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선교지별 연말연시 스케치
‘크리스마스’ 처음 듣는 단어… 연말연시에도 끼니 걱정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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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3 [06:2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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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빛의 전등과 화려한 장식, 가족과 그리운 얼굴들을 찾아 가는 손에 들려있는 선물 꾸러미, 한 해를 마감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부푼 꿈들…, 늘 이맘때가 되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연말연시의 풍경들이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행복도 꿈꿔보지 못하는 곳들이 있다. 크리스마스란 단어도 들어본 적 없고,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고, 복음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선교지들이 있다. 오늘 둘러보는 다섯 군데의 선교지를 통해 우리가 기도해야할 제목들을 떠올려 보고, 얼마나 우리가 감사함을 잊고 살았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크리스마스 대신 김정숙 생일, 차라리 명절 없었으면…
K 선교사(탈북민 선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는 현재 40여 가정 정도의 탈북민들이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모여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탈북민 가정들은 주말에 일을 하는 관계로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여의치 않아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제약이 따릅니다.
 
성탄절은 우리들에게 반갑고 감사한 절기지만 북한에서는 성탄절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12월 24일은 김정일의 어머니인 김정숙의 생일로 기억되고, 그날을 김정숙 생일로 기념한다고 합니다. 
 
신년에는 구정 설을 비중 있게 지내는 한국과는 다르게 1월 1일을 신정으로 지낸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세배도 드리고 음식도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데, 우리들이 꼭 챙겨 먹는 떡국의 문화는 없다고 합니다. 당에서 특별히 지급해 주는 것이 없는 관계로 그나마 생활이 좀 나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가정들이 신정 새해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 동안 지급되는 배급을 모아 두어야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넉넉치 못한 식량 배급을 아껴 두었다가 음식을 준비하여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복음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 감사 할 수 없고,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족함 없이 넘치는 음식으로 연말연시를 맞이할 수 있는 우리들에게 이번 성탄절과 2018년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북한공산 치하의 폭정에서 신음하는 2,500만 북한 동포들을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과 자유 대한민국의 진정한 평화가 저들에게 기적같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1월 7일을 크리스마스로 지키는 러시아
이재영 선교사(러시아 시베리 카프카즈)
 
▲ 러시아 새생명교회 성도들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러시아는 964년에 블라디미르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선언하면서 기독교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하나님은 없다”고 주장하는 공산주의에 사로잡혀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72년간 억압과 박해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크신 섭리로 소련이라는 공산주의 체제는 무너지고 다시 자유롭게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도시들 마다 서있는 커다랗고 아름다운 성전들을 보며 번성했던 과거의 기독교 역사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신년 1월 7일을 크리스마스로 지킵니다. 로마 카톨릭을 따르는 국가나 심지어 동남아의 불교 국가들마저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리는 크리스마스를 매년 12월 25일에 지내는데, 유독 러시아만 다른 날에 지키는 이유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그레고리력인데 러시아 정교회는 카톨릭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옛날 달력인 율리우스력으로 지키기에 13일 정도 늦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크리스마스는 서슬 시퍼런 공산주의의 압제 속에서 70여년을 지낸 연유인지, 아니면 전통이 그래서 그런지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여느 나라처럼 즐겁거나 분위기가 들뜬 모습이 없이 항상 조용히 지나갑니다. 부활절이나 추수 감사절도 그렇고, 특별히 전도하려는 모습도 없고 항상 조용히 지나기에 “여기가 기독교 국가인지, 아직도 소련 공산주의 체제 속에 있는 건지….”
 
지난 2016년에는 러시아 국회에서 전도 금지법이 제정되어 수많은 선교사들이 추방당했고, 교회들 역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0년부터 오늘까지 18년 동안 새생명교회를 지켜주시고, 아직도 얼어 있는 땅 러시아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작은 불씨를 지피나가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끼니 걱정으로 신년 풍속 볼 수 없어”
유니스 차 선교사(짐바브웨)
 
짐바브웨는 아래로 남아공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로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가 1980년 로버트 무가베의 독립운동에 의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나라이다. 그 때부터 무가베는  남아공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로 간 것과 달리 37년간 장기 집권하는 동안 공산사회주의식 계획경제로 토지개혁 실패와 영국인들의 토지와 재물을 몰수하고 쫓아내고 정적들과 측근들을 숙청해 나왔다. 대한민국과는 미수교 국가이며 오히려 북한과 수교국이다.
 
짐바브웨는 식민지 시작 시 기독교 국가인 영국의 리빙스턴 선교사에 의해 기독교가 전파 되어 1980년 이전 세대는 복음을 받아 들였었고 영국기독교식 교육을 받아 영어를 사용할 줄 알지만 독립 이후의 세대들은 전통 부족어인 쇼나어를 사용해 영어를 잘 할 줄 모른다. 2008년에는 2억3천백만%의 살인적인 물가상승으로 말미암아 100조 화폐를 발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17일 만에 화폐를 폐지하고, 미국 달러와 남아공 랜드 화폐를 쓰는 지경에 이르렀다. 필자도 50억 짜리 짐바브웨 지폐를 기념으로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최빈국으로 국민들이 하루 세 끼니를 잇지 못하는 지경이니 연말연시의 풍속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있더라도 지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옥수수가 주식으로 돈 대신 옥수수 등으로 화폐를 대신하고, 땅은 사막화 되었으며, 오염된 식수로 인해 질병으로 고통당한다. 에이즈 감염 인구가 많아 날 때부터 에이즈를 갖고 태어나기도 하고, 그들의 부모들이 일찍 사망함으로 에이즈 고아로 힘들고 비참한 생활을 하기도 한다.
 
