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교계
ECO 필그림교회, 필그림선교교회로 새출발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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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6 [03:4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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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비롯한 모든 재산권은 포기해도 믿음은 저버릴 수 없다"는 정통 필그림교회(ECO 소속)의 양춘길 목사와 교우들이 와이코프에 있는 페이스 커뮤니티 처치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첫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의 이름을 필그림선교교회(Pilgrim Mission Church)로 바꾸었다. 미국장로교 필그림교회가 법적 이름인 Pilgrim Church를 쓰기 때문에, 교회 이름 변경은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고, 선교 지향적인 교회로 거듭나기로 다짐한 교회의 방향성을 교회의 이름에 담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복음뉴스의 기자가 PCUSA 필그림교회를 출발하여 ECO 필그림교회(이하 필그림선교교회) 부근에 도착했을 때가 정오를 20분 정도 지났을 때였다. "필그림교회"라고 쓰여 있는 안내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주차 안내를 맡은 교인들이 줄을 지어 교회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주차장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 Eastern Christian Middle School이 왼쪽에 Faith Community Church가 자리하고 있었다. 교회와 학교 주변 모두를 카메라에 담고 싶은데, 너무 추웠다. 

 

교회 건물에 들어서자 Faith Community Church의 담임 목사가 필그림선교교회의 교우들을 환영하는 인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여러분들께서 우리 교회에 오셔서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을 못하셨던 것처럼, 저도 여러분들께서 우리 교회에 오셔서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4년 전만 하더라도, 아니 교단 관계 해소 절차를 진행하면서도, 필그림교회(당시) 교인들은 자기들이 교회 건물을 두고 떠나야 하는 상황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은혜로운 교단 관계 해소가 불가능해지고, 동부한미노회와의 다툼이 시작되고,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되면서 언젠가는 '선택'을 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들을 하게 됐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날이 그렇게 빨리, 일주일의 시간 여유도 없이 닥쳐오리라는 생각을 한 사람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12월 22일(금) 오전에 버겐 카운티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고, 같은 날 저녁 필그림교회(당시) 당회는 24일 주일에 '법정 소송을 계속할 것인가?'의 여부를 교인들에게 묻는 공동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94% 이상의 교인들이 소송을 중단하기를 원했다. 이는 교회 건물을 비롯한 모든 재산권의 포기를 의미했다.

 

양춘길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건물과 믿음 두 가지 모두를 갖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건물을 포기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건물을 포기하고, 믿음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라고 24일(주일)에 갈보리 채플에서 드린 마지막 주일 예배에서 설교했었다.

 

25일 성탄절 오전에 필그림교회(당시)의 모든 교우들이 함께 모여 성탄 축하 가족 연합 예배를 드리고, 15년 동안 정들었던 파라무스 소재 교회 건물을 떠났다. Faith Community Church가 결코 작은 교회는 아니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파라무스 소재 교회 건물에 비할 바는 아니다. 31일 주일 예배에는 "보통 때보다 (교인들이) 더 많이 오셨다"고 예배 봉사를 담당하는 장로가 말했다. 

 

오전 7시 45분에 드린 1부 예배에 261명, 낮 12시 30분에 드린 2부 예배에 606명, 오후 2시에 드린 3부 예배에 215명, 도합 1,082명이 예배에 참석했다. 이 숫자는 아이들과 독립된 회중인 영어 회중 예배에 참석한 숫자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미국장로교단 탈퇴를 선언하고, ECO 교단 가입을 결정한 공동의회 때 투표 용지를 교부받은 교인들의 숫자가 1,085명이었다. 거의 모든 교인이 2017년 12월 31일의 송년 주일 예배에, 파라무스 소재 교회 건물을 떠나 Faith Community Church에서 드린 예배에 참석했다고 보여진다.

 

오후 2시부터 드린 3부 예배는 유시춘 목사가 인도했다. 3부 예배에는 예배실 좌석에 여유가 있었다. 450석 규모의 예배실에, 2부 예배에는 606명이 참석했다. 150명 가까운 교인들이 예배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예배실과 건물 출입문 사이의 공간에 서서, 계단에 서서 예배를 드려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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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는 갈라디아서 6장 1-10절을 본문으로 "돌아보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양 목사는 "우리들에 대한 소문이 전 미국에, 한국에까지 다 퍼져나가면서 끊임없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위로와 감사가 되는 줄 모릅니다. 마치 엘리야가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7천 명의 하나님의 사람들, 바알에 굴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위로를 받은 것과 같습니다"는 말로 설교를 시작하며, 두 목사가 보낸 격려 메시지를 소개했다.

 

"프라미스교회의 새로운 담임목사가 되실 허연행 목사님의 메시지입니다. 건강이 중요하지만 생명만큼은 아니며, 좋은 침대가 중요하지만 단잠만큼은 아니듯이, 예배당 건물이 중요하지만 주의 피로 사신 성도만큼 중요하지 않음을 실천적으로 고백하며 격랑있는 시대와 역사의 바다를 향해 변치 않는 진리와 정의의 돛을 높이 올리고 출항하는 필그림호, 하나님께서 때마다 은혜의 바람을 보내주셔서 목적지까지 넉넉히 이를 수 있도록 새벽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양춘길 목사님, 저희가 합께 합니다.

