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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자 양산외에 건강한 로컬처치 세워야 ‘성공한 교회’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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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3 [09:3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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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형교회의 분립개척은 높은뜻숭의 · 온누리 · 향상교회등이 대표적
250명 선에서 분립하는 예인교회, 30명 넘으면 개척하는 동네작은교회도 이채
미주에서는 피닉스장로교회가 유학생 위해 템피장로교회 개척한 것이 모범 사례
 
 
“목회자의 성공은 교회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배가(개척)하는 교회를 이끄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교회개척을 이야기 할 때, 사람들은 흔히 사과나무를 예로 든다. “사과나무의 궁극적 목적이 단지 사과 열매를 많이 맺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과나무를 자라게 하는 것”이란 의미에서다. 땅에 떨어진 사과가 썩어 그 안의 씨앗이 자라 또 하나의 사과나무가 싹이 트듯이, 성공하는 교회는 단순히 새신자를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교회 개척을 통해 로컬처치들이 건강하게 세워지는데 있다.
 
한국 교회의 문제점 중 자주 등장하는 이슈 가운데 하나가 메가처치의 폐단이다. 교회가 거대해지고 화려해질수록 교회는 상업화, 인기주의, 맘모니즘, 물질주의 등과 맞물려 오히려 복음의 역효과를 불러온다. 또한 중소형교회들이 메가처치를 모방하려고 애쓸 때, 사회적 파장과 영향은 더욱 극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교회는 세상 기업과는 분명히 다르다. 교회는 세상의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은 물론 본래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이런 면에서 교회는 대형화되기 이전에 분립개척을 통한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분립개척의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의 높은뜻숭의교회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높은뜻숭의교회는 숭의여자대학으로부터 예배공간을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광성, 정의, 푸른, 하늘 네 개의 교회로 동시에 분립개척을 시도했다. 성전을 건축하지 않고 학교를 빌려 예배를 보는 것으로도 유명한 숭의교회는 현재 7개로 분립 개척되어 높은뜻연합선교회 안에 속해있다.
 
또 다른 대표적 예로 온누리교회가 있다. 온누리교회는 지교회 형태로 이름에 온누리를 사용한다. 분립개척 시 중앙 교회 부목사를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것이 일반적 관례다. 재정과 건물 또한 중앙교회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몇몇 지교회의 경우 지역 교회들의 반발로 지원을 하지 않고 독립개척의 형태를 지니기도 한다.
 
위의 두 교회 모두 이미 교회 이름이 브랜드화 되어있는 대형교회이고, 지교회들 역시 모교회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브랜치라는 이름의 그늘을 벗어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지속적인 분립개척을 이루려는 노력은 높이살만 하다.
 
분립개척의 모범적 사례로 꼽히는 향상교회는 2000년 정주채 목사가 서울 잠실중앙교회에서 분립 개척한 교회로 당시 교인 1,500명이 넘으면 교회를 분립을 하겠다는 약속에 의해 세워진 교회다. 그때 정 목사는 잠실중앙교회를 젊은 부목사에게 맡기고, 분리해 나가는 향상교회로 자원해서 갔다. 새롭게 시작한 향상교회는 2011년 2천명을 넘어서면서 역시 교인들을 흥덕 향상교회로 분립 개척하도록 내보냈다. 
 
부천예인교회의 경우는 2013년에 더작은교회를 분립 개척했다. 예인교회는 ‘비전은 하나님으로부터, 운영은 민주적으로, 소유는 최소한, 나눔은 최대한’이란 비전과 가치를 들고, 설립 초기부터 등록 교인수가 250명을 넘으면 분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형제 교회로의 분립을 진행하는 또 다른 모범적 사례로 뽑힌다.
 
일산은혜교회로부터 분립개척한 주날개 그늘교회는 성도의 10퍼센트가 분립에 동참했다. 모교회인 일산은혜교회는 당회에서 분립개척을 결의한 뒤 1년 동안 준비했다. 일산은혜교회는 장년과 청년, 어린이를 포함해 분립교회에 출석하기를 바라는 교인이 70명을 넘으면 분리하기로 결정했으며, 주날개 그늘교회는 홈페이지에 분립개척 정신이 담긴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이상의 세 교회는 교회 정관에 분립 개척과 관련된 조항을 포함시켜 놓고 당회나 위원회의 결의를 통해 진행해 가는 방식이다.
 