짐바브웨 사람들은 선교사들이 우물도 파주고 먹을 것과 생활용품 등을 나눠주며, 학교 교육까지 시키어 거부감 없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편이다. 짐바브웨의 일부다처제 문화와 기독교 문화가 혼합되어 현지인 목사는 처를 네 명까지 두고 있기도 하다. 짐승을 많이 갖고 있는 부자도 처를 네 명씩을 둔다. 이들에게 있어서 회개는 아내 한 사람만 두고 이혼을 결단시켜야 하는 아주아주 어려운 복음 전파이다.
 
공산사회주의는 하나님을 부인하고 인간도 짐승과 같이 물질로 생각하는 유물론과 무신론 사상이다. 국가 지도자가 공산주의체제로 가서 하나님을 부인 하고 대적한 결과 창세기3장 말씀과 같이 자연도 저주 받아 가시덤불과 엉컹퀴를 내게 하신 것과 신명기 28장 15절 하반절의 말씀과 같이 남아공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조금 과장해 표현 하자면 거의 온통 가시나무 뿐인 짐바브웨의 광경을 목도 하게 된다. 
 
끝으로 짐바브웨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편만이 전파되어 하나님의 영생구원의 복과 자연의 축복을 받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기독교와 복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핍박하는 일이 없길…”
JK 선교사(인도)
 
▲ 인도 바울학교 학생들이 성탄절 발표회를 갖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인도는 힌두민족주의당이 정권을 잡은 2014년 총선 이후 만3년이 지난 현재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제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동시에 기독교를 비롯한 타종교에는 비판적인 정책을 꾸준히 견지함으로 인해 복음 증거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독교에는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들을 맞게 되었습니다. 성탄절 분위기도 과거 국민회의당 집권 때와 비교하면 매우 차갑게 가라앉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중 12월은 그나마 오픈해서 전도하고 복음을 전하기에 가장 좋은 달입니다. 올해도 매년 실시하는 12월 캐롤송 전도를 어김없이 시작했습니다. 12월 7일부터 23일까지 한국에서 온 신학생들과 함께 ‘가정 방문 캐롤송 전도’를 했습니다. 동시에 방문 가정을 위해 기도하며,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세주임을 선포했습니다. 매일 100여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24일과 25일 성탄절에는 쌀 500Kg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각각 2-3Kg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바울학교는 성탄절 기간에 학부모를 초청해 함께 예수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대부분이 힌두교인들이지만 성탄절 행사에는 모두 다 기쁨으로 참여합니다. 
 
인도는 새해가 되면 집집마다 마당에 그림을 그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예쁜 색깔로 그림을 그리면 신이 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합니다. 각양의 미신과 풍속이 많은 인도에 2018년에는 수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주님 앞으로 진심으로 돌아오길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또 힌두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Mr. 모디 정부가 기독교와 복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핍박하는 일이 생겨나지 않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십시오.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새해도 각기 달라
노종해 선교사(말레이시아)
 
2018년 새해, 말레이시아 기독교회는 이슬람 말레이시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흔들림 없이 굳게 믿고 사랑과 구원의 복음이 증거하도록 기도하며 사명 감당해 나가기 합심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자신의 민족문화를 종교가 기반이 되어 지켜 나가는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새해도 각기 다릅니다. 
 
말레이 무슬림들은 이슬람력을 따라 무하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무하람(Muharram)’이 새해이며, 2018 ‘무하람’은 9월11일(화) 입니다. 중국계는 ‘챠이니스 뉴이어(2월16일)로’, 인도계는 ‘디파발(Deepavali, 11월6일)’을 새해로 지킵니다. 다른 민족의 새해에도 공휴일로 지키며 서로 교류합니다. 따라서 새해 1월1일을 지키는 것은 시무식, 행정적일 뿐이며, 친구 동료들과 공통 공휴일로 단출하게 지킵니다.
 
말레이시아는 새해 2018년에 총선거가 큰 관심입니다. 분열된 말레이 무슬림들은 더욱 이슬람을 강조하여 단합하려 할 것입니다. 중국계와 인도계는 경기침체의 회복 상승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기독교는 실종 된 4분 목사님들의 생존과 인권, 신앙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성경’을 공식적으로 “말레이어문학회에서 말레이어로 무슬림들이 번역한다”고 제안하여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성경번역은 기독교의 사명이며 책무로, 기독교의 생명을 굳게 지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말레이 무슬림들은 이슬람으로 단합하고 기독교를 더욱 강하게 배격할 것이지만, 그럴수록 교회들은 더욱 단합하여 복음증거의 사명으로 무장케 될 것입니다. 
 
2018년 새해, 말레이시아 교회와 성도들이 흔들림 없이 굳게 믿음을 지켜 사명 감당해 나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며 인도하심이 함께하여 승리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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