신 시어머니를 향하여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결혼한 지 30년이 지난 시부모님이라고 했습니다. 고국을 떠나 이민자로 살아가면서 아직도 여유롭지 못한 삶 때문에 마음은 간절하면서도 시어머님을 이곳으로 초청해 모시지 못했습니다. 살아생전에 이곳으로 모시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하고도 죄스러운 마음에 더 큰 아픔을 가지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진작 이곳으로 모시지 못한 것은 오랫동안 이 땅에 살면서도 미국 시민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이제는 어머니를 초청할 수 있는 시민권을 얻자마자 세상을 떠나신 겁니다. 큰 상심으로 울음을 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던 어느 권사님이 며느리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사모하고 가야할 아픔과 고통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로 가셨는데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우리에게 천국이 없다면 슬퍼할 수 있지만 죽음을 통해서 주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축복의 나라로 돌아가는 것은 은혜 중 은혜이고 축복이며 영광이기에 주 안에서 보장된 구원의 길로 인도 받으신 시어머니를 감사와 기쁨으로 보내드리라고 권면하였던 것입니다. 
 
주님을 남달리 사랑하는 며느리가 왜 이를 모르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서러움에 큰 눈물을 흘리는 것은 부모로부터 그 동안 받아온 큰 사랑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생전에 그 은혜와 사랑을 만 불의 일 이라도 돌려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과 안쓰러움 때문이었습니다. 
며느리 자신도 성년이 된 아들과 딸을 두고 있지만 부모님이 보이신, 부모님께 받은 큰 사랑처럼 자녀 사랑에 대한 사랑의 본을 따르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있었던 것입니다. 시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면서 그 분의 아름다운 믿음과 주님을 본 받은 섬김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오랜 시간 한 교회를 섬겨오면서 우리에게 보여준 주님 사랑, 이웃 사랑, 교회를 섬기는 아름다운 자세, 이 모두가 깊은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칼럼을 쓰면서 에베소서 6 장의 말씀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 말씀의 복이 부모 섬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며느리와 그 가정 자손들에게 속히 이루어지는 것을 가까운 시일에 우리 모두는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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