 

우리 교회에 마지막 부흥회 강사로 오셨던 충신교회 원로 박종순 목사님의 메시지입니다.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하지만 잘 하셨습니다. 교우들의 복음적인 결단을 축하드립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건물이 교회는 아니니, 용기를 잃지말고 전진하십시오. 주님이 앞장서실 것입니다. 성도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해주십시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이 동행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믿음과 감사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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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목사의 메시지를 소개한 양 목사는 아래와 같은 요지의 설교를 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위로와 격려 속에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2017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분기점에 서 있으며, 필그림교회 역사에도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했다. 이런 때에, 우리가 먼저 해야할 것은 뒤를 돌아보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그것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앞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시는지, 이것이 우리가 지나온 발자취에 담겨있다. 불의한 것을 바로 볼 수 있을 때,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도 바로 찾게 된다.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간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 진리를 고수하겠다고 시작한 교단 관계 해소가 어렵다고, 힘들다고, 너무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도중에 포기했다면 우리는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이 되었을 것인가?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말았을 것이다.

 

뒤를 돌아보니, 하나님은 우리들을 겸손하게 만드셨다. 여러 차례 어려운 고비, 심지어는 분열의 조짐, 낙심된 순간들, 영적인 공격 앞에서 우리의 지혜와 능력의 한계를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펼쳐졌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와 도우시는 능력을 구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굴복해 엎드려 기도할 수 밖에 없도록 우리를 만드셨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 것을 보여주시면서 뒤를 돌아볼 때 더 확신을 가지게 하셨다. 성령안에서 하나가 되고, 교회는 건물 이전에 믿는 자들의 사랑의 공동체임을 담대히 선포하게 하시고, 끝까지 진리로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 시작부터 지금까지 고난을 겪으면서 모든 것을 내려 놓으며 출애굽하는 이 순간까지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해 주셨다. 출애굽과 함께 하나님 백성들의 길을 여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를 출애굽하게 하시면서, 필그림선교교회로 새출발하게 하시면서 우리 앞에 길을 열어주신다."

 

양 목사는 광고 중에 헌금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동안 교회가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성탄 헌금도 안하고, 헌금하는 것도 주저했는데, 이제 마음껏 넘치게 헌금하시기 바랍니다." 양 목사의 이 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말이었다.

 

많은 교인들이, 동부한미노회와의 소송에서 지면 건물을 포함한 모든 재산권을 잃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송의 결과가 교회에게 불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니 헌금을 하는 것이 망설여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소송에서 패하면, 자기들이 한 헌금이 동부한미노회에 그대로 넘어가게 될테니, 기다렸다가 모든 것이 확정된 다음에 헌금을 하자, 헌금할 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하자, 그런 생각들을 했을 것이다. 그런 교인들을 향해, 이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으니, 오늘부터 여러분들이 하는 헌금은 동부한미노회에 넘어가지 않으니, 마음 놓고 편한 마음으로 헌금을 하라는 위로이자 격려의 말이었다.

 

   [관련 기사 보기] 영상으로 보는 필그림선교교회(정통 필그림교회)의 첫 예배   

                       https://www.bogeumnews.com/gnu5/bbs/board.php?bo_table=highlight&wr_id=789

 

필그림선교교회는 당분간 주중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Faith Community Church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주중 예배를 드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 목사는 "여러 군데의 교회에서 주중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며 1월 중순 경부터 주중 예배를 드리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벽 기도회는 여러 장소에서 갖게 된다. 기도회 장소를 제공하는 교회의 교역자가 새벽 기도회를 인도하게 되는 곳도 있고, 장소를 제공하는 교회의 교역자와 필그림교회의 부교역자가 교대로 기도회를 인도하는 곳도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교인들이 가기에 편한 장소에서, 토요일에는 Faith Community Church에서 새벽 기도회를 갖는다.

 

새벽 기도회 장소와 시간은 아래와 같다.

 

Faith Community Church : 토요일, 연합 새벽 기도회, 오전 6시

유영장로교회 : 화요일~금요일, 오전 5시 30분, 100 S. Van Brunt St., Englewood, NJ 07631

시나브로교회 : 월요일~금요일, 오전 6시, 229 Terrace Ave., Hasbrouck Heights, NJ 07604

영재유치원 : 월요일~금요일, 오전 5시 30분, 1418 Bergen Blvd., 2nd Fl., Fort Lee, NJ 07024

지구촌교회 : 화요일~금요일, 오전 5시 30분, 70 Sheridan Ave., Ho-Ho-Kus, NJ 07423

국화베이커리(임시) : 월요일~금요일, 오전 5시 30분, 365 NJ-17, Paramus, NJ 07652

 

필그림선교교회(Pilgrim Mission Church) 예배 안내

 

1부 : 오전 7시 45분

2부 : 오후 12시 30분

3부 : 오후 2시

4부 : 오후 3시 15분(젊은이 예배)

 

주소 : @Faith Community Church, 530 Sicome Ave., Wyckoff, NJ 07481

 

이메일 : njpmc1@gmail.com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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