분립개척의 또 다른 형태로 성도들이 직접 주축이 되어 분립을 시도하는 교회들이다. 
 
거룩한빛광성교회가 대표적인데, 성도들이 중심이 된 분립개척위원회에서 개척에 관련한 제반사항을 논의한다. 500명 정도의 규모가 되면 분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지금까지 총16개의 교회가 개척해 나갔다. 거의 매년 한 교회씩 개척한 셈이라고 한다. 그 중 절반은 목회자에게 개척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이었고, 나머지는 원하는 성도들과 목회자를 같이 파송하는 분립개척 방식이었다. 특히 부교역자를 분립개척 교회의 담임으로 한다는 기본 원칙과 개척을 하게 되면 독립교회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동네작은교회는 교회를 개척하는 개척교회로 알려져 있다. 교회를 설립한 2007년 이후 30명이 넘으면 분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2011년부터 총4번의 분립개척을 했다. 30명이란 숫자는 소규모 공동체가 진정한 삶을 나눌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예배는 공동체별로 드리고, 함께 모일 때는 아지트라는 곳에서 모임을 갖는다.
 
이상으로 볼 때 분립개척이 꼭 대형 교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형 교회들 가운데서도 시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대다수의 교회가 규모와 숫자적 이슈에서 분립을 시도했지만 점차적으로 개교회의 성장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더 중요하다는 교회론적 인식의 변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이민 한인교회의 경우는 교인 수의 한정과 넓은 지역 분포, 이민생활의 여러 가지 열악한 여건상 분립개척하는 교회의 예를 쉽게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런 가운데 아리조나주의 피닉스장로교회와 템피장로교회는 교회 분립개척의 좋은 예를 보여준다.
 
메트로 피닉스지역의 피닉스장로교회는 1980년대 초, 당시 창립 5년째가 되던 해에 피닉스 인근 도시인 템피시에 템피장로교회를 세운다. 이유는 템피시 근방에 아리조나주립대학교(ASU)에 수백 명의 한인 유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변에 한인교회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피닉스장로교회 담임 윤원환 목사에 의하면 메트로 피닉스지역에서 이스트 밸리지역으로 불리는 동부지역은 1980년대 초만 해도 한인교회가 전무한 상태였다. 그와 같은 때에 템피시에 있는 한인유학생들을 위한 개척교회의 설립은 너무나 당연하고 순수한 것이었다. 현재 중형교회 이상으로 성장한 템피장로교회는 당시 피닉스장로교회의 담임인 전재린 목사와 성도들이 먼 거리의 양쪽 교회를 오가며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한인 유학생들을 돕고 그들을 제자 삼으려 했던 헌신적인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한다.
 
분립개척의 동기와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윤원환 목사는 다음과 같이 분리개척의 유의 사항을 조언한다. “첫째, 파송하는 교회와 파송받는 팀 간에 긍정적이고 축복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관계에서 이루어져야 이상적이다. 둘째, 몇 가정이라도 개척교회의 기본이 될 교우들을 새로운 분립교회 담임목사와 함께 파송해 줄 수 있는 그런 아량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셋째, 분리 이후 비록 지원을 주고받는 관계라 할지라도 통제와 간섭의 관계가 아니라 우호적이며 서로를 세워주어야 한다. 넷째, 양 교회의 발전과 유대를 위한 리더십들의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하다.”
 
이제는 보다 크고 화려한 것을 욕망하고 지향하며 따르고자 하는 모습이 복음보다 위에 있는 가치처럼 세상에 비춰지지 않았으면 한다. 작더라도 복음에 충실한 교회, 교회다움을 추구하는 교회, 나만의 우리만의 교회가 아니라 지역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그런 교회들이 성공하는 교회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교회의 분립개척이 정체되어 있는